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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혜리 애교, 호감 만든 반전매력의 결정체


딘델라 2014. 9. 1. 08:19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의 폭발력은 정말 대단했다. 여자 스타들의 군대생활에 대한 관심은 가히 뜨거웠다. 인터넷 상을 이렇게 뒤집어 놓은 예능은 정말 오랜만이다. 그 중에서 여군특집 최대 수혜자는 단연 걸스데이 혜리가 아닌가 싶다. 이혜리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여군특집 전후로 확연히 나뉘었다. 아이돌 스타의 매력은 아무래도 팬이 아니고서야 대중이 알기 어렵다. 혜리의 경우 열애설 빼고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못했던 멤버였다. 그런데 진사에 출연하며 제대로 반전매력을 알리며 제2의 박형식으로 거듭났다.

 

 

혜리의 매력은 털털함 자체에 있다. 군통령으로 거듭난 걸스데이의 멤버, 단연 뭇 남성을 사로잡으며 엄청난 판타지를 심어주었을 것이다. 그런 혜리가 민낯을 당당히 들이밀고 어디서든 해밝게 웃던 모습들이 엄청난 호감을 불렀다. 무대 위를 휘어잡던 모습과는 천지차이인 혜리의 쌩얼! 그럼에도 그 민낯이 더 이뻐보였던 건 모두 혜리의 매력만점 성격 때문이었다.

 

 

그녀는 좀처럼 웃음을 참지 못할 만큼 매사 명랑했다. 그래서 곧바로 진사의 분위기 메이커 '명랑소녀'로 등극했다. 다나까 표현을 금방 익힌 혜리는 어디서든 '~입니다'를 털털하게 외쳤다.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때론 개구진 소년같은 혜리의 털털한 성격은 여자 시청자들마저 사로잡았다. 나이 많은 언니들 틈에서도 금방 적응하고, 무엇보다 어디서든 긍정적인 마인드로 최선을 다했다.

 

 

물론 혜리가 여전사처럼 훨훨 날아다니는 에이스는 아니였다. 체력장은 젊은 피를 보여주며 선방했지만, 낯선 군대 생활에서 서툰 모습도 많이 보여줬다. 지나와 맹승지와 더불어 제식훈련 열반에서 분대장을 참을 '인(忍)'을 수없이 세기게 만들었고, 화생방 훈련에서 역시 지나와 맹승지와 더불어 속절없이 무너지는 모습도 보였다. 혜리는 화생방의 무서운 공포를 온몸으로 보여줬다. 방독면을 통해 세어 들어온 가스에 제대로 겁에 질린채 영화처럼 탈출했다.

 

그녀의 몰골은 완전히 망가져 있었다. 머리는 흐트러지고 침과 콧물로 범범이 된 얼굴은 걸그룹으로선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 망가짐에도 끝까지 버티려고 애쓰던 모습이 짠하게 느껴졌다. 혜리의 입에선 어떤 원망의 소리없이 거친 숨소리만 들려왔다. 엄청난 고통을 묵묵히 참아낸 그녀는 방독면을 잘 쓰지못한 자신을 탓하며 훈련을 끝까지 마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렇게 혼비백산을 하고 생활관을 돌아온 혜리의 모습에 빵터졌다. 고생한 건 안타까운데 망가진 채로 해맑게 웃는 모습이 또 귀여웠다. 힘들어도 어디서든 웃을 수 있는 그런 긍정적인 마인드가 참 대견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아기병사로 불리며 사랑받았던 박형식을 떠올린다. '우린 언제 웃을 수 있냐'며 고단함 속에도 웃음을 찾는 명랑소녀의 해맑음이 보는 사람도 기분좋게 했다. 아무리 힘들어도 음식 앞에서 씩씩해지고 모든 걸 얻은 듯 행복하는 모습이 덩달아 기분좋게 했다.

 

그러고 보면 박형식의 먹방까지 쏙 닮았다. 걸그룹 멤버임을 망각한 채 커다란 쌈을 입에 쓱쓱 밀어넣던 혜리의 대식가 본능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혜리는 평소에도 잘 먹는다고 한다. 다이어트 때문에 음식앞에서 작아지는 다른 아이돌 멤버들과 달리 뭐든 큰 입으로 잘 먹는 모습이 여러번 방송을 탔었다. 그런 평소의 매력을 진사에서 유감없이 보여주며 새로운 먹방여신으로 등극했다.

 

 

 

그런데 혜리가 시청자를 사로잡은 필살기는 따로있었다. 바로 특급애교다. 훈련소를 떠나며 함께 했던 선임들과 진한 아쉬움을 나누며 모두가 눈물을 뚝뚝 흘리던 그때! 혜리의 필살기가 로봇처럼 딱딱했던 분대장마저 녹였다. 울지말고 똑바로 말하라는 분대장에게 귀여운 앙탈을 부렸다. " 이잉잉~" 애교섞인 행동에 남자 분대장은 당황했지만 이내 활짝 미소를 보였다. 순간 진심을 드러낸 분대장의 행동이 정말 빵터졌다.

 

아무리 망가져도 남심을 휘어잡던 군통령의 포스는 숨길 수 없었다. 심지어 귀여운 애교는 여심도 사로잡았다. 남녀불문 혜리의 애교가 제대로 먹힌 것이다. 혜리가 진사에서 엄청난 호감을 쌓았기 때문에 애교 한방마저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역시 이미지가 좋으니 뭘해도 귀엽게 느껴지는 것이다. 여자편이 아니면 이런 장면을 볼 수 없을 것이다. 아기병사라 불리던 박형식도 이런 애교는 절대 따라할 수 없을테니. 혜리니까 가능하고 용서받을 수 있는 앙탈이 이날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이처럼 혜리는 반전매력의 결정체였다. 걸그룹 멤버가 나온다고 했을 때 우려의 시선도 많았다. 하지만 혜리는 여리고 곱상한 외모에서 오는 편견을 털털함, 명랑함, 해맑음이란 반전매력으로 완전히 날려버렸다. 그만큼 털털한 성격은 어디서든 잘 융합되었고, 해맑게 웃는 모습 뒤로 노력하는 모습이 시청자의 호감을 샀다.

 

 

혜리의 맹활약으로 여군특집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 같다. 여군특집은 남자편과 다른 색다른 매력으로 차별성에 완전히 성공했다. 오죽하면 정규편성을 원하는 여론도 상당하다. 분명 체력은 부족하고 서툰 것 투성이다. 그러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며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다. 수없이 한계를 체험하며 성장하는 게 사람이다. 그래서 여군특집은 더 인간적인 매력이 큰 게 아닌가 싶다.

 

물론 혜리처럼 호감을 산 멤버가 있는가 하면, 맹승지처럼 비난을 산 멤버도 있다. "여자는 이렇게 한단 말입니다"로 불호령을 받았던 맹승지! 그녀의 발언에 난리가 난 건 군대란 남자여자를 떠나 군인을 키우는 곳이고 정신력이 더 우선시 되는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못하는 멤버대로 또 이들을 이해하고 이끄는 전우애가 더 빛났다. 무서운 불호령 뒤로 엄마처럼 챙겨주는 마녀 소대장의 반전에 진한 감동을 느꼈다. 잠깐의 시간에도 교감하고 소통했던 이들! FM일 것 같았던 소대장이 울먹거리던 모습에서 진정한 군인의 모습을 느꼈다. 이렇게 2편 만에 엄청난 반향을 이끈 여군특집! 본격적인 여군생활을 담을 다음주가 더욱 기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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