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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시즌2 꼭 전면교체가 답일까?


딘델라 2013. 11. 29. 11:13

'아빠 어디가' 시즌2 준비가 순탄치만은 않은 것 같다. 내년 시즌2 출범을 앞둔 제작진은 멤버구상이 한창이다. 불발이 되었지만 권상우와 접촉했었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누가 시즌2 멤버에 합류할지가 큰 관심이다. 그러나 섭외에 들어갔다는 소식은 있지만, 정확한 윤곽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그리고 이를 반영하듯 섭외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언론의 기사가 떠올랐다. 언론에 소개된 '아빠 어디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 워낙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기 때문에 출연하고 싶어 하는 연예인은 많지만, 프로그램 성향과 맞아떨어지는 이들을 고르기 쉽지 않다. 또 제작진이 공을 들이고 있는 연예인들은 출연을 거절하는 등 멤버 구성에 있어서 상당 시간이 걸릴 듯 보인다 " 고 전했다. 제작진들은 '아빠 어디가2'에 대한 구성방식이나 시즌1 멤버들의 잔류 여부등 어떤 것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내년 시즌2 선언을 했기에 제작진들의 고민은 엄청날 듯 싶다. 현재 시즌1의 인기가 상당하기에, 이를 뛰어넘는 멤버구성원을 찾기란 여간 쉽지 않을 것이다. 인기예능에서 멤버교체는 상당한 부담이다. 고정멤버 구성이 예능의 큰 축인 아어가같은 예능에선 멤버구성에 더욱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시즌1의 성공은 그야말로 엄청난 행운이었다. 키즈예능의 성공 요인을 따랐지만, 일밤이 워낙 침체기였기에 그런 장기침체를 아이들로 극복할거라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빠 어디가'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아이와 아빠의 여행이란 키워드로 참신함을 더했고, 힐링예능의 대표주자가 되었으며, 육아 프로그램 전성시대를 열며 타사 프로그램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

 

 

이런 성공에는 멤버구성이 큰 공이었다. 윤후와 준수, 성준, 민국, 지아란 개성 강한 아이들이 넝쿨째 굴러온 것이다. 그중에서 윤후는 독보적인 캐릭터로 성인 예능인 버금가는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윤후의 먹방은 하정우와 견주었고, 윤후의 입에서 흘러나온 귀여운 발언들은 유행어가 되었다. 무엇보다 윤후의 맑은 동심은 대체불가였다. 어른은 생각하지 못하는 따뜻한 감성이 어느때보다 시청자를 힐링시켰다. 그리고 성준의 의젓함이 여심까지 사로잡았고, 시간이 가면서 낯가림을 극복한 준수가 엉뚱하고 귀여운 매력까지 폭발하면서 시청률은 쭉쭉 상승했다.

 

 

누가 이 아이들이 이런 매력을 뿜어낼 줄 예상이나 했을까? 그만큼 어른들은 상상할 수 없었던 동심의 순수함이 똘똘뭉쳐서 예능에 최적화된 캐릭터를 선사했다. 그것은 다른 예능인들이 따라할 수 없었던 대체불가 매력이었다. 그래서 오히려 시즌1 아이들의 특화된 매력이 시즌2로서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워낙에 뚜렷한 개성을 선보인 아이들이라서 이들을 뛰어넘는 참신한 아이들을 섭외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다른 어떤 예능보다 아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소통이 가능하면서 동시에 순수한 아이들을 찾기란 더없이 힘들다. 무엇보다 스타의 아이들이란 한계적인 상황에서 섭외가 이뤄져야 한다. 그래서 더욱 시즌2에선 프로그램에 적합한 이들을 골라내기란 더없이 어려운 것이다. 누가 되든 이들과 비교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예능들이 시즌2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다. 현재 1박2일도 시즌3 준비에 한창이고, 새로운 멤버들을 뽑아놓은 상태다. 이들에 대한 우려가 넘치고 있으며, 강호동 같은 MC의 부재를 걱정하고 있다. 애초부터 1박2일은 강호동과 이승기, 나영석pd가 빠지면서 큰 축이 흔들렸다. 이들을 대체할 만한 인물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시즌3까지 오면서 시청률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그만큼 시즌1에 적응된 시청자들은 눈이 높아진 상태다. 그런 시청자의 기대심을 중심멤버를 빼놓고 충족시키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라도 이번 아어가의 멤버교체는 더없이 신중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멤버 교체 이야기가 나오면서 전면 교체에 대한 이야기도 상당하다. 아무래도 누군 남고 누군 나가는게 공평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 역시 초반에는 교체를 한다면, 전면교체를 해야하나 싶었다. 그러나 현재도 섭외가 어렵다는 아어가의 상황을 놓고보면 전면교체가 무리같아 보인다. 그것은 아어가란 프로의 특성을 놓고 봐도 알 수 있다. '아빠 어디가'는 소통이 가능한 아이들이 핵심이다. 부모와 아이들의 소통이 중요하고, 시청자와 아이들의 공감도 중요하다. 아이들의 뜻하지 않는 동심을 표현해낼 만큼의 나이대가 필요한 것이다. 어떤 시청자들은 미취학 아동을 거론하지만, 사실상 민국이처럼 의젓한 리더도 필요하다. 미션이 있을때마다 어린 동생들을 챙겨야하고 아이들 사이에서 소통을 이끌 리더도 필요한 법이다. 그래서 무조건 어린 출연자가 나온다고 능사가 아니다. 6~8살 사이의 아이들이 가장 적합하다. '슈퍼맨이 왔다'는 갓낫아이가 나와도 상관없지만, 아어가는 아빠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아이들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를 충족시킬 스타의 아이는 한정적이다. 대다수 스타의 아이는 너무 크거나, 너무 어리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무조건 전면교체는 능사가 아닌 것 같다. 1박2일이 힘들어진 데는 핵심 멤버들이 우르르 빠져나간 이유가 가장 크다. 아어가도 뚜렷한 캐릭터로 사랑받은 아이들이 모두 빠져나간다면 손해일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핵심 멤버의 교체를 조금 느리게 가는 대신, 역할을 대물림 하는 것으로 해답을 찾으면 어떨까 싶다. 성준, 윤후나 준수가 리더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윤후를 예를 들면, 서당편만 봐도 준수를 챙기는 윤후는 얼마든지 맏형이 될 자격을 갖췄다. 윤후가 그만큼 어린 동생들을 이끌 만큼 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민국이를 대체할 의젓한 리더를 시즌1 멤버에서 유지하고, 새로운 멤버들의 적응을 돕는 것이다. 그래서 시즌1 멤버들을 교체를 하되, 아이들이 성장한 만큼 역할을 조금씩 바꿔가는 것으로 점진적인 교체도 가능하지 않을까? 어쩌면 전면교체로 새로 시작하는 건, 너무 큰 모험일 수 있다. 기대심이 없던 시즌1이면 몰라도, 시즌2에선 시청자들이 기다려주는 여유를 부리지 않는다. 오히려 시즌2는 시즌1의 성공에 대한 부담감만 커질 뿐이다. 그렇다면 이를 절충할 안으로 대대적인 교체보다는 아이들의 성장에 따른 점진적인 교체가 가장 현명해 보인다.

 

 

아이돌에겐 졸업제가 있다 한다. 그것처럼 이미 적응한 아이들 캐릭터도 좀더 오래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다면 시청자로선 무조건 시즌2가 불안으로 다가오진 않을 것 같다. 이미 예능에 적응한 아빠 캐릭터만 보더라도, 이제사 재미를 느낀 시청자들에겐 아까울 수 밖에 없다. 무한도전의 경우 핵심멤버들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제7의 멤버를 마음껏 교체할 수 있었다 생각한다. 물론 분명 신선한 캐릭터 발굴은 필요하다.

 

그리고 점진적인 교체를 한다해도 아어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영원한 핵심멤버란 존재할 수 없다. 다만 섭외의 한계성을 점진적인 교체로 뚫고, 무리한 교체로 인한 문제점도 조금은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작진도 말했지만 인기 예능으로 떠오른 '아빠 어디가'가 출연하고 싶은 사람을 못찾는 건 아니다. 하고 싶다는 사람들은 넘쳤다. 다만 하고 싶은 사람을 뽑는 것보다는 아어가에 적합한 멤버를 고르는게 문제인 것이다. 무임승차 문제가 터질 경우 힐링예능은 타격을 입을 수 있으니, 최대한 아빠들은 논란에서 먼 사람이어야 한다. 그래서라도 점진적인 멤버교체를 통해서 서서히 변화를 유도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

 

이미 아어가는 형제특집으로 민율이나 빈이처럼 사랑받는 동생들도 얻었다. 그들이 떠오를 수 있던 것은 형제라는 점이 곧바로 적응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그처럼 빠른 적응도 어느정도 필요한 법이니, 시즌1 멤버들을 좀더 활용하며 새로운 멤버들과 적응을 이루는 방법이 더 현명해보인다. '아빠 어디가'를 사랑하는 시청자로서 시즌2 역시 성공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모든 예능들이 가장 큰 고비로 생각하는 멤버교체의 순간! 아어가도 고민이 클 것이다. 필자가 적어놓은 것은 그저 애청자로서의 바램이고, 아마도 제작진들이 더 많은 고민과 성공을 위한 노하우가 있을 것이다. 시즌2에서도 아이들의 동심에 활짝 웃으며 주말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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