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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진엄마, 체벌 욕할 수 없는 씁쓸한 현실


딘델라 2012. 1. 10. 14:58


안녕하세요 일진엄마, 체벌 욕할 수 없는 씁쓸한 현실





싸움짱 일진엄마 일진엄마 체벌 선생대신 체벌
9일 방송된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초등학생인 박예진양의 일진엄마에 대한 고민이 방송을 탔습니다. 예진양의 엄마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잘못한 일은 반드시 집고 넘어가는 정의감에 불타는 엄마입니다. 사실 방송을 보며 겁없이 참견하는 그녀가 오버스럽고 오지랖이 넓어서 참 피곤하겠다고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으론 그녀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아니깐 더 씁쓸해지더군요. 만약에 저런 어른이 없다면 정말 아이들은 누가 훈계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진양은 엄마가 학교에서 말안드는 아이들을 불러 세워 양손으로 뺨을 감싸듯이 짝짝 때리면서 " 예진이 엄마가 때렸다" 고 하라고 아이를 선생님 대신 체벌한다고 합니다. 예진엄마가 나서는 이유는 바로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선생님 말 하나도 안듣고 선생님이 보는대도 버젓이 카드놀이에 팽이를 가지고 노는등 통제가 안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예진 엄마의 말에 따르면 학교체벌이 금지되니 선생님이 조금만 훈계로 체벌을 해도, 우리아이 왜 때렸냐며 엄마들이 선생님들의 뜻은 묻지도 않고 무조건 감싼다고 합니다. 선생님의 위신은 땅에 떨어졌고, 영악한 아이들은 이런 체벌금지를 악용하여 선생님이 혼내도 말하나 안듣고 선생님을 웃습게 안다고 합니다. 그래서 통제가 안되는 아이들을 상대로 답답한 선생님은 '학교·교육청 운영위원'인 예진이 엄마한테 SOS를 할때도 있다고 합니다.



예진엄마가 선생님들을 대신해서 불량한 학생들을 훈계하는 것은 비단 예진이의 학교에서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예진이 엄마는 길가다가 중고등 학생들이 담배를 피면 가만히 지나치지 못하고 '당장 불꺼'라며 아이들을 나무라고, 말로 안되면 체벌도 한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운전 중 한 학생을 패고 있는 남자 고등학생 무리를 발견하고는 그중 가장 싸움 잘하는 아이를 흠신 두들겨 패고는 다른 아이들이 기겁하게 만들어 도망하게 하기도 했다합니다. 그리고 맞고 있던 아이에게 왜 맞고 있니 무서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대들라고 충고를 했다고 합니다. 또래 친구들한테 얻어 맞는 아이에게 왜 당하냐며 눈물을 보이는 그녀를 보니, 정말 아이들이 바르게 갔으면 하는 마음이 큰 것 같았습니다. 

비단 불량학생들 뿐 아니라 아파트 쓰레기를 종량제봉투에 넣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몰래 집앞에 다시 쓰레기를 가져다 놓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다음날 종량제 쓰레기에 잘 담겨져 나온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법을 지키지 않고 불법을 저지르는 일은 몰래 사진을 찍어 신고하는 등 투철한 정의감과 준법정신을 가지고 절대 지나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방송을 보고 아이들에게 체벌을 직접하기도 하는 그녀의 행동이 과하다, 아무리 유도를 배우고 힘이 쎄도 저러다가 큰일나면 어쩔려고 저러나 걱정하는 사람도 많았을 것입니다. 실제로 그녀의 행동으로 예진이는 학교친구들에게 한소리 듣는 다고 하더군요. 방송에서는 그녀에게 조금은 자중하고 딸을 생각해 조금만 참아야 한다고, 고민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했지만, 그녀의 행동은 어쩌면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어른들의 모습이 아닌가도 생각해 봤습니다.

예진이네 엄마는 치마바람이 아닌 아이들을 훈계하기 위해서 학교에 갑니다. 예진이 엄마와 같은 학부모가 더 많다면 과연 학교의 풍경이 어땠을까?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아이 혼냈다고 내 아이 기죽인다며, 선생님 멱살잡는 부모들이 많은 현실, 아이들이 잘못한 것이 있다면 아이의 잘못을 나무라야 정상이겠죠.

체벌이 금지된 것은 아이들을 존중하기 위해서죠. 아이들의 인권을 존중하기 위해 체벌을 금지시켰는데, 요즘 학부모들이나 학생들은 체벌금지를 한 이유를 아주 오판하고 있는 것같습니다. 인권이란 법을 지키고 정도를 지키는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죠. 자유를 제대로 즐길 준비가 된 사람, 자유와 방종을 구분할 수 있는 사람에게나 인권을 존중받을 권리가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진이 엄마 말처럼 학생과 학부모들이 체벌금지를 악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잘못한 일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훈계하지 말라고 만든게 아닌데 말입니다. 아이를 제대로 키우는 것이 무엇인지 정작 모르는 이 심각한 현실, 선생님은 겁이 나서 방관하고, 부모들은 내 아이만 생각하고, 아이들은 방종을 합니다. 최악의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잘못한 일을 제대로 집어주지 못하고 방관하고 감싸기만 하는것이 더 아이를 망치는 일이죠. 개인적으로 학교에서의 체벌은 반대입니다. 대신 선생님과 학부모가 쌍방향 소통을 하고, 선생님의 훈계를 믿고 선생님을 대신해 부모들이 회초리를 들때는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녀가 담배를 피고 술을 마시는 불량학생들 향해 훈계하는 것은 예전에는 당연한 어른들의 모습이 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용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죠. 청소년 범죄가 만연하고 세상이 각박하고 무섭다 보니 청소년들이 그냥 아이들이 아닌 것이죠. 그렇다 보니 어른들은 아이들의 비행을 봐도 그냥 지나치기 일수입니다. 괜히 나섰다가 해꼬지 당할까봐 겁이 나는 것이죠. 잘못된 일인 것은 알지만 혀를 차며 요즘 애들 정말 막나가 하며... 속으로만 한심하다 하고, 그냥 방관하는 것이 현재의 어른들의 현주소입니다.

그렇기에 참으로 오지랖 넓은 그녀의 용기가 참 부럽고, 그녀의 용기앞에 참 부끄럽습니다. 아무리 유도를 배우고 운동하신 분이라도 그런 일하기 어려운 것이거든요. 어쩌면 예진엄마가 싸움짱, 일진엄마가 된것은 대다수 방관한 어른들이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봤습니다. 모든 어른들이 조금이라도 용기내서 아이들을 훈계했다면 아이들이 더욱 어른들을 우습게 알게 되지도 않았겠죠. 질서를 알려주고 준법을 알려줘야 하는 어른들이 비겁하게 도망부터 갔으니 아이들에게 방종해도 되겠네라고 씁쓸한 사회를 물려준 것일지도 모릅니다.




사실 아이들을 훈계하는 것이 별게 아닐 수 도 있습니다. 모두가 일진엄마처럼 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고.... 아이들의 비행과 잘못된 것을 그냥 외면만 하지 않으면 또다른 방법은 있겠죠.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는 운동하기 좋은 운동장이 있는데, 주민들이 항상 그곳에서 운동을 하다가 불량한 학생들이 모이면 경찰에 신고를 해 순찰차를 부릅니다. 한번은 예진이 엄마처럼 용기있는 분이 나타나 담배피는 학생을 향해 훈계를 한적이 있었는데, 워낙 보는 어른이 많으니 그 아이들은 경찰에 가자는 어른들의 모습에 줄행랑을 치더군요.

차라리 방관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경찰들이 순찰 돌며 아이들을 훈계합니다. 아이들이 뭉쳐서 불량한 짓하면, 어른들도 뭉쳐서 훈계하고 그러면 좀더 이 잘못된 풍경이 고쳐지지 않을까요? 아이들의 잘못을 어른들이 지나치지 않고, 더이상 예진엄마가 싸움짱이라 불리지 않아도 되는 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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