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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김원중 결별, 씁쓸한 국민 여동생의 무게


딘델라 2014. 11. 20. 07:11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아이스하키 선수 김원중과 결별했다는 보도가 뜨거운 이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최근 연인 관계를 정리했다고 한다. 결별시점은 언제인지 정확하지 않지만 최근 결별 수순을 밟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환영 일색이었다. 아무래도 김원중 선수가 여자친구를 배려하지 않고 구설수로 시끄러운 논란을 만들었기 때문에 오히려 잘 헤어졌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원중 선수는 얼마전 군복무 중 무단이탈을 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실망을 주었다. 가뜩이나 연예인 병사의 기강해이로 난리가 났었는데 체육부대 소속 선수로서 규정을 지키지 않고 무단행동을 한 것이다. 동료선수와 빠져나와 개인차량을 운전하고 마사지 업소를 들르고 게다가 복귀하다 난 교통사고까지 은폐했던 일까지 여러모로 군인의 신분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결국 그로 인한 징계처분까지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네티즌들은 여자친구 김연아 선수의 얼굴에 먹칠한 사건이라며 쓴소리를 늘어놓을 수 밖에 없었다.

 

 

이미지 좋은 김연아 선수의 오점이 남자친구가 되었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은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두사람의 결별 반응이 환영일색이었던 점은 충분히 이해되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가 이왕이면 더욱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 하는 마음은 모든 팬들의 공통일 것이다.

 

그러나 김연아 선수만 생각하면 열애와 결별을 통해서 발생한 모든 반응들이 그저 안타깝다. 남녀가 만나 사랑하고 헤어지는 자연스런 과정들이 김연아 선수가 국민여동생이라 불리며 사랑받는 스포츠영웅이기 때문에 연애조차 평범한 추억이 될 수 없었다. 파파라치에 의한 열애설 공개와 함께 열애에 대한 대중들의 시월드 같은 엄청난 관심, 그 관심은 열애에 대한 지나친 오지랖으로 비칠 정도였다.

 

 

 

게다가 남자친구가 김연아 선수를 배려하지 않고 구설수까지 터트렸다.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열애설이었는데 김원중 선수가 실망까지 안긴 것이다. 열애를 인정까지 했는데 그 선택이 오히려 남자친구의 좋지 못한 구설수로 더욱 진한 꼬리표가 되고 말았다. 이렇게 사생활에 집중된 이슈가 김연아 선수에게도 큰 부담이었을 것이다. 어쩌면 결별 속사정에는 이와같은 부담감이 깊이 자리한 게 아닌가 싶다.

 

중요한 건 결별시점도 아니고 어쩌다 결별했냐도 아니다. 김연아 선수의 열애가 우리에게 과연 그렇게 중요한 문제인가다. 핫한 스타니까 언론과 대중들의 관심이 사생활까지 미칠 수는 있다. 그러나 은퇴를 했음에도 김연아는 평범한 자리로 돌아갈 수 없었다. 마치 연예인처럼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은 수많은 언론들의 집중을 받았다. 그러다 보니 이처럼 좋지 못한 결별까지 세세하게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심지어는 찌라시까지 들먹이며 이미 예견된 이별이었다는 말까지 나왔다.

 

왜 헤어졌을까 언제 헤어졌을까? 충분히 이해되고 짐작가는 이유가 보였지만, 어쨌든 그것들이 김연아 선수에겐 사적인 상처일 수 있고 여러모로 복잡한 속내가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유명세 때문에 그런 개인적인 고민과 성장조차 다 노출하게 되었다. 비단 김연아의 문제만이 아니다. 인기 스포츠스타의 열애는 연예인가십처럼 다뤄진다. 그들에 대한 언론들의 관심 역시 매우 뜨겁다. 오죽하면 박지성 선수가 결혼 전까지 이런 사생활 문제에 극히 조심하고 자기관리를 보였을까 싶다. 그런 사생활 노출이 얼마나 피곤한 일인지 진즉에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특종욕심을 따라갈 수 있을까? 그래서 최근들어 나이어린 선수들이 이런 열애설로 곤혹을 치루는 게 안타깝게 느껴진다. 연예인처럼 그들도 열애설의 꼬리표가 진하게 남았다. 인기가 많으니 그런 관심은 감수해야 한다지만 연예인 뺨치는 관심이 그들에겐 분명 부담일 것이다. 특히나 김연아 선수는 더욱 이런 관심이 독이 되는 장면을 잘 보여주었다. 열애가 알려지지 않았다면 남자친구가 어떤 구설수에 올랐는지 그녀가 어떤 결별을 했는지 이렇게 화제가 되었을까 싶다. 큰 사랑을 받는 댓가라지만 그녀가 치룬 열애 후폭풍이 참으로 씁쓸했다. 모든 게 국민여동생이라 불리던 김연아의 인기 때문이었지만 그 무게는 씁쓸하게도 너무나 컸다.

 

대중들의 우상이기에 열애마저 깊은 홍역을 치뤘다. 지금까지 이런 관심이 있었기에 피겨여왕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지만, 이젠 그녀에게도 평범한 그녀의 자리를 내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엄청난 열애 후폭풍을 겪고 은퇴 후에도 사생활 눈치를 보지나 않을지 걱정된다. 특히 언론들이 그렇다. 이젠 그녀의 사생활은 그녀의 몫이다. 굳이 관심가지지 않으려고 한다면 나중에 김연아가 진짜 좋은 사람을 만나 좋은 소식을 알릴 때까지 맘껏 사랑할 자유도 이젠 주어야 할 것이다.

 

굳이 이런 것들이 김연아의 꼬리표가 될 필요가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국민이란 수식어는 때론 너무 큰 부담이었다. 그들에게도 마음대로 될 수 없는 게 있는데 누군가에겐 평범한 과정인데 국민적인 관심을 가지는 스타라는 이유로 모든 게 평범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하여튼 김연아의 미래나 사생활에 대한 미리짐작보다 이젠 김연아 스스로 꺼낸 선택에 대해 응원을 보냈으면 좋겠다. 영원히 국민여동생이란 무게가 짐이 되어선 안된다. 때론 그것을 놓아줄 때가 진짜 김연아을 사랑한다는 표현법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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