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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 허영지, 시즌2 기대하게 만든 어리버리 막내의 등장


딘델라 2014. 9. 22. 15:48

고전하던 '룸메이트'가 새롭게 멤버를 정비하고 시즌2로 돌아왔다. 사실 멤버들을 바꾼다고 룸메이트가 갑자기 급부상하리란 기대감은 별로 없다. 육아예능 전성기 시대인 요즘! 경쟁작인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아빠 어디가'는 탄탄 매니아를 확보하고 있다. 물론 아어가가 최근 주춤하긴 하지만 어쨌든 아직까지 육아예능의 인기를 뛰어넘는 대안은 보이질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연예인들끼리 함께 산다는 쉐어하우스 컨셉은 특별하다고 볼 수 없었다.

 

 

안타깝게도 룸메이트 시즌1은 룸메이트만의 특별함을 시청자에게 어필하지 못하고 연예인들의 신변잡기만 보여주었다. 조세호가 감춰둔 매력을 발산하며 떠오르긴 했지만, 멤버 조합이 특별하게 돋보이지 못하고 저조한 시청률만 기록했다. 차라리 폐지하는 게 낫지 않냐는 쓴소리가 이어졌다. 하지만 SBS는 룸메이트를 포기하지 못하고 새로운 멤버를 투입하며 시즌2를 선보였다. 과연 멤버만 바꾼다고 지금의 상황이 나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룸메이트만의 재미를 멤버정비로 찾을 수 있다면 시즌1보다는 가능성은 있을 것이다. 시즌2의 숙제는 바로 그러한 가능성의 발견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즌2의 새로운 멤버 조합은 기대 이상이었다. 기존 멤버를 당황시킬 정도로 새로운 멤버들은 첫회부터 막강한 포스를 내뿜었다. 무도에서 냉동인간이란 별명을 얻었던 GOD 박준형은 등장부터 남달랐다. 박준형은 세대불문 상대를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어울리는 재주가 있었다. 자신보다 한참이나 어린 갓세븐 잭슨과도 금방 융합할 정도로 천진했다. 거기다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개그우먼 이국주는 폭풍 입담으로 자연스럽게 멤버들과 어울렸다. 오자마자 주방을 잠식할 정도로 뛰어날 적응력을 과시한 이국주의 포스에 기존 멤버들이 압도당할 정도였다.

 

 

그리고 대선배 배종옥은 거침없이 후배들에게 누나나 언니라고 부르라며 먼저 다가갔다. 그녀가 아직까지 어색하고 불편한 멤버들이었지만, 후배들과 격없이 어울리려는 선배의 노력이 엄마처럼 따뜻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예능에 능한 소녀시대 써니 역시 금세 자신의 캐릭터를 녹아냈고, 외국인 멤버로 합류한 오타니 료혜이와 갓세븐 잭슨 역시 낯가림을 찾을 수 없었다. 그 중에서 전혀 예상 못한 멤버가 이날 시청자의 눈도장을 받았다. 바로 4인체제로 돌아온 카라의 새 멤버 허영지다.

 

 

허영지는 이제 데뷔한지 한달 밖에 안된 생초짜 신인이었다. 카라 프로젝트란 기획 오디션에서 뽑혀 갑자기 카라에 합류했다. 가수로서의 일도 낯선 그녀가 대선배들이 즐비한 예능까지 입성했다. 카라의 새 멤버를 알리기 위한 얼굴알리기 목적이 강한 캐스팅이다. 그래서 별다른 기대가 없었는데 오히려 이런 생신인의 어리버리한 모습이 이색 볼거리를 제공했다. 허영지는 가장 늦게 합류해서 중반까지 분량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등장하자 마자 신인다운 귀여운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소리 없이 빵터지게 웃는 허영지는 그런 자신의 습관까지 어떻게 비칠지 걱정했다. 그러나 꾸밈없는 모습이 오히려 호감을 불렀다. 거기다 첫날부터 개똥을 치우는 신고식을 치루는 가 하면, 그런 채로 소녀시대 써니를 만나서 안절부절못했다. 특히 8년차 선배 써니에게 다가가기 어려워 발만 동동 구르는 모습은 마냥 귀여웠다. 그럼에도 열심히 해야 한다는 당찬 신인의 자세로 산낙지를 거침없이 썰어내며 빵터지는 웃음을 선사했다. 아직까지 방송물이 들지 않은 순수한 모습은 도리어 신선한 반전매력이 되었다. 모든 게 낯설고 조심스럽지만 신기한 듯 해맑게 웃는 모습이 귀요미 막내로서 딱인 듯했다.

 

 

룸메이트가 성공하기 위해선 새로운 캐릭터로 눈길을 사로잡을 필요가 있다. 그런 상황에서 데뷔 한달 밖에 안된 허영지는 가장 적합해 보였다. 방송을 알아가기도 벅찬 신인이 살벌한 예능 정글에서 어찌 융합할지가 신선한 볼거리를 줄 것 같다. 호탕한 웃음처럼 열심히 이것 저것 노력하는 모습이 그녀의 바램대로 귀엽게 보여지지 않을까 싶다.

 

시즌1은 해외여행처럼 본질을 떠난 조잡한 시도가 많았는데, 시즌2는 허영지 같은 신선한 캐릭터를 부각시키며 멤버들끼리 교감하는 재미를 많이 보여줬음 좋겠다. 이를 위해 가장 이상적인 조합을 우선 모았다고 본다. 예능 도전이 처음인 배종옥이나 대세 이국주, 어리버리 막내 허영지, 자신감 넘치는 잭슨, 자상한 료헤이 그리고 늘 소년같은 박준형처럼 우선 캐스팅은 아주 좋았다. 이제 문제는 제작진들이 이들을 통해 어떤 재미를 만들어내는 가가 아닐지. 다양한 관찰형 예능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 사랑받는 예능들은 다 이유가 있다. 룸메이트도 그런 자신들만의 재미를 어서 빨리 찾을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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