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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프리티랩스타 시즌2 전지윤 예지, 극과 극 네티즌반응! 실력만이 살 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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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프리티랩스타 시즌2 전지윤 예지, 극과 극 네티즌반응! 실력만이 살 길


딘델라 2015. 10. 3. 04:13

최근 음원차트는 예능전성시대다. 예능의 파급력이 가요계까지 뒤흔들며 하반기를 뜨겁게 달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힙합대세다. 쇼미더머니 시즌4가 각종 화제를 뿌리며 챠트를 점령했다. 부정적 이슈도 있었지만, 노래들은 큰 인기를 끌었다. 그렇게 새로운 랩스타들을 발굴하는 서바이벌이 흥하면서 '언프리티랩스타'도 덩달아 큰 흥행을 이어갔다. 예쁜척하지 않은 거친 배틀은 호기심을 불렀다. 자극적인 논란거리도 따라왔지만, 실력파 여성래퍼들이 언더를 탈피해 대중성을 확보하는 큰 공을 세웠다. 단연 제시가 대표적일 것이다.

 

 

제2의 제시를 꿈꾸며 '언프리티랩스타 시즌2'도 한창 진행 중이다.  길미, 트루디, 유빈, 예지, 문수아, 캐스퍼, 효린, 헤이즈, 키디비 그리고 지난 방송에서 영구탈락한 안수민 애쉬비 등이 참여했다. 그런데 이번주엔 포미닛 전지윤이 합류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미 탈락자들이 나온 상태에서 중간에 투입이 되었기에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이는 당사자도 부담이 되고 이미 경연을 펼친 기존 출연자들도 불편할 상황이다. 그럼에도 항상 제작진들은 악마의 편집도 모자라 논란거리를 즐기는 것 같았다.

 

 

어쨌든 무임승차라는 선입견을 벗는 건 당사자의 몫이다. 그럴만 하다는 실력을 보여주면 비난도 수그러들테니까. 하지만 전지윤은 초반부터 모두를 멘붕시켰다. 포미닛의 보컬 겸 래퍼로 실력이 상당할거라는 언론보도와 달리 그녀는 어떤 반전도 선사하지 못한채 사람들이 생각하는 아이돌랩퍼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주고 말았다. 특히 신고식 장면은 다른 의미로 역대급이 아닌가 싶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시종일관 당당했다. 아이돌에 대한 세간의 편견이 크지만, 자신은 당당히 다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랩실력은 안타깝게도 최악이었다. 유빈 예지 효린도 편견 속에 초반에는 비난도 많았지만 이정도까지는 아니였다. 전지윤은 '큐브 등딱지 떼고, 우승은 내가 내가 해' 등 오글거리는 가사를 마치 타령을 하듯 읊어댔다. 오죽하면 출연자들이 면전에 대고 박장대소를 했을까? 개그 뺨치는 그녀의 실력에 다들 실소를 금치 못했다. ' 박자를 못탄다, 랩이 아닌 것 같다, 타령 같다 ' 당황한 출연자들은 연신 혹평을 늘어 놓았다. 설마 웃기려고 일부러 그러나 싶을 만큼 전지윤의 랩은 형편 없었다. 본 대결에서는 조금 나은 모습이었지만, 듣기 불편해서 연습을 더하라는 소리를 들었다. 하여튼 노래와 랩까지 수준급인 윤미래 같은 재능은 아무나 얻는 게 아니였다. 보컬은 그냥 노래만 하는게 최선 같다.

 

 

반면 4번트랙의 주인으로 낙점 받은 피에스타 예지는 급성장으로 호평을 받았다. 악마의 편집도 당하고 게다가 탈락의 고비까지 갈 만큼 고전하기도 했지만, 여러 난관에도 내 길을 가겠다며 독기를 품은 끝에 우승후보까지 거론될 만큼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며 큰 인기를 얻었다. 예지의 랩실력은 말그대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게다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은 전혀 아이돌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능숙했다. 여전히 아이돌들에겐 호불호 갈린 반응들이 많은데, 예지는 이번 무대로 더욱 자신의 진가를 인정받은 것 같았다.

 

이처럼 예지의 선전은 아이돌래퍼의 편견을 깨는 동시에 무명 아이돌의 재발견도 이끌었다. 다른 걸그룹 멤버들이 든든한 인지도가 바탕이 되었다면, 예지는 소속사 부심이나 그룹의 지지도 없이 홀로 살벌한 경쟁을 버텨야 했다. 그래서 예지의 선전이 더 빛나는 게 아닐지. 오로지 실력만으로 스스로 인정받을 기회를 얻은 셈이니 자신감을 가질 만했다.

 

결국 전지윤과 예지는 방송 후 극과 극의 엇갈린 네티즌반응을 얻었다. 중간에 투입된 전지윤을 예지와 비교하는 게 무리일 수 있으나, 어쨌든 실력만으로 평가받는 서바이벌에선 어떤 것도 변명이 될 수 없었다. 오히려 중간에 들어왔기에 더욱 납득시킬 만한 이유를 보여줘야 했지만, 이날 전지윤이 보여준 실력은 기대치에 한참 못미친 것이라 비난을 피할 수 없어 보였다.

 

 

가뜩이나 아이돌은 수많은 선입견이 따라다닌다. 그렇다면 철저히 준비된 모습으로 도전장을 내밀어야 했다. 그녀가 실력을 숨기고 다음의 반전을 노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기본은 되는 실력을 처음부터 보여줘야 모두를 위해서 좋았을 것이다. 프로그램 전반의 수준까지 떨어뜨리는 무리수 도전은 진정성까지 깎아먹기 때문이다. 게다가 탈락자도 있는데, 이런 실력을 보여주고 기회를 얻는 건 불공평한 일이다. 이것이 제작진의 노림수였다면 이슈를 끄는데는 완전히 성공한 셈이지만, 자극적인 노이즈는 여전히 불편할 뿐이다.

 

또한 '언프리티랩스타 시즌2'는 전편보다 많은 아이돌들이 출연해서 아이돌랩스타냐는 우려의 시선을 받았다. 쇼미더머니도 갈수록 아이돌의 참여가 늘어나 엇갈린 시선을 받았다. 아이돌이라고 출연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기회가 절실한 언더래퍼나 신인발굴이 그들의 참여로 퇴색되긴 했으니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맞다. 그러나 편견을 깨겠다고 당당히 외쳐놓고, 허무한 실력을 보여준다면 사람들은 더욱 아이돌을 싸잡아 비난할 것이다. 무조건 편견을 가진다고 억울하다고 할 순 없다. 말이 아닌 실력으로 자신을 증명해 보여야 편견의 시선도 돌릴 것이다. 최근 복면가왕으로 실력을 재평가 받는 아이돌들이 많다. 알고보면 노래 잘하는 아이돌들이 많은 것처럼 랩을 잘하는 실력파 아이돌도 많을 것이다. 결국 실력만이 살 길이다. 오직 실력만이 험난한 아이돌의 굴레를 벗어나는 확실한 방법이다. 전지윤도 예지처럼 반전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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