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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지민 태도논란? 도넘은 트집잡기가 불편한 이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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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지민 태도논란? 도넘은 트집잡기가 불편한 이유


딘델라 2015. 7. 23. 12:00

이번주 MBC '라디오스타 게스트는 홍석천/ 이국주/ AOA 지민/ 몬스타엑스 주헌이었다. '만찢남녀 특집! 만화 같은 내 인생!'이란 특별한 주제에 맞는 개성 강한 스타들이 출연해 스튜디오를 빛내주었다. 특히 홍석천과 이국주는 이미 입담으로 정평이 나있기 때문에 특유의 활력 넘기는 예능감이 큰 웃음을 주었다. 그리고 지민과 주헌은 풋풋한 아이돌답게 시키면 뭐든 열심이었고, MC들의 몰아가기와 독설에도 재치있는 예능감을 뽐냈다.

 

 

그런데 방송 후 지민을 향한 몇몇 논란들이 씁쓸함을 남겼다. 항상 걸그룹 멤버가 출연하면 과도한 잣대를 들이대는 네티즌들이 많은데 지민 역시 그런 이들의 편견 가득한 시선 속에서 황당한 태도논란이 벌어졌던 것이다. 방송이 끝나고 일부 네티즌들은 지민의 기사에 태도가 별로였다는 비난을 쏟아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정말 어이가 없는 생트집처럼 보였다.

 

 

걸그룹 여름 대전 중 씨스타와 정면 대결을 했던 AOA가 1위를 받고 많이 울었다는 이야기를 하던 중이었다. 그동안 AOA가 다양한 히트곡을 냈기 때문에 '사뿐사뿐' 활동 당시가 언급되었는데, 그때는 1위를 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자 규현은 죄송하다며 제가 1위를 해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민 역시" 맞아요. 저 오빠(규현)가 자꾸 1위 하셔 가지고 " 라며 맞장구를 쳤다. 당시 규현이 앨범을 내고 계속 1위를 차지했던 상황이라서 그때를 언급했던 것이다. 그런데 '저 오빠'라는 말이 불편하다며 지민이 버릇이 없다고 꼬집는 네티즌들이 있었다. 친하면 오빠라고 할 수도 있는데, 별거 아닌 말을 트집잡는 모습이 더 불편했다. 방송을 봤을 땐 그저 웃어넘기는 상황이었는데 그것이 큰 잘못인냥 몰아가는 사람들이 더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디스랩을 할 때 지민의 태도가 불편하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그것 역시 억지 같았다. 이날 지민과 주헌이 래퍼라서 MC들은 디스랩을 적극적으로 밀어주었다. 제작진들도 이들을 섭외할 때는 최근 힙합 붐을 일으킨 쇼미더머니와 언프리티랩스타를 염두해서 분명 랩을 시킬 것이 뻔했던 상황이었다. 래퍼들이 나오면 너도 나도 디스 좀 해봐라 시키니, 지민과 주헌도 준비한 디스랩으로 한껏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다 신인 주헌을 띄우려 지민을 디스하라고 주변에서 부추겼다. 무조건 눈을 바라보고 강하게 디스하라는 조언까지 하면서 MC들이 주헌 몰이를 한 것이다.

 

 

그렇게 주헌이 지민을 디스했는데, 네티즌들은 지민이 정색하며 연신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고 태도를 지적하며 비난했다. 같은 방송을 봤는데 그걸 저리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싶어 황당했다. 디스를 시킨 것은 제작진이었고, 그것을 MC들과 게스트들이 예능 소재로 승화시키며 맞장구친 것인데 왜 지민만 이상하다고 트집을 잡는지. 그리고 지민이 정색을 했다는 데, 예능을 예능으로 보지 않는 사람들이 더 웃겼다.

 

서로 디스하라고 판을 만들어 준 건 제작진이고, 상황에 맞게 디스를 하면서 서로 장난으로 넘기는 것도 무조건 정색이라며 곡해하니 걸그룹은 무서워서 어디 농담이라도 할 수 있을까 싶었다. 모두가 신인 주헌 몰이의 연속이었고, 쭈뼛쭈뼛해 하는 주헌의 반응이 그래서 더 귀엽게 보인 것인데 말이다. 다른 여자 래퍼라면 태도논란이 벌어졌을지 싶었다. 그냥 아이돌이니까 더 곱지 않은 시선으로 트집을 잡는 것이 아닌지.

 

 

어차피 라스가 강한 독설을 퍼붓는 MC들 사이에서 그들이 던지는 질문과 상황을 재밌게 이끌면 그만이다. 그런데 유독 걸그룹만 나오면 태도가 어쩌니 하면서 과한 반응을 보낸다. 독설에 강하게 맞서면 버릇없다고 뭐라하고, 화면에 조금만 무표정이 잡히면 태도가 불성하다고 뭐라하고. 매번 걸그룹 멤버들이 나오면 댓글들이 항상 비슷하다. 다들 독심술이라도 있는지 화면에 잡힌 걸그룹 멤버의 기분까지 자기들 마음대로 해석하고 난리다. 다른 출연자들이 무표정할 때는 아무 반응도 안하면서 왜 걸그룹 멤버들은 조금만 웃지 않아도 기분이 나쁘고 스타병에 걸렸다고 생각하는지.

 

그렇게 자기들 마음대로 규정하며 온갖 비난을 쏟아내니 걸그룹들이 라스에만 출연하면 득보다 실이 많다는 평이 나오는 것이다. 항상 별거 아닌 트집만 잡고 까기만 하니까 말이다. 화면 잡히는 것까지 신경쓰고 맨날 방실방실 웃지 않으면 걸그룹들은 요주의 인물에 등극하고 만다. 사람이 어떻게 계속 웃을 수 있는지. 다른 출연자들은 용납되는 모습도 유독 걸그룹은 비난의 대상이 되고야 만다. 그만큼 사람들이 걸그룹을 너무 만만하다고 여기는 것 같았다. 강한 팬덤이 있어서 적극적으로 감싸는 것도 아니니까 다들 욕받이처럼 만만하게 취급하는 것 같았다. 그러니 태도논란이 유독 걸그룹에게만 집중되는 게 아닐지. 남자아이돌이라면 시크니 쿨하니 하면서 캐릭터로 포장하고 난리나던데, 왜 걸그룹 멤버들은 표정 하나에도 비난의 타겟이 되는지 씁씁함이 밀려왔다. 결국 이런 네티즌들의 트집잡기가 자극적인 이슈감으로 금방 기사화되었다. 재밌는 이야기도 많았는데, 쓸데없는 이슈가 더 타겟이 되고 말았으니 걸그룹은 이래저래 라스와는 상극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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