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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추정 변사체 발견, 뒤늦은 발표 왜? 의문투성이 미스테리


딘델라 2014. 7. 22. 08:37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갑자기 터졌다. 검찰과 경찰은 전남지방경찰청이 지난달 6월 12일 순천 송치재 휴게소에서 2.5km 가량 떨어진 한 매실밭에서 부패한 남성 사체를 발견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신원확인을 의뢰한 결과, 시신의 DNA가 유병언의 형 유병일과 거의 일치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 시신은 매실밭 구석 수풀이 우거진 곳에 누워 있다가 주인의 발견으로 신고가 됐고, 상당히 백골화가 진행된 상태였다 " 고 밝혔다. 경찰은 유병언의 DNA를 확보하지 않고 있지만, 가족과 일치하는 걸로 보아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일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갑작스런 유병언 추정 순천 변사체 발견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의구심을 보냈다. 경찰 발표가 상당히 의문투성이였기 때문이다. 가장 황당한 건 발표시점이다. 유병언 추정 변사체의 발견 시점은 6월 12일이라고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검/경은 무엇을 했던 것일까? 40여일간 유병언을 찾겠다고 금수원을 뒤지고 그가 있을만한 곳을 엄청난 인력을 투입해서 수색했었다. 그런데 6월 12일 유병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뒤늦은 발표를 한 것이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유병언 소유 별장 근처다. 세월호 사건이 터지고 검/경은 유병언 일가를 추적하는데 온 신경을 집중했고, 그래서 5월 25일 유병언이 순천 별장에 들렀던 흔적을 발견했다고 전했었다. 그만큼 유병언이 숨을 곳을 다 뒤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후 별장 주변에서 사체 발견을 했다면, 당연히 유병언이 아닌가 의심하는게 맞을 것이다. 모든 가능성을 타진하는게 검/경의 의무니까. 그렇다면 이런 정황이 당시에 보도되고 유전자 검사를 곧바로 실시해서 신원확인을 하는게 수사 순사상 맞을 것이다. 유전자 검사가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니, 사건 정황은 6월달 안에 국민에게 알려져야 마땅하다.

 

이렇게 검/경은 뒤늦은 발표로 앞뒤가 안맞는 모습을 보이며 의문을 키웠다. 40여일간 유병언을 추적하고 실패하고를 반복하며 구속영장 기간이 끝나간다는 소리만 늘어놓았다. 그리고 7월 21일 유병언을 구속하기 위한 유효기간 6개월의 구속영장을 재발부 받으며 끝까지 추적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앞뒤가 너무 맞지 않는다. 검/경이 이를 모르고 있을리가 만무하다. 몰랐다면 그것은 무능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다.

 

사체발견과 발표 사이의 이 엄청난 괴리를 도대체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지금까지 검/경은 국민을 상대로 무엇을 한 것일까? 그런데 언론엔 ["그토록 찾았는데 한참 전에 죽었다고?" 검경 허탈]이란 기막힌 보도가 떴다. 고위관계자들도 몰랐다며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도대체 이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국민들은 그저 어이가 없을 뿐이다.

 

 

그리고 이외에도 유병언 변사체를 향한 의구심은 상당했다. 네티즌들은 그 시신이 유병언이 맞는가에 대한 의문을 보내고 있다. 헛점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경찰 발표에선 유병언의 DNA는 확보되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 유병언일거라 판단하는 근거는 유병언 형의 유전자와 대조해서다. 그러나 아직 부검과 DNA 정밀 검사를 하지 않았다. 더 정확한 근거를 위해서 유병언의 유전자와 직접 대조해야 할 것이다.

 

또한 매실밭 주인이 시신을 발견했을 당시 시신상태는 부패가 심하고 상당히 백골화가 진행된 상태여서 시신이 분리될 정도라고 전했다. 그래서 지문채취도 힘들다고 경찰은 말했다. 발표된 시신상태는 상식적으로 더 오래 방치된 시신이 아니고서야 납득이 어려웠다. 순천 별장에서 유병언의 흔적이 발견된게 5월 25일 이었으니 6월 12일 사체가 발견되기까지 17일이란 시간이 소요된다. 그래서 17일만에 시신이 그렇게 심하게 손상된다는 게 말이 안된다며 네티즌은 의문을 보냈다.

 

그리고 발견 당시 변사체는 겨울옷을 입고 있었다고 한다. 5월 말 최소 6월 초라 해도 겨울옷은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 변장 복장이다. 도망치려면 최대한 눈에 띄지 않아야 하는데, 겨울 옷은 너무 튀는 옷이다. 그렇게 튀는 행색으로 매실밭에서 변사체로 있었다면 분명 일찍 눈에 띄었을 것이다. 한창 매실작업으로 바쁜 농민들이 백골이 될 때까지 변사체를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도 이상하다고 네티즌은 의문을 보냈다.

 

 

발견 당시 시신 주변엔 막걸리와 소주병이 널려 있고, 시신도 하늘을 보고 누워 있었다고 한다. 정황상 자살이라 추측할 수 있도록 말이다. 네티즌들은 유병언이 자살을 했을 것이라는 데도 의문을 보냈다. 유병언이 살아온 길을 보면 그는 보통 사람은 할 수 없는 참으로 뻔뻔한 인생을 살았다. 오대양 사건이란 기막힌 사건을 벌이고도 그는 당당하게 신분세탁을 하고 또 기업을 꾸려서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양심이 있다면 애초에 그럴 수 없다. 구원파의 과도한 충성심만 봐도 절대 평범한 인물은 아니다. 그런 유병언이 과연 자살을 했을까? 모두가 유병언은 결코 자살할 인물이 아니라고 한 입을 모았다.

 

무엇보다 유병언이 혼자 매실밭에서 죽어있다는 게 너무나 이상했다. 유병언은 도주를 위해서 치밀한 정황을 보였다. 엄청난 현금을 가지고 있었고, 구원파만 봐도 그의 주변에는 도주를 도울 인물들이 넘쳤다 그런 그가 혼자 떨어져 죽었다는 데 네티즌은 의문을 가졌다. 또한 구원파가 유병언의 뜻이 없이 금수원 주변을 둘러서 치밀하게 시위를 벌였을지 의문이다. 분명 유병언과 구원파 사이에는 긴밀한 연락이 오고갔을 것이다. 그래서 유병언이 죽어 연락이 끊겼다면 이들도 동요를 보였을텐데 그런 조짐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도 의문이 갔다.

 

 

이처럼 유병언의 변사체 발견을 두고도 여전히 온갖 의문이 번졌다. 갑작스런 발표시점부터 그의 시체가 발견된 모습까지 모든게 미스테리로 남았다. 의문이 많다는 건 그만큼 검/경과 정부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음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세월호 수사관련 건은 특별법 통과를 두고도 진통을 보여주었다. 유족들이 가장 원하는 건 제대로된 철저한 진상조사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정부의 약속은 흐지부지 되는 느낌이다.

 

유병언 일만 해도 그렇다. 검/경은 무능을 뽐내며 국민을 실망시켰고, 그러다 유병언 변사체가 나오며 벌써부터 그의 시신이 맞다면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 종결 가능성까지 말하고 있다. 유병언을 두고 정관계 유착 등 조사할 것이 많을텐데, 수사 종결 가능성이라니. 유병언이 이대로 묻히면 좋아할 사람들은 따로 있을 것이란 느낌만 들게 한다. 정말 그가 죽으면 이대로 모든게 끝나는 것인가? 세월호의 아픔을 씻기 위해서라도 그와 연관된 찝찝함을 검/경은 끝까지 털어야 할 것이다. 만약 이대로 또 무야무야 넘어간다면 국민들이 보낸 미스테리는 더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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