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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열애설 공식입장, 언론들의 섣부른 열애보도가 불편한 이유 본문
요즘 열애설의 기준은 무엇일까? 보통 열애를 의심하는 기준은 목격담이나 다양한 증거들에서 시작한다. 몇가지 아이템이 겹쳤다거나 인터넷 상에 티내기를 했던 것들이 네티즌에 포착되며 열애설이 솔솔 불거지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어차피 다 추측의 한 방편일 뿐이고, 그래서 진짜 열애설이라 의심할 수 있는 건 바로 확실한 파파라치가 아닐까 싶다. 목격담의 진실성이나 누구 누구에게 들었다는 풍문 등이나 몇가지 인터넷 증거들이 열애설을 확실하게 해줄 수는 없다. 그것은 누구나 추측해서 만들 수 있는 것이기에 적어도 사진 한장 정도는 있어야 스타들에게도 그것이 열애설이라고 들이밀 수 있는 예의가 될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터진 임창정의 열애설도 황당한 일이 아닐까 싶다. 한 언론사는 임창정이 30대 일반인 여성과 핑크빛 열애라고 단독 보도했다. 그들이 열애를 추측한 근거는 측근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지인과의 모임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만났다며 최근 제주도 여행까지 다녀왔다는 소상한 기사는 마치 임창정이 진짜 열애설의 주인공인 듯 전했다. 하지만 임창정의 소속사는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열애설을 부인했다.
" 제주도 여행을 갔지만 친구들과 지인 모임으로 간 것이다. 절대 열애가 아니다. 대응할 가치가 없다 " 이렇게 완강히 열애설을 부인하면서도 오히려 재치있게 여유도 더했다. " 제주도에서 지인들 여럿과 골프모임을 가졌고 그 자리에서 오해가 불거진 것 같다. 다음 달을 목표로 준비 중인 새 앨범과 영화 '치외법권' 촬영을 앞두고 의도치 않게 노이즈 마케팅을 해주신 기자님 감사하다 "
소속사의 대응처럼 임창정 역시 팬들의 커뮤니티에 열애설에 대한 자신의 심정을 센스있게 남겼다. " 진짜길 기도 좀 해줘라, 이것들아. 기자한테 흘린 지인 누군지 알겠는데 좀 더 알아보지. 어설퍼. 그리 빨리 대응(공식입장을 내놓은 소속사에게)하면 실검에도 못 오르는 것 아니냐. 이틀은 가야 체면이 선다 " 도리어 팬들에게 열애가 진짜가 되길 기도하라고 너스레를 떠는 임창정의 재치가 빵터졌다. 소속사의 대응에도 실검이라도 오래가야 체면이 선다고 하는 걸 보니 정말 열애설 자체가 황당한 해프닝인 듯 보였다.
이날 열애설을 임창정 측이 재치있게 넘겨서 그렇지 갑자기 터진 열애보도가 많이 황당했을 것이다. 임창정이 이혼한 상태이니 사실 그에게 오히려 열애설이 터지는 건 팬들이 더욱 반길 일일 것이다. 하지만 아닌 건 아닌 것이요. 있지도 않은 열애설을 갑자기 터트리는 건 어쨌든 불편한 일이다. 연예인이 재치있게 대응해서 그렇지 사실 이런 섣부른 열애보도 자체는 문제가 많다.
사진 하나 없이 무작정 열애설을 기정사실화 하는 듯한 보도는 불편한 일이다. 얼굴이 알려진 스타라는 이유로 어떤 상황이든 오해를 쉽게 불러올 수 있고, 그래서 그런 상황 하나 하나를 열애라 의심하며 기사로 도배한다면 얼마나 불편한 일일까? 그들도 사생활이 존재하는 데 대중들에게 그런 사생활을 일일히 눈치봐야 한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가뜩이나 이혼의 상처까지 있는 임창정에게 열애란 더욱 신중한 일이다. 그런데 언론들은 그런 스타의 상황보다는 무작정 특종이 먼저였다. 늘 무작정 터트리고 보고 아님 말고 식이었다.
어쨌든 열애설이 터지고 나면 연예인들은 대중들에게 불편한 의심을 사게 된다. 얼마전 전진과 윤진이가 여행을 간 목격담이 있다며 열애설이 터진 일만 봐도 그렇다. 두 사람이 이를 부인했지만 일부 대중들은 혹시나 했다. 이처럼 청춘스타들에겐 더욱 사진 한장 없는 열애설이라도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매우 귀찮은 일이다. 그래서 굳이 파파라치가 아닌 열애설들은 웬만해선 스타들의 해명을 믿으려 한다. 어차피 공개열애가 독이 되는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에 섣부르게 열애설이 터지고 나서도 퍽 기분 좋지 않다. 혹여 진짜 열애 중이라도 당사자가 아니라고 부인하는 심정도 십분 이해간다. 임창정 측의 해명대로 좋은 소식이 있다면 당연히 대중에게 스타들이 먼저 알릴 것이다. 그래서 팬들이나 언론들이나 열애와 관련되서는 그냥 묵묵히 스타들을 지켜봐 주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그들의 사생활은 단순한 특종이기 전에 존중받을 권리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