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딘델라의 세상보기

f(x)에프엑스 레드라이트, 미모만 돋보인 아쉬운 컴백무대 본문

키워드

f(x)에프엑스 레드라이트, 미모만 돋보인 아쉬운 컴백무대


딘델라 2014. 7. 4. 09:28

f(x)(에프엑스)가 1년만의 컴백무대를 엠카운트다운을 통해서 먼저 선보였습니다. 선음방-후음원 공개로 먼저 무대로서 팬들을 찾아왔죠. 그동안 멤버 각자의 개인활동을 펼쳤던 f(x)는 1년만에 3집 정규 타이틀 '레드라이트 Red Light '를 들고 컴백했습니다. 2집 정규 '핑크 테이프 Pink Tape ' 이후 1년만이기에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SM은 강렬한 컴백 티저를 먼저 뿌리며 기대를 높였죠. 멤버 각자의 개성이 담긴 다양한 컨셉사진 방출은 좋은 전략이었습니다. f(x) 멤버들은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파격적인 컨셉을 멋지게 소화했습니다.

 

 

이전까지는 신비롭고 톡특한 소녀감성을 어느정도 담아냈다면, 3집은 작정하고 성숙한 이미지 변신을 꽤하려는 듯 어둡고 몽환적이며 강렬한 느낌의 컨셉 사진이 많았습니다. 새로운 시도에서 단연 돋보인 건 더욱 업그레이드 된 비주얼이었죠. 이런 컨셉도 f(x)만의 분위기와 특징으로 살려낼 수 있다는 걸 성숙해진 미모를 뽐내며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강렬한 티저 때문에 컴백 노래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상승했습니다. 초반부터 야심찬 준비가 느껴졌기 때문이죠. 그리고 기대했던 '레드라이트' MV가 공개되었습니다. 확실히 강렬하고 파격적인 컨셉을 곳곳에 담아낸 뛰어난 퀄러티의 뮤직비디오는 멋졌습니다. 다소 어두운 분위기가 느껴졌지만, 그동안 f(x)가 추구했던 독특함 속에 어두운 이미지를 잘 녹여낸 멋진 뮤비였습니다.

 

 

하지만 멋진 컨셉을 뒤로하고 안타까운 점이 바로 노래였습니다. 타이틀곡 '레드라이트'는 매우 난해한 곡이었죠. 그런데 난해하다는 건 f(x)가 지금까지 추구했던 컨셉이었습니다. f(x) 노래들은 미스테리한 가사들이 주는 난해함이 오히려 독특한 그룹색을 이끌었습니다. 'hot summer' 속 특이한 가사가 대표적이죠. '땀 흘리는 외국인은 길을 알려주자, 너무 더우면 까만 긴 옷 입자' 같은 엉뚱한 가사들이 묘하게 호기심을 불러오며 귀에 꽂혔습니다.


그런 알쏭달송한 가사가 의미전달이 약했음에도 이상하게 따라부르기는 쉬웠습니다. 바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사운드가 엉뚱한 가사와 절묘하게 어울렸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NU예삐요', 'hot summer', 'Electric Shock' 등이 히트를 쳤지요. 그래서 f(x)는 특유의 독특함이 대중적으로 먹히며 대중성을 확보한 SM의 대표 걸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 SM에서 대중성을 확보한단 의미는 중요했죠. 강한 팬덤을 바탕으로 앨범은 잘 나가지만 음원은 약하다는 인식이 많았는데, 소녀시대와  f(x)가 연속 히트하며 SM도 대중성이 강한 기획사로 점점 변모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f(x)의 강점이 이번 타이틀곡에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가사와 멜로디 전반이 그저 난해하기만 하다는 느낌이 강했지요. 분명 난해해도 중독적인 멜로디로 모든 걸 커버할 수 있었는데, 이번 타이틀곡은 그간의 f(x)가 추구하던 난해함이 너무 나간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후렴구도 중독성이 약해선지, 강렬한 컨셉에도 불구하고 노래가 밋밋하게 느껴졌지요. 그런 이유로 이번 컴백무대는 f(x)의 성숙해진 미모만 돋보였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노래 자체가 너무 난해해서 f(x)가 변화를 시도한 건 분명한데, 그것이 비주얼적인 변화에 그쳤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코디에 대해서도 난해하다는 평이 있긴한데, 아마도 크리스탈의 안대 느낌의 악세사리가 튀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그래도 특이한 악세사리가 크리스탈의 미모를 가릴 순 없었죠. 어떤 컨셉도 다양하게 소화하는 크리스탈 특유의 분위기가 있으니까요. 그렇게 난해함 속에서도 중심 비주얼 멤버인 크리스탈과 설리는 더욱 업그레드된 비주얼을 과시했습니다. 오히려 이들의 한층 성숙해진 분위기를 담기엔 무대 위 코디가 심심하게 느껴질 정도였죠. 지금의 코디도 나쁘진 않지만, 그래도 강렬했던 초반 티저 컨셉보다는 약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f(x)의 1년만의 컴백이 노래보다 미모만 돋보인 점이 아쉬웠습니다. 노래도 비주얼도 모두 튀었던 그룹에서 이번만은 노래가 그들의 비주얼 만큼은 튀지 않았죠. 분명 f(x)는 대중성이 충분했던 걸그룹이었는데, 이번에는 왜 자신들의 강점을 좀더 살린 대중적인 노래를 들고 나오지 않았을까 아쉽네요. 여름이고 하니까 '핫써머'같이 시원스런 음악으로 돌아왔음 했었죠. 그러나 이번 곡은 계절감과는 거리가 먼 f(x)의 컨셉변화가 주목적 같습니다.

 

SM이 가끔씩 가수들에게 무리수 노래를 던져줄 때가 있는데 지금은 f(x)가 걸린 듯하네요. 대중성을 잠시 접어두고 다양한 도전을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아직은 f(x)가 가진 느낌을 더 대중들에게 알려도 좋지 않을지. 하여튼 f(x)의 미모만은 어느때보다 최강이었던 컴백무대였습니다. 보는 것 만큼 듣는 즐거움도 있었다면 더 좋았을테지만! 그래도 소녀에서 성숙미를 과시하는 숙녀로 점점 성장해가는 f(x)가 꾸준히 자신들의 독특함을 발전시키길 바래봅니다.

 

 

공유하기 링크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