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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란 김상민 의원 결혼 향한 편견이 불편했던 이유


딘델라 2014. 10. 27. 10:54

KBS 아나운서 출신 김경란(37)이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41)과 결혼한다는 소식이 뜨거운 이슈다. 언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7월 만나 연인사이로 발전했다고 한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란 공통점으로 급격히 가까워진 두 사람은 봉사활동을 함께 다니며 서로에 대한 호감을 키웠다고 한다. 혼기가 지난 두 사람은 여러 공감대를 나누며 결혼을 전제로 교제를 시작했다고 한다. 최근엔 양가 상견례를 마치며, 내년 1월 6일 결혼한다는 소식을 소속사는 알렸다.

 

 

김경란은 KBS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하며 다양한 인기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다. 그러다 지난 2012년 퇴사를 하면서 프리랜서를 선언했다. 그리고 현재까지 다양한 케이블 방송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그런 김경란 아나운서가 정치인과 결혼을 한다니 당연히 모든 이들의 주목을 끌었다.

 

 

김상민 의원에 대한 대중들의 궁금중도 뜨거웠다. 그는 수원 출신으로 아주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의원이 된 초선의원이다. 아직은 정치 새내기나 다름이 없어서 정치이력이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현재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 운영위원이자 정무위원회 소속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이 결혼한다면 연예인 황혜영과 김경록 부부에 이어 또 하나의 방송인과 정치인 커플이 탄생한다. 그래서 더욱 대중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특히나 정치인과 전직 아나운서 출신의 결혼!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특별한 인연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아무리 호기심이 커도 그렇지 두 사람의 결혼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모습이 불편했다. 안타깝게도 좋지 못한 악플들이 온 포털마다 상당했다. 김경란을 인신공격하는 글들이 대부분이었다.

 

네티즌들은 정치인과의 결혼에 대한 편견이 너무 심했다. 특히나 아나운서 출신이 정치인을 만난 걸 편견의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심지어 강욕석의 발언까지 끄집어내며 비꼬기까지 했다. 아나운서 출신이란 이유로 결혼대상이 논란거리가 되는 장면을 이해할 수 없었다. 누구와 결혼하는 지가 그렇게 중요한 일일까? 자신들의 잣대와 어울리지 않는 상대와 만났다고 그것을 두고 평가질하는 게 과연 정당한 일인지 모르겠다.

 

누구와 만나던 결국 사랑해서 만나는 것일텐데, 왜 그것을 순수하게 바라보지 못하는지 안타깝다. 물론 정치인들이나 권력가의 이미지가 국민들에게 좋지 못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축복받을 결혼까지 그런 편견의 시선으로 손가락질 하고 폄하는 건 너무한 일이다. 나이도 국적도 초월하는 결혼에서 상대가 어떤 출신인지는 문제도 논란거리도 될 수 없다. 결혼하는 상대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까지 판단하고 폄하하는 자체가 더 불편할 뿐이다. 그런 비약은 도넘은 편견이고 오지랖이다. 그들의 출신 이전에 어쨌든 두사람은 남자와 여자로서 인생의 동반자를 선택한 것이다. 그것은 충분히 존중받아야 하는 일이다.

 

 

그리고 더욱 불편한 편견은 김경란의 연애사에 대한 것이다. 김경란의 결혼소식이 나오자, 네티즌들은 과거 열애상대인 송재희를 거론하며 헤어진지 얼마 안되서 다른 이와 결혼한다고 비꼬았다. 정치인과의 결혼에 대한 편견은 뭐 정치인들이 이미지가 좋지 못하니 그럴 수 있다 치지만, 과거 연애까지 거론하며 비난하는 건 도넘은 일이었다. 송재희와 김경란은 올 초 결별했다고 한다. 헤어진지 얼마 안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결별한지 얼마 안되서도 충분히 다른 좋은 인연을 만나서 결혼할 수 있는 일이다. 결혼할 인연은 따로있다고 하질 않나?

 

연애를 하면 헤어지고 하는 건 다반사다. 그런데 그걸 애써 꼬리표를 만들어 비난거리로 삼을 필요가 있을까 싶다. 불륜도 아닌 혼기 꽉 찬 두 사람이 만나 결혼하는 일인데 말이다. 연애기간이 짧던 길던 인연이 되면 결혼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오랜시간 만났다고 다 결혼하는 것도 아니고, 짧게 만났다고 다 결혼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결혼은 그야말로 여러가지가 맞아서 결혼해야겠다는 마음이 절실히 통해야만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른 결혼이란 말자체가 어폐가 크다. 첫눈에 반해 금방 결혼할 수도 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결혼할 인연은 따로있다고 하는 것이다.  

 

 

이처럼 김경란의 결혼은 시기적으로나 뭐나 비난받을 일이 전혀 아니다. 오히려 김경란의 결혼에 과거의 연인을 거론하는 네티즌이나 언론들이야 말로 더욱 상대를 배려하지 못하는 일이다. 하여튼 결혼은 축하받을 일이고, 선택은 누구나 존중받아야 한다. 단지 얼굴을 알린 방송인이란 이유로 지나친 잣대와 편견으로 인생의 중요한 시점을 평가받아선 안된다. 만약 자신의 결혼을 두고 누군가 평가를 한다면 얼마나 기분 나쁘겠는지,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돌아본다면 충분히 불쾌할 일이다.

 

매번 유명인들이 결혼하면 이런 일들이 반복되서 안타깝다. 얼굴 알린 비애라고나 할까? 감수해야 할 일이지만, 유명인이란 이유로 사생활이 일일히 공개되고 그래서 뒷감당도 늘 그들의 책임이 되야한다니 너무한 일이다. 자연스런 과정들이 꼬리표가 되서 네티즌의 입방아에 오르는 장면이 그저 불편할 뿐이다. 사람 사는 게 별반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편견의 시선을 거두고 본다면 모두 다 똑같은 만남과 결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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