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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공주의 남자, 정경커플 애정신, 픽션이 될 수 없어 더 슬퍼


딘델라 2011. 9. 16. 06:15


공주의 남자, 정경커플 애정신, 픽션이 될 수 없어 더 슬퍼







15일 방송된 '공주의 남자'18회에서는 수양(김영철 분)을 암살하기 위해 거사를 앞둔 부마 정종(이민우)과 경혜공주의 애틋한 애정신이 그려졌습니다. 거사를 앞두고 정종은 승유(박시후)를 불러 "만약 내가 죽게 되면 네가 우리 공주마마를 지켜드려야 한다. 겉으로 야문척해도 그 속이 얼마나 여린지 가슴속에 생채기가 얼마나 많겠냐. 나는 그 사람이 참으로 아프다"고 말하며 경혜공주를 향한 애절한 사랑의 자신의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정종이 사저로 돌아왔을 때 경혜는 정종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거사를 앞두고 마음이 심란했을 경혜에게 "전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지키겠소"라고 말하며 든든한 부마의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경혜공주는 "늘 내 곁을 지켜주던 그 분이 돌아오지 못할까봐 나보다 내 마음을 더욱 알아주던 분을 다시는 못 볼까봐 두렵습니다. 반드시 살아 돌아와 주십시오. 서방님"이라고 말하며 드디어 정종을 드디어 사랑하는 자신의 남자로 받아 들였습니다.


 

정종은 사실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공주와 단종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었습니다. 정종은 두렵고 위태로운 마음을 공주의 사랑으로 극복하는 것입니다. 진심으로 자신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경혜공주의 얼굴을 감싸며, 정종은 경혜공주와 처음으로 입맞춤을 하게 됩니다. 둘은 눈물을 흘리며, 비록 늦었으나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드디어 애틋한 첫날밤을 보내게 됩니다.

경혜공주는 다음날 따뜻한 햇살을 바라보며 잠시나마 행복한 미소를 짓습니다. 그러는 경혜공주를 백허그해주며, 정종은 사랑스럽게 바라봅니다. 둘은 이제 진정한 부부가 되었습니다.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며, 경혜공주는  "직접 끼워주십시오 서방님"라고 말하며 부마 정종이 선물한 쌍가락지를 건넸습니다. 정종은 가락지를 끼워주며, 감정이 복받쳐 손등에 입맞춤을 해줍니다. 경혜공주는 "무사히 돌아와달라 주십시오"라며 간청하며 진심어린 걱정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정경 커플의 느림보 사랑이 드디어, 폭풍 몰아친 애정신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둘은 사랑을 확인하고 알콩달콩 행복을 느끼며, 신혼의 단꿈을 꾸지도 못하고, 그만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비극적 운명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들의 사랑은 세령과 승유처럼 픽션이 아니고 역사적 사실입니다. 보는 내내 역사가 스포일러가 되어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습니다. 김승유와 세령 처럼 픽션을 가미해서 야사의 내용을 참고해 비극적 결말을 피할 수도 없고 왜곡시키기도 어렵습니다. 차라리 픽션이었다면, 좀더 편하게 볼 수 있었을텐데, 보는 내내 그들이 사랑을 확인하는 애정신들이 더 애잔하고 슬펐습니다. 정말 정경 커플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더욱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정종은 드라마 속에서 6명의 단종 복위를 원하는 6명의 신하들과 함께 암살계획을 세우고 김승유와 거사를 준비하지만, 수양대군(세조-김영철)을 죽이지 못하고 실패 하게 됩니다. 포박당해 주모자로 끌려가는 정종을 바라보며, 애절하게 눈물흘리는 경혜공주, 그리고 훗날을 도모하기 위해 김승유를 숨기라고 부탁하며, 애틋하게 경혜를 바라보는 정종, 정말 비극의 주인공인 두 사람의 사랑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이 사건이 바로 계유정난과 더불어 조선 역사의 비극인 그 유명한 사육신 입니다. 정종은 사육신에 나오는 신하 6명과 동시에 처형은 당하지 않지만 나중에 유배를 당하고 경혜공주도 같이 유배지를 따라가고 이리저리 옮겨 다니게 된다고 합니다. 유배지에서도 세조의 감시때문에 나중에는 사육신 사건 이후 결국 능지 처참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고 경혜공주 또한 만삭의 몸으로 공주의 신분을 박탈당하고 관비가 되고 비구니로 살다가 요절하게 됩니다. 하지만 훗날 그들의 자식은 관직도 오르고 신분도 찾는다니, 그나마 자식들이 대신 보상을 받는 것으로 이들의 비극적 사랑에 대해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토록 확실한 역사적인 사실들로 하여, 그들의 사랑은 진정한 비극적 사랑으로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눈물짓게 만듭니다. 정종과 경혜공주 역을 맡은 이민우와, 홍수현은 이번에 정말 좋은 기회를 가진듯합니다. 비록 두 사람은 부상을 당해서, 부상투혼으로 힘겹게 촬영하고 있음에도, 이둘의 열연과 좋은 연기호흡으로 만들어진 감정신과 애정신은 두 사람의 사랑에 더 몰입하게 만듭니다. 이둘의 애틋한 사랑이 이제 처음이자 마지막 애정신이라고 생각하니 너무나 애처로와 보였습니다. 그래서 마치 애절한 키스신이 비극을 알리듯 더 절절하게 보여졌습니다.

비록 정경커플 사이에 자녀가 있었지만 부부로 사는 기간도 짧고 공주의 남자에서 남은 6회에서 정경 커플의 일생을 얼마나 그려낼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단종을 위해 공주를 위해, 충심으로 자신을 희생한 부마 정종의 사랑과 경혜공주의 자식을 지켜내기 위해 끝까지 버티어낸 굴곡의 인생은 안타깝지만 아름다운 사랑이라는 것은 변하지않는 역사적인 진실일 것 입니다. 공주의 남자가 사랑받는 것은 바로 이런 역사적인 진실과 픽션사이의 아슬한 줄타기때문일 것입니다.





안녕 불쌍한 사랑 / 안녕 정이 너무나 많아 날 잘못 만나 / 아팠을 내 사랑 안녕
안녕 내사랑 안녕 내사랑 / 그렇게 잘했는데 어떻게 내가 널 잊어
안녕 내사랑 안녕 내사랑 / 기억해줘 기억해줘 / 너랑 나랑 서로 사랑했음을
안녕 미련한 사랑 / 안녕 나밖에 몰라주던 나만 믿었던 / 이 못난 바보야 안녕


역사적 희생양이었던 두 사람을 다시 조명해서 훗날 둘의 사랑을 다시 바라볼 수 있었다는 것이 참으로 좋습니다. 비록 당시에 비극의 주인공이었지만, 훗날이라도 그들의 삶과 사랑을 많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을테니까요. 공주의 남자에 나오는 OST중에서 '안녕 내사랑'이란 노래가 나오는데, 이 노래가사는 정경커플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고초로 세상을 등지는 정종을 바라보는 안타까운 경혜공주의 맘이 그 노래가사처럼 참 애절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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