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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 아나운서 발언 논란 향한 네티즌들의 두가지 시선


딘델라 2016. 10. 28. 13:01

대한민국이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게이트 논란으로 시끄럽다. JTBC가 특종 보도로 최순실 연설문을 보도하면서 대거 미래재단 등과 연관된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 그리고 국정운영에 대한 개입 등이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치적 사안이 특검요구까지 번지고 연일 실검에는 하야와 탄핵 등의 내용이 오르내리고 있다. 그렇기에 현재 언론사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정국이 시끄러웠고, 개헌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JTB 보도 이후 더욱 사면초가에 몰리면서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그 마저도 해명을 되기는 커녕 의구심과 진정성에 대한 논란만 남겨졌을 뿐이다.

 

 

그런 상황에서 김주하 앵커의 발언이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박근혜 대통령을 두둔하는 MBN 김주하 앵커의 발언 때문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 때문에 곤경에 처했다'는 식의 김주하 앵커의 발언은 네티즌 사이에서 공분을 크게 샀다. 김주하 앵커는 26일 MBN 뉴스에서 최순실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뉴스 브리핑을 했다.

 

 

[최순실 씨에게….죄송하지만 오늘은 한 사람에게 이 시간을 할애할까 합니다. 최순실 씨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최순실 씨, 혹시 요즘 뉴스 보셨습니까? 대한민국이 지금 당신으로 인해 얼마나 난리가 났는지? 지난 3년 간 현 정권과 관련해 끊이지 않았던 소문의 배후가 당신이었다는 사실이 하나 둘씩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정작 그 주인공인 당신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독일로 갔다는 소식이 마지막이고, 독일에서도 많은 언론이 당신을 찾고 있지만 흔적조차 없다고들 하더군요. 이해가 가는 측면도 있습니다. 대통령의 딸과 평범한 대학생….쉽지않은 인연으로 만나 40년 간 우정을 지켜오며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했을 것이고, 물심양면 도움도 줬을 겁니다.

 

하지만 그 언니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고, 대통령은 더 이상 한 개인이 아닌 국가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입니다. 대통령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일진데, 지금 대통령은 당신과의 인연의 끈을 놓지 못했다는 이유로 큰 곤경에 빠져있습니다. 물론 처음엔 언니를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도움을 줬을 겁니다. 하지만, 어느새 호의는 권력이라는 보상을 받게 됐고, 당신은 그 권력을 남용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언니를 넘어 나라를 위해 한 일이라며 화를 내기도 했다죠.

 

 

하지만 덕분에 그 언니는 지금 인생 최대의 위기를 겪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당신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죠. '지금까지 언니 옆에서 의리를 지키고 있으니까, 이만큼 받고 있다' 당신이 한 말에서 보듯 당신은 이미 언니와의 의리가 순수하지 않았음을 스스로 인정했죠. 당신 말대로 박 대통령과의 의리 때문이었다면, 나라가 들쑤셔놓은 듯 엉망이 된 이 상황을 조금이라도 빨리 정리하기 위해서라도 당신은 떳떳하게 그동안 한 일을 밝히고, 잘못이 있다면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이 마땅합니다.

 

어제 대국민 사과를 하는 대통령을 본 기자들은 그렇게 힘없고 어두운 모습은 처음 봤다고들 합니다. 지금 당신의 언니가 처한 상황이 그렇습니다. 진심으로 '언니를 위해, 나라를 위해 한 일이다'라고 생각한다면 숨지말고 당당하게 세상에 나오십시오. 그리고 그 의리를 보여주십시오. 국민을 대신해 김주하가 전합니다. ]

 

김주하 앵커의 발언이 문제가 되는 건 현시국에서 벌어진 최순실 게이트에 엄청난 프레임을 씌우고 마치 박근혜 대통령은 피해자라는 식으로 몰고 있기 때문이었다. 일 개인이 정국에 깊숙하게 개입을 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그것을 국가 최고의 수장이 몰랐다고 하는 것이 이상한 상황에서 김주하 앵커는 일방적인 박근혜 대통령은 불쌍하다는 식으로 보여지게 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비판을 이어갔다.

 

 

[어젯밤 모친과의 전화 통화 말미에 모친이 그러시더군요 " 박근혜 불쌍해서 어쩌냐... 어쩌다가 그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미친*을 만나서 ...." 잠시 기가 막혔지만 생각해보니, 어르신들은 그럴 수 도 있겠구나 싶어졌습니다( 이해해야지 뭐 매번 싸울 수도 없고) 그러니 문제는 최순실이 아니고 박근혜라는 사실을환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언론이 최순실에 포커싱 하고 있는 이 때 정작 박근혜는 '아무것도 모르는 불쌍한...' 이 되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겠지만 문제는 '박근혜' 입니다. 권력의 주변에는 언제나 파리가 꼬이기 마련이고 ( 물론 이번같이 버라이어티한 게이트는 없었지만) 핵심은 비리를 저지른 측근의 문제이기 전에 권력 당사자의 책임이 우선하기때문입니다. 최순실이 문제라고 규정되는 순간 최순실은 잘려나가고 박근혜는 남게 된다면 이것이 어떻게 온당한 처사가 되겠습니까. 이 사건은 최순실게이트가 아니라 박근혜게이트입니다. 저희 모친 말처럼 " 어떤 미친*이 순진한 박근혜를 꼬셔서..." 가 아니라 모든 문제의 발단과 전개 그리고 은폐의 중심에 박근혜가 있고 그녀를 둘러싼 동심원에 새누리당과 관료들과 최순실이 있다는 점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될것 같습니다. ]

 

 

 

 

노종면 YTN 노동조합위원장도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MBN 특임이사이기도 한 김주하 씨가 박근혜를 두둔했다. 감히 '국민을 대신한다'는 표현까지 썼다"며 강하게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이 가장 불쾌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그것이었다. 네티즌들은 국민을 대신해서 편지를 보낸다는 말에 매우 불쾌감을 드러냈다. 마치 자신의 뜻이 국민의 말인냥 국민을 핑계삼고 이용한 것 같다며 진정한 국민의 뜻을 호도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그리고 네티즌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벌써 '불쌍 프레임'이 씌우는 걸 이를 경계해야 한다며 김주하 앵커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녀가 언론이기 때문에 그 파장은 당연했다. 그래서 네티즌들은 JTBC 손석희 아나운서와 비교된다며 언론인의 자세에 대해서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 진정한 언론은 정권의 문제에도 바른소리를 할 줄아야 한다며 말이다. 사건을 왜곡 축소하는데 앞장서는 게 아닌 사건의 진실을 국민들이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게 진정한 언론이라며 김주하 앵커의 발언에 씁쓸함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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