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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이지아, 신비주의 이미지 편견 깬 솔직고백


딘델라 2014. 8. 12. 08:19

힐링캠프에 이지아가 나온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출연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아직도 그녀에겐 극복해야할 것이 여전히 남아있었고, 모든 비밀이 드러났음에도 여전히 신비주의처럼 그녀에겐 다가가기 어려운 것들이 많았다. 그것은 대중과 거리를 좁히고 싶어도 그런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기사로 전해지는 말들은 아무래도 진심으로 다가오기가 힘드니까. 그래서 이번 힐링캠프에서 그녀가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 것들이 더 파장이 컸던 것 같다. 확실히 방송 출연 이후 네티즌의 반응은 한결 누구러졌다. 여자로서의 인생을 안타깝게 여기며 그녀의 당당한 새출발을 응원하는 분위기도 많았다.

 

 

많은 사람들이 여자 이지아를 이해하게 된 건 그녀가 꺼낸 결혼과 이혼에 대한 이야기 속에 여자로서 감내하고 인내했던 부분들이 안타까워서였다. 이지아를 둘러싼 각종 설들은 결국 이지아가 말할 수 없던 비밀 때문이었다. 외계인에서 트렌스젠더설, 심지어 유흥가출신이란 비수돋는 말까지! 그런 오해를 받을 때마다 쉽게 해명조차 할 수 없던 결정적인 이유는 결국 서태지의 부인이었던 과거 때문이었다.

 

이제와서 수많은 루머들을 웃으며 꺼낼 수 있지만, 당시 이지아가 처한 입장에선 엄청난 고욕이었을 것이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던 비밀로 인해서 연예계 데뷔 이후에도 비밀이 드러날까 주변인들과 어울릴 수도 없었기에 왕따설같은 것도 있었다는 것이 아프게 다가왔다. 그만큼 그녀에게 서태지와의 결혼은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엄청난 사건이었다. 이지아는 방송에서 서태지를 그분이라고 표현했다. 16살 어린 나이에 서태지와 처음 만난 이지아! 스타와의 만남은 팬이라면 꿈꾸는 그런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나중에 큰 비밀을 안게 되는 시작일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꿈과 현실은 갭이 엄청났을테니까.

 


 

" 온 국민과 다 아는 유명인과 함께 숨겨진다는 건 바위 뒤에 몸을 숨기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았다. 머리카락 하나까지 감춰진다는 것 쉽게 추측할 수 있는 수위가 아니다. 사소한 것 하나까지 다 자유롭지 못했다. 많이 힘들기도 했고 인내도 했고 포기해야 되는 것도 많았다 " 어린 나이에 선택한 사랑은 너무 많은 댓가를 치루게 했다. 나이가 어렸기에 그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그녀는 그런 사랑을 다람쥐초자 들켜선 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 나이에 얼마나 감당하기 어려웠는지가 느껴진다.


결혼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단 자체가 그녀의 결혼생활이 어땠는지 보여주는 것 같다. " 그때는 더이상 혼자일 수 없이 혼자였다. 한명만 알아도 비밀은 소문이 금방되니. 나중엔 혼자있는게 익숙해질 만큼 되니까, 나의 선택이 나에겐 독이 되는구나 알게 되었는데! 그때는 이미 너무 멀리갔을 때였다. " 결국 이지아가 포기한 여자의 삶이 비밀을 세상에 드러나지 않게 한 게 아닐지. 혼자가 익숙해졌다는 말을 이지아는 방송에서 많이 했고, 그것이 정말 슬펐다고 표현했다. 그런 점이 그녀가 결혼으로 힘들었던 순간을 잘 보여줬다.

 

 

그녀는 그런 자신의 선택이 부모에게 불효가 되었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다시 찾아뵌 건 7년만이었다고 했다. 가족조차 편히 만날 수 없던 상황이 유명인과의 결혼으로 그녀가 감수해야할 현실이었다. " 정상적이지 않은 삶은 선택한 것은 그분이 그렇게 해주길 원했기 때문이고 저는 그게 제 사랑을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어렸다. 많이 무모할 만큼 순수하고 무지했으니까 " 어쩌면 그런 사랑은 그녀의 말처럼 순수하고 무지했던 어린 때니까 가능한 일이 아닐지. 그것이 마냥 사랑이라고 생각했을테고 부모의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을 만큼 어린 나이였으니! 하지만 성숙해진 이지아는 그때의 선택을 지금에선 후회하는 듯한 모습을 여러번 보였다.


" 로미오와 줄리엣이 한 살만 더 많았어도 그런 비극적인 결말은 없었을거라 생각한다. 어린 시절 자기 선택의 댓가를 몰랐으니까? 몰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는데, 몰랐다! 어린 당시에 제가 짐작할 수 있는 수위의 삶이 아니었으니 몰랐다 " 로미오와 줄리엣에 비교한 말이 새삼 안타깝게 느껴졌다. 분명 모든 걸 그녀의 선택이라 나무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지아 말대로 사리분별이 안되는 어린 날 닥칠 댓가가 어떤 것인지 짐작하는 이가 몇이나 될까 싶었다. 그래서 그녀의 말들이 참 안쓰럽게 다가왔다.

 

그래서 다시 그때로 돌아가면 과거의 이지아에게 해주고 싶다는 한마디를 남겼다. " 시간을 돌아 나오면, 그 순간 그토록 중요했던 것이 영원히 가장 중요한게 아니라고 " 그말을 하기까지 이지아가 돌아온 날들이 짠하게 느껴졌다. 이지아는 자신의 선택이 후회되냐는 MC들의 질문에 솔직히 답했다. "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갈망은 분명히 있다. 그런데 매일 되뇌이면서 후회하는 건 아니다. 다만 어린 나이에 선택한 것치고는 댓가가 너무 컸다고는 생각한다. 그래도 그 모든 걸 다지나와서 지금의 내가 된 걸테니까 전 지금의 저로서는 행복하고! 만약 돌아가서 같은 선택을 할거냐면 같은 선택은 하지 않을거 같다 " 똑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거란 말에 그녀의 후회가 묻어났다.

 

 

이날 이지아는 연예계에 데뷔한 일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그것에 대한 루머에 대해서도 해명하며, 무엇보다 연기가 자신의 인생에서 어떤 의미인지를 들려줬다. 감추게 많은 데 왜 하필 연예인이 되었을까? 이 부분에 대해선 이지아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녀는 부모와 다시 만나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새롭게 꿈을 찾고 싶었던 것 같았다. 워낙 비밀스럼게 살아왔으니 우연처럼 찾아온 기회를 통해서 새롭게 자신을 발견해가고 싶은게 아니였을까?

 

하여튼 그녀는 연기를 하면서 잃어버린 시간을 채우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그간 꽁꽁 감춰뒀던 삶과는 다른 자유로운 수지니 캐릭터(태왕사신기 주인공)를 통해서 대리만족을 느끼듯이! 연기란 할 수 없던 것을 채워주는 그런 게 아니였을까? 그래서 그녀는 수지니로 사는 것이 신났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스타가 될수록 불안은 더욱 커져갔다고 한다. 카메라 앞에선 자유롭지만 사생활은 자유롭지 못하니 오해와 루머만 더 커졌다고! " 주인없는 말은 불어나는 데 주인은 나타나지 않고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나에 대해서 말해줄 날 잘아는 사람도 없었다...죄를 지은건 아니지만 죄인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렇게 마음 졸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마음의 한구석도 병이 든거 같기도 하다 " 꿈을 찾았지만 또 한편으론 고민도 상당했던 시간같았다.

 

 

정우성과의 사랑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털어놓았고, 당시 세간에 모든 비밀이 들어나던 순간의 충격을 온몸을 녹아내리는 기분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말을 아꼈지만 그것이 또 오해를 받고 악플을 남기기도 했었다. 그것을 죽는 줄 알았다고 말하며, 4개월 동안 칩거를 하고 고통의 시간을 보냈던 걸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왜 소송을 시작했냐는 사람들의 말에 대해서 그것은 남녀의 일이었고, 그래서 뜻대로 쉽게 처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녀의 말대로 인터넷에선 그녀만 보는 것 같은데 현실에선 각자가 자신의 삶을 사느라 상관이 없이 지내는 지도 모른다. 그런 말들이 무서워서 스스로 비밀을 감추며 살았는데 오히려 그것이 자신을 이상한 취급을 받게했다는 걸 알았을 때 정말 허무했을 것이다. 어쨌든 방송이 나간 이후에도 그녀에 대한 말들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이제는 어떻게든 되겠죠라며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 그녀의 큰 변화 같았다.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싶었지만 차마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했다는 게 어떤 기분일지, 그런 이지아의 입장을 이날 잘 알게 되었다. 사랑해서 스스로 선택한 일이지만 그것이 자신의 인생에 어떤 결과를 줄지는 생각하지 못했던 이지아의 아쉬움이 어떤 느낌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한 여자로서 느꼈을 그런 안타가운 심정이 그래도 많은 시청자들에겐 잘 전달이 된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녀에게 여전히 거리감을 들었던 사람들에겐 이지아가 지닌 평소의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깨준 방송이 아니였을까 싶다. 인간으로서 느꼈던 그런 후회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것만으로도 신비주의 이미지로 쌓은 그간의 편견을 깨준게 아닌가 싶었다.

 

사랑을 알기엔 너무 어린 나이에 그것이 사랑이라 지켜왔던 비밀이 결국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아직 그녀가 친숙한 건 아니지만, 그녀가 살아온 여자의 인생 만큼은 어딘가 안타깝게 다가온다. 그것이 이지아를 다 이해시킬 순 없지만 어쨌든 대중들이 오해했던 여자 이지아 만큼은 충분히 되돌아보게 한 건 아닌가 싶다. 이젠 과거의 짐을 훌훌 털어놓고 이지아도 여자의 행복을 마음껏 누렸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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