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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안철수 논문보도, 사과없는 아님 말고식의 뻔뻔한 책임회피


딘델라 2012. 11. 17. 12:16

대선후보 안철수의 표절 논란이 종결되었습니다. 16일 오후 안철수 후보의 논문에 대한 긴급보도를 한 서울대는 예비조사를 통해 검토한 논문 5편 모두 문제없음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간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 근거가 없다며 본조사에 회부하지 않기로 발표하면서 사실상 안철수 후보의 논문표절 논란은 종결이 났습니다.

 

 

이렇게 안철수 후보의 논문이 문제없음으로 판명이 나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바로 MBC 뉴스데스크였습니다. 무소속 후보로 주목받던 안철수에 대해서 대대적으로 논문 표절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조목조목 표절이라며 강력하게 의혹 보도를 한 것이 바로 MBC뉴스데스크 였습니다. 당시 방송이 나간후 표절논란에 대해서 의혹 증폭을 촉발시킨 당사자들이 이번 표절이 아니라는 서울대 보도를 어찌 방송할지 궁금했습니다.

 

 

뉴스방송을 시청한 결과 그들의 무책임한 태도에 정말 화가났습니다. 당시 의혹보도를 한 공중파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오보한 것에 대한 사과 한마디없이, MBC는 우리가 언제 그랬냐는 아님 말고식의 보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화제가 된 뉴스니 방송은 해야겠고.....대신 우리는 모르는 일이라는 듯 철저하게 남이야기 하듯 보도하는 모습이 정말 뻔뻔해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당시에 의혹방송을 하면서 썼던 방송자료들을 그대로 재탕하는 모습이 우롱하는 것도 아니고 더욱 뻔뻔하게 느껴졌습니다. 재탕까지 하면서 유독 자세히 서울대측의 발표를 보도하면서 면피방송을 취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KBS의 경우 안철수 논문에 대해서 " ’표절’과 ’재탕’의혹이 제기된 안 후보의 논문 5편에 대한 예비조사 결과 문제의 소지가 없거나 주된 책임이 없어 본조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 라는 표절 아니라는 부분에 짧게 보도한 반면, MBC는 상세한 보도를 했습니다.

 

 

" 석사학위논문의 이중게재는 학계의 일반적인 논문 발표 절차에 따른 것이고, 박사학위논문에 볼츠만 공식을 인용없이 사용한 것은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공식이라 연구윤리 위반이 아니라는 게 서울대의 설명입니다. 다만, 지난 1993년 안 후보가 공동 저자로 발표한 논문은 다른 학회지에 발표된 동일한 책임 저자의 논문과 영문 요약본이 유사해 부분 표절로 판단되지만, 이에 대한 책임은 논문 작성을 주도한 제1 저자에게 있어, 안 후보에게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  '다만' 이란 주석을 강조하는게 일전의 의혹보도에 대한 항변처럼 보였습니다.

 

게다가 마지막 멘트에 새누리당 민병주 의원의 요청으로 조사를 했다는 부분을 끼워넣으며, 이 모든게 다 새누리당이 먼저 의혹을 제시한 거라는 듯한 책임회피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애초에 확신조차 할 수 없어서 보도조차 하지 않은 KBS와 SBS은 재탕과 표절 다 아니라는 한마디로 종결방송을 한데 비해서, 유독 길게 방송한 MBC는 저번 방송을 의식한 티를 팍팍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부분, 바로 본인들이 잘못 보도했다는 사과는 일절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방정식과 오타까지 똑같다며 의기양양했던 당시의 주장에 대해서 어떤 사과도 없는 모습은 제대로 시청자를 기만하고, 대선 후보의 명예를 실추한 책임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뜻이겠죠. 오로지 자신들의 과오를 감추기에 급급해하는 책임회피성 방송을 보면서 MBC가 변해도 너무 변했다는 것을 더욱 실감해서 정말 씁쓸했습니다. 

 

 

이렇게 책임회피에 열올린 MBC 뉴스데스크는 3사 방송사 중 가장 단일화 논란에 대해서 자극적인 보도 행태를 취하고 있더군요. KBS와 SBS는 두 후보의 단일화 대립에 대해서 양측의 의견을 보도하는데 그친데 반해서, 유독 MBC만 새누리당의 자극적인 공세를 추가적으로 내보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너무나 티나게 한쪽에 치우쳐진 편파 보도를 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보도에 대한 책임마저 편파적으로 지는 모습이 정말 공중파 방송이 맞는지 한심했습니다. 대선 후보이기에 이런 영향이 대선에 곧바로 영향을 줄 수 있음에도 오보에 대해서 사과를 하지 않는 모습은 큰 문제입니다.

 

또한 당시에 의혹 보도를 내보내면서도 출처에 대해선 일절 입닫았던 MBC가 이번에 발을 빼며 새누리당을 언급했습니다. 새누리당 역시 책임회피를 하면서 언론에게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새누리당 박선규 대변인은 서울대의 판정을 존중한다며 " 우리는 여러 언론에서 먼저 제기된 문제를 가지고 안 후보가 의혹에 대해 분명하게 답을 하라고 주장했을 뿐, 새누리당이 앞장서서 의혹을 제기한 적은 없다" 고 설명했습니다.

 

서로 자신들이 의혹제기를 하지 않았다며 책임 떠넘기는 모습이 완전 코미디가 따로 없었습니다. 새누리당과 MBC의 똑 닮은 아님 말고식의 의혹 제기와 책임 떠넘기기 백태는 둘다 이번 표절의혹 제기에서 절대적으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오히려 강조하고 부각시킬 뿐입니다.

 

 

공정한 방송보도는 이미 남말이 되어버린 MBC는 이번에 제대로 역풍을 맞게 되었습니다. 뻔뻔한 논문보도에 네티즌들은 추락한 MBC를 비꼬았지요. 게다가 지난 9일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 안철수 논문 표절 의혹 ' 보도에 내려진 경고 처분에 불복해 집행정지를 신청하며 김재철 사장이 연임되자 마자 그 티를 팍팍냈던 MBC가 이번 서울대의 판정으로 완전히 뻘쭘해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도 정신못차리며 사과없는 안철수 논문 보도를 보면서 김재철 연임의 이유만 다시 한번 재확인 시켜줬습니다. 한창 논란이 된 보복성 인사 조치도 그렇고, 모든게 방송권력을 정치권력화 하기 위한 그들의 꼼수라는게 참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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