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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KSF 레이싱 특집, 스폰서 역발상이 보여준 감동


딘델라 2014. 7. 6. 08:06

무한도전이 다시 레이싱 도전에 나섰다. 길의 하차 후 무도는 레이싱 특집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었다. 하필 길이 송도 레이스에 도전하는 선수라서 여간 난감한게 아니였다. 당장 길의 분량을 통편집하기 위해 그간 촬영했던 분량을 날려야 했다. 그래서 과연 레이싱이 끝까지 계속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다행히 무도는 송도 도심서킷에서 열리는 '코리아 스피드페스티벌(KSF)'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치열한 경합 끝에 노홍철을 대체 선수로 뽑았다. 무도는 이런 선수선발 과정을 새롭게 편집해서 레이싱 특집을 내보냈다. 노홍철은 짧은 시간 엄청난 성장을 보여주며 기대주였던 정형돈을 따돌리고 선수에 선발됐다. 수동 조작까지 완벽히 마스터한 그는 레이싱의 진정한 재미를 느끼며 짜릿한 역전의 주인공이 되었다.

 

 

재개된 레이싱 특집에서도 유마허의 존재감은 강했다. 새로운 서킷에 적응하기 어려웠음에도 선수들과의 실전경합에서 유재석은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항상 뭐든 잘하는 유재석은 언제나 멋졌다. 그런 유재석이 주행연습 도중 차량 반파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언론은 전했다. 심각하게 앞 범퍼가 찌그러진 사진은 시청자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다행히 유재석은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그는 다음날 4일 다시 주행연습에 모습을 드러내는 열정을 보였다. 괜찮다며 목표는 완주라는 굳은 각오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5일 열린 예선경기는 모든 언론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방송보다 먼저 스포가 뿌려져 아쉬웠지만, 그래도 멤버들이 무사히 경기를 마쳤다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되었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유재석은 자신의 사고 실수로 차량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예선을 치룬것을 아쉬워했다.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무도정신을 잊지 않았다.

 

 

그런데 무도의 레이싱 특집엔 멤버들의 노력 이외에도 남다른 감동이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스폰서의 역발상이었다. 보통 레이싱 대회에서 출전하는 차량들은 좀더 원할한 준비를 위해서 스폰서를 구하고 차량 스티커로 이들을 홍보하는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무도는 이런 스폰서의 개념을 역으로 좋은 일에 활용했다. 스폰서를 구하지 않고 무한도전이 누군가의 스폰서가 되어서 이들을 후원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무도는 차량에 부착할 스티커 후원사를 직접 찾아갔다. 대부분이 도움이 절실한 비영리단체들이었다.

 

정준하는 다문화 가정 지원센터를 찾았다. 자신도 다문화 가정이라며 이들을 향한 사회적인 인식을 개선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했다. 이어 그가 찾아간 곳은 미혼모 지원 상담소였다. 수많은 미혼 가정들이 편견 속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음을 알려주며 이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1등을 하겠다고 전했다. 그리고 하하가 찾아간 곳은 동물보호 시민단체 KARA였다. 우생순의 임순례 감독이 영화일을 잠시 접고 5년가 대표를 맡고 있었다. 한해 수만의 반려동물이 버려지고 있는 현실을 전하며 이들의 입양고 도움이 절실함을 알려주었다. 하하는 또 소아암 지원단체를 방문해서 아빠가 되니까 어려운 아이들을 돌아보게 되었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그리고 유재석이 찾아간 곳은 재난 재해 구호단체였다. 최근 세월호 사건으로 안전문제가 부각되면서 이를 지원하는 단체도 더욱 도움이 절실해졌다. 유재석은 이런 남다른 현실 속에서 재난 재해 구호단체의 중요성을 홍보하려 최선을 다하겠다 다짐했다. 무엇보다 유재석이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방문했을 땐 뭉클했다. 할머니들이 유재석이 반갑게 맞이하는 모습과 유재석이 그런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감동이었다.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치 않은 아픈 역사의 산증인인 할머니들을 위해서라도 유재석은 반드시 1등을 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이렇게 유재석이 후원하려 한 곳은 최근 우리들의 관심이 절실한 대표적인 두곳이었다. 절대 잊지 말아야할 우리의 아픔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준 무도의 개념이 감동이었다.

 

노홍철은 찾아간 숲을 가꾸고 보호하는 환경단체와 한국 점자 도서관까지 우리의 관심이 절실한 곳들의 상황을 무도는 열심히 설명했다. 너나없이 자신이 후원하는 곳을 위해 1등의 약속을 지키고 싶어했다. 이렇게 무도가 열심히 달려야 할 이유는 남달랐다. 이번 레이싱 특집은 무도가 흘린 땀을 증명하는 기획인 동시에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응원하기 위한 아름답고 의미있는 도전이었다. 항상 무도는 자신들의 도전을 빛내는 법을 너무나 잘 알았다. 기부와 같은 예상못한 장면들을 선물하며 시청자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자신들의 파워를 제대로 쓸줄아는 무도는 진정한 국민예능이었다.

 

 

사실 무도는 제작비가 그리 넉넉한 프로가 아니다. 그래서 늘 간접광고을 노출시키며 부족한 제작비를 충당했다. 멤버들도 항상 제작비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워낙 빠듯한 제작비를 알기에 무도의 ppl은 애교로 넘어가게 된다. 그런 무도의 상황에서 레이싱 특집은 더 수월한 스폰서를 얻을 수 있는 기회였다. 상업적 스폰서를 하나라도 늘리는 건 무도 입장에선 더 편하게 제작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래서 더욱 스폰서가 되고자 하는 무도의 역발상이 감동이었다. 좀더 편하고자 했다면 그런 선택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무도는 항상 그랬다. 매년 제작되는 달력 서비스가 보여주듯 팬들을 위한 의미있는 행사도 기부로서 더욱 의미있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를 내색하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감동을 전해서 더욱 진한 여운을 남겼다. 웃음 뒤 반전 감동까지 선물하는 무도를 어찌 외면할 수 있을까? 그것이 무도가 오랜기간 사랑받으며 장수하는 비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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