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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 불안장애 충격, 방송중단이 가져온 엄청난 후폭풍 두가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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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 불안장애 충격, 방송중단이 가져온 엄청난 후폭풍 두가지


딘델라 2015. 11. 12. 18:28

방송인 정형돈이 건강상의 이유로 당분간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형돈은 얼마 전에도 폐렴 때문에 방송에 잠깐 빠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상태가 심상치 않았다. 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입장을 언론에 밝히며 향후 활동의 불확실과 정형돈의 심각한 불안장애를 언급해서 충격을 주었다.

 

 

" 자사 소속 방송인 정형돈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당분간 방송 활동을 중단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된 점에 대해 우선 정형돈씨를 아껴주신 시청자분들과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온 제작진, 출연자분들께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오래전부터 앓아왔던 불안장애가 최근 심각해지면서 방송을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어왔고 결국 제작진과 소속사 및 방송 동료들과 상의 끝에 휴식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휴식기 동안 건강 회복에 전념할 것이며 소속사 역시 정형돈씨가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입니다. 정형돈씨가 빠른 시일 내에 방송에 복귀해 시청자분들께 유쾌한 웃음을 줄 수 있도록 소속사 차원에서도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정형돈씨에 대한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이런 소식이 전해지며 방송계는 일대 혼란이 벌어졌다. 알다시피 정형돈은 MC로서의 재능을 인정받아 예능 4대천황이라 불리며 한창 바쁘게 활동을 해왔다. 어느 때보다도 존재감이 큰 상태에서 갑작스런 황동 중단을 선언했기에 방송사들은 후속 조치를 취하느라 비상이다. 인기 예능 '무한도전'은 물론이고 정형돈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준 '냉장고를 부탁해', 그리고 '주간아이돌, '우리동네 예체능' 등 정형돈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인기를 얻는 프로그램 등 총 6개 프로그램이 직격탄을 맞았다. 게다가 방송예정 프로들까지 있어서 그의 공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정형돈이 메인 MC를 진행하는 프로들은 정형돈의 역할이 매우 크다. 정형돈은 무도에서 유재석 다음으로 MC로서 성공한 멤버다. 무도를 통해서 성장했고 그렇게 다년간 쌓은 예능 캐릭터를 다양한 방송으로 확장시키는데 성공했다. 대표적인 게 '주간아이돌'이다. 이제 아이돌들의 입문서가 된 '주간아이돌'은 정형돈의 격 없는 유쾌한 진행으로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대세 아이돌부터 신인들까지 서로 매력을 발산하기 위해서 나오는 프로가 되었다.

 

그리고 김성주와의 찰떡 호흡을 과시하는 '냉장고를 부탁해'는 정형돈의 전성시대를 꽃피운 프로였다. 쿡방의 대세를 이룬 정형돈의 뛰어난 입담이 JTBC를 신진 예능방송으로 거듭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게다가 주춤하던 예체능에서도 정형돈은 강호동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당연히 무도에서 그의 역할은 더 말해서 무엇할까? 정형돈이 없는 무도란 상상할 수 없다. 그래서 정형돈의 방송중단과 잠정하차 소식은 엄청난 후폭풍을 가져왔다. 그의 역할을 대체할 사람을 찾기 힘들기에 당장의 공백을 매우는 방도가 고민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정형돈이 건강을 회복해서 늦더라도 방송에 복귀하기를 바라는 게 최선 같다. 정형돈이 프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데 그것을 섣불리 대신하려다가 프로의 재미까지 반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이 은퇴라는 말까지 언론에서 터져나오자 더욱 불안감에 휩싸였다. 후속 보도를 통해 정형돈이 그간 방송을 진행하면서 힘들어 했다는 제작진들의 증언들이 속속 터져나오고 있다. 하지만 은퇴는 너무 앞선 말 같다. 지나친 관심이 그를 더 힘들 게 할 수 있으니, 여러 해석은 접어둔 채 기다려주었으면...하여튼 절정의 예능감으로 바쁜 활동을 하면서 존재감을 뽐냈지만, 한편에선 건강이상과 정신적인 피로가 누적되어 괴로운 싸움을 했던 정형돈! 그래서 불안장애로 고통받았다는 소식이 정말 충격이었다. 매번 유쾌한 입담으로 시청자를 웃겼는데, 한편에선 연예인의 비애로 힘들고 외로운 시간을 감내하고 있었다니 마음 한편이 씁쓸했다.

 

정형돈은 프로정신을 발휘하며 위태로운 모습을 노출시키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했을 것이다. 그간 어떤 말도 들려오지 않다가 최근 아파서 방송을 잠시 쉬었을 때는 그저 몸이 약하구나 싶었는데, 이렇게 속으로 혼자 끙끙앓고 있었다는 걸 알게되니 참 마음이 아프다. 역시 연예인이 겉으로 보여지는 직업이기에 화려함 이면에는 각자의 속사정들이 존재했다. 정형돈의 방송 모습만 보면 불안장애는 정말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3년전 '힐링캠프' 출연에서도 이런 징후를 언급했었다.

 

 

" 실력 없이 여기까지 왔다. 그래서 내 밑천이 드러날까봐 걱정이 됐다. 내 능력 밖의 복을 탐하다 잘못될 것 같았다. 유재석 선배처럼 탁월한 진행 실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경규 선배처럼 긴 안목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지 못 했다. 학교나 집안 도움 없이 이상하게 혼자 잘 됐다. 이 성공이 계속 되지 않을 것 같아 불안했다 " 정형돈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보였다. 우리가 볼 때는 정말 재능 많은 연예인인데, 스스로의 성공에 확신이 없어 보였다.

 

또한 " 불안함을 없애려고 약을 복용하고 있다. 일종의 불안장애 약을 먹고 있다. 공황장애와는 좀 다른 질환이다. 갑자기 사람들이 이유 없이 무섭게 느껴진다. 날 찌를 것만 같다. 내 삶이 갑자기 끝나면 우리 가족들은 어쩌지 하는 극도의 불안감도 느낀다. 심각하게 받아들이실 필요는 없다. 감기같은 거라 생각한다 " 라며 불안장애 고백을 했었다.

 

이런 발언을 할 때가 3년 전이니 그때는 자질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그는 절정의 예능감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대세가 된 그가 불안감을 많이 떨칠거라 생각했는데, 바빠진 지금은 지나친 혹사로 인해서 몸과 마음의 피로도가 더 누적되어 불안장애가 심각해진 것 같다. 큰 성공을 이룬 연예인이지만, 내적인 스트레스도 상당한 직업이라서 큰 인기에도 그를 짓누르는 무거운 불안장애와 싸우고 있었다는 점이 안타깝다. 이처럼 정형돈의 방송중단은 연예인 활동의 어두운 이면을 보여주며 불안장애 대한 뜨거운 관심도 일었다.

 

개인적으로 연예인 역시 감정노동자라고 생각한다. 슬퍼도 우울해도 힘들어도 자신의 감정보다는 시청자의 감정을 위해서 언제나 밝고 유쾌한 모습을 담아야 한다. 그래서 무리한 스케줄에도 자신보다 시청자와의 약속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그들은 정형돈처럼 극단적인 건강이상을 느껴서야 자신을 챙기게 된다. 그것이 프로정신의 발로이지만, 그들도 사람이기에 한계를 지닐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연예인이란 이유로 그들의 사정을 무시하기 일수다. 정형돈의 건강이상에도 일부에선 하차가 줄 파장부터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사람이 우선이 아니겠나? 방송이 약간 불편해지긴 하겠지만, 정형돈을 누가 대신하겠는가? 그러니 그가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기다려주고 싶다. 대체불가의 예능감을 정형돈이 아니면 온전히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루 빨리 웃으며 우리 곁에 돌아와 4대천황의 허세를 마음껏 보여주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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