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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이채영-김원해-이철민, 게스트 배려없던 불편했던 질문들


딘델라 2014. 11. 13. 15:40

논란은 과연 누가 만드는 것일까? '라디오스타'처럼 게스트를 향해서 집요하게 추궁하는 식의 프로그램은 항상 논란은 제작진이 만드는 게 아닐까 싶다. 작가들은 사전조사를 통해서 게스트를 파악하고 MC들은 이에 대해 질문하고, 이때 게스트들에게 좀 더 자극적인 답변을 듣기 위해서 유도질문을 많이 하게 된다. 그러다가 논란 발언들이 터지면 그것이 화제가 되고 뜨거운 이슈로 부각된다.

 

 

이번 라스 '해치지 않아요' 특집도 마찬가지다. 악역으로 유명해진 이철민, 김뢰하, 이채영, 김원해가 출연해 재밌는 토크를 이어갔지만, 화제가 된 것들은 자극적인 질문들이 만든 발언들이었다. 우선 뻐꾸기둥지의 이화영으로 분해서 최근 악역으로 급부상한 이채영의 경우가 자극적인 유도질문으로 뭇매를 맞은 경우다. 이날 이채영은 드라마 이미지와 달리 차분하게 MC들의 질문에 답했다. 그런데도 몇몇 자극적인 질문 때문에 도리어 네티즌들의 비난만 들었다.

 

 

김구라는 이채영을 왔다 장보리의 이유리와 비교해서 띄워주려 했다. " 드라마 '왔다 장보리'의 대항마 '뻐꾸기 둥지'의 주인공이다." 라며 계속 장보리를 언급하며 이채영을 소개했다. 이에 이채영은 " 주변에서도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과 많은 비교를 한다. 하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크게 차이가 난다. 제가 봐도 악랄해 보이신다. 제가 선배님보다 내공이 짧으니까 " 라고 말했다. 언론들은 항상 질문자보다 답변자를 부각해서 타이틀을 건다. 실랄한 악역연기로 호평받은 이유리가 언급되니 돌아오는 네티즌 반응은 당연히 좋을 수가 없었다. 이채영이 의도한 게 아니였고 애초에 MC들이 먼저 비교해서 나온 발언인데도 네티즌들은 이유리와 비교가 되냐며 괜스레 이채영에게 악플을 달았다.

 

 

생식기발언도 마찬가지였다. 이채영이 먼저 꺼낸게 아닌 MC들이 먼저 " '과거에 연기자라면 생식기 빼고 다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폭탄 발언을 했다는데 사실이냐 " 고 물었다. 먼저 물으니 이에 대해서 해명을 해야했고, 그래서 이채영은 " 배우로서 각오를 말하는 자리에서 나온 말인데 와전된 것 같다 " 고 답했다. 그래도 MC들은 굴하지 않고 계속 생식기란 말을 쓴게 맞냐고 유도질문을 이어갔다. 언론들의 자극적인 타이틀은 이채영의 생식기 발언만 부각했다. 당연히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비꼬임 투성이였다. 자극적인 질문을 하니 또 논란이 되고 출연자는 욕만 들었다. 네티즌들은 해명은 듣지않고 보고싶은 대로 평가하는 이들 투성이였다.

 

 

MC들은 막판까지 이채영에게 섹시미녀들과 비교를 해서 질문을 던졌다. " 1986년생 3대 섹시 미녀가 있다. 이채영, 클라라, 이태임인데 모두 키도 크고 비율까지 완벽하다 " MC들이 먼저 언급하니 이채영은 " 다들 실제로 봤는데 키도 크고 몸매가 비슷비슷하다. 다들 훌륭하시다 " 라고 말했다. MC들은 아마도 이채영이 좀더 도발적인 답변을 하길 바란 것 같았다. 그래서 " 이채영이 볼 때 어떠냐? 그래도 내가인가?" 라고 질문했고, 이채영은  " 두분다 너무 훌륭하시고 솔직히 저희가 몸매로 주목받는건 앞으로 3년 안으로 끝이라고 생각한다. 외모적인 것으로 주목 받는 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 라고 솔직히 답했다.

 

유도질문에 넘어가지 않고 적당히 센스있게 답했지만, 역시나 언론들의 타이틀은 자극적인 이목끌기가 먼저였다. 이채영이 마치 이태임과 클라라와 몸매비교라도 한듯 야한 사진과 함께 이슈끌기에 여념이 없었다. 당연히 네티즌들은 이채영의 이미지를 언급하며 쓴소리를 했다. 그녀가 섹시이미지 부각을 한 게 아닌데도 마치 그러한듯 비꼬기 일수였다. 의도를 하지 않아도 자극적인 이슈로 흘러가게 하는 것은 모두 게스트를 배려하지 않은 질문 때문이었다. 자극적인 이슈몰이를 할 게 뻔한 질문들만 골라서 물어보니 모든 화살은 게스트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이채영 뿐 아니라 이날 김원해와 이철민도 MC들의 질문 때문에 곤혹을 치뤘다. 언밀히 말하면 게스트가 아닌 언급된 류승룡이 그랬다. 오랜 무명생활을 겪었지만 최근 다양한 악역연기로 뜬 김원해와 이철민이 라스에 출연해서 재밌는 입담을 과시했지만, 정작 화제가 된 것은 의도치 않게 배우 류승룡이 되고 말았다.

 

김원해는 '난타' 초기멤버로 류승룡과 인연이 있었고, 이철민은 류승룡과 절친했던 대학동기였다. 그런 까닭에 김구라는 연락을 자주하냐고 질문을 했고, 김원해는 " 지금은 자주 못한다. 워낙 떠서 " 라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 얼마 전에 박동빈도 류승룡과 연락이 안된다고 하더라. 라미란도 그랬다. 속속 증언이 나오고 있다 " 며 농담처럼 논란을 부추겼다. MC 윤종신 역시 " 아무래도 류승룡씨가 한번 나와서 해명을 하셔야 할 거 같다 " 고 너스레를 떨었다.

MC들은 이철민에게도 같은 질문을 했고, 대학때 무지 친했다던 이철민은 " 얼마 전에 시사회에서 보고 '전화번호가 바뀌었더라, 전화번호가 뭐냐'고 물었더니 류승룡이 '나 전화 잘 안 받는데'하며 가버리더라 " 라고 답했다. MC들은 맞장구치며 류승룡이 라스에 나와 해명을 해야한다고, 배달의 민족으로 전화하라고 농담까지 주고받았다. 김원해는 류승룡만의 입장이 있을거라며 우리가 전화를 안했을수도 있다며 대변해주기도 했다. 

 

 

 

이러한 발언들은 곧바로 류승룡에게 화살이 돌아갔다. 네티즌들은 류승룡이 뜨고 나서 변했다며 실망을 드러내며 류승룡을 비난했다. 심지어 루머까지 언급하며 출연하지도 않은 류승룡을 비난했다. 친했던 이들의 증언이었으니 파급력이 클 수 밖에 없었지만, 어쨌든 이날의 논란도 결국 그 시발점은 MC들의 자극적인 질문에서 출발했다. 한번 논란거리를 물면 계속 물고 늘어지는 MC들에겐 류승룡은 좋은 먹잇감이었다. 그래서 더욱 자극적이게 게스트의 답변을 유도했고, 그 결과 출연하지도 않은 류승룡은 뭇매를 맞았다. 류승룡의 소속사는 이에 대해 해명까지 해야했다.

 

아마 김원해와 이철민도 이 상황이 당황스럽지 않을까 싶다. MC들이 질문을 하니 그저 답을 해야 했고, 각자의 입장을 전달했을 뿐인데 엉뚱하게 논란이 커졌으니 말이다. 애초부터 의도를 가지고 접근한 건 MC들이었다. 라스가 욕먹는 이유 중 하나는 이와같은 상황이다. 게스트들에게 출연하지도 않은 스타에 대해 엉뚱하게 물어서 논란을 만든 게 한두번이 아니였다. 독한 컨셉을 추구한다지만 적당히 게스트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함에도 늘 도를 넘어서 문제가 될 때가 많았다. 그래서 최근들어 라스가 불편하다는 불만이 많은 것 같았다. 출연해도 욕먹고 출연하지 않아도 욕먹는! 참으로 라스는 논란거리를 만드는 재주가 상당하다. 어떻게 하면 논란이 될 질문들만 그렇게 콕 집어하는지! 독한 라스라서 재밌는 거지만, 이렇게 시끄러운 논란만 와글거릴 때는 적당히 배려하는 센스도 필요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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