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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장예원 열애설 공식입장, 언론들의 설레발 보도가 불편한 이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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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장예원 열애설 공식입장, 언론들의 설레발 보도가 불편한 이유


딘델라 2014. 11. 27. 11:03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25)와 장예원 SBS 아나운서가 열애설에 휩싸였다. 이날 유력 매체는 '[단독] 박태환-장예원 수차례 만남, '썸 타는 사이?''란 단독보도를 통해 두 사람의 파파라치를 여러장 공개했다. 장예원과 박태환의 세번의 만남을 자세히 기록한 열애보도는 단번에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밖에 없었다. 유명 스포츠스타와 떠오르는 신세대 아나운서의 만남은 세간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한 핫한 가십거리였다.

 

 

열애보도 속의 장예원과 박태환은 훈훈한 비주얼 만큼이나 참 잘어울렸다. 두 사람은 지인들과의 만남에서 첫 대면을 가졌고, 이후 둘만의 만남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영화관과 차안에서 그리고 집 앞에서 만남을 가졌던 다정한 모습은 연인처럼 비춰지기도 했다. 선남선녀의 만남이니 누가봐도 잘 어룰리는 커플처럼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보도에는 특별한 부제가 있었다. 바로 '썸'이다. 일명 썸탄다는 발언이 요즘 유행처럼 번졌다. 남녀사이의 정전기처럼 묘한 호감기류가 번지며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가 아직 연인인지 아닌지 애매모호하다는 것이다. 그만큼 두사람의 열애설과 관련된 보도도 확실한 열애를 단정지을 수 없다는 것이다. 몇번의 만남이 오고간 것은 두달의 취재로 확인할 수는 있지만 확실하게 사귄다는 것을 못박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애보도는 대대적으로 터졌다. 무엇이 성급해서일까? 확실하게 연애중이라 확인하기 어려운 시점에서 급하게 터트리는 이와같은 언론들의 설레발 보도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파파라치라는 확실한 증거가 있으니 대중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분명 성공할 것이다. 문제는 그런 언론들의 특종 욕심이 사람의 감정까지 배려하지는 못한다는 데 있다.

 

아무리 유명인이라도 그들도 사람이다. 좋은 이성을 만나면 호감을 보이고 관심이 생길 것이다. 그런 과정들은 참으로 설레는 순간일 것이다. 서로를 탐색하며 감정을 교류하는 만큼 또한 조심스러울 것이다. 그런 소소한 감정들이 싹트는 순간까지 유명인이란 이유로 노출되야 한다면 정말 너무한 일이다. 그것은 잘되라고 응원하는 게 아니라 잘되고 싶어도 부담감만 쌓이게 하는 지나친 처사다.

 

 

썸은 말그대로 썸이다. 그런 과정은 누가봐도 알 것이다. 언론들이라고 그런 과정을 몰랐다고 보진 않는다. 다만 그들에겐 특종이 더욱 중요하니 이런 설레발이라도 터트려야하는 조급함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결과는 어떠한가? 멀리 보지 않아도 손흥민과 민아의 열애설이 명확히 알려준다. 초스피드 만남을 공개한 이들은 결국 초스피드 이별을 했다. 서로를 알아가기도 어려운 2주만에 열애를 인정했으니 이미 예고된 이별이었다.

 

박태환과 장예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선남선녀가 호감을 가질 수는 있으나 만난다고 다 연애는 아닐 것이며 사귄다는 보장도 없을 것이다. 호감은 호감이며 그들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결국 그들만 아는 답이다. 문제는 이런 교류조차 허락되지 않는 유명인의 비애가 안타까운 것이다. 이성친구를 소개받고 만나는 남들에겐 평범한 일상들이 단지 유명하다는 이유로 특별하게 된다면 얼마나 불편할까 싶다. 누굴 만난다는 사소한 것들이 수많은 언론들의 관심을 받는다면 부담이 되서 연애조차 마음껏할 수 없을 것이다. 이처럼 최근 언론들의 설레발 현상이 점점 도를 넘고 있다. 만남의 기간에 대한 배려가 없을 만큼 섣부른 보도들이 넘친다. 눈만 마주쳐도 열애보도를 터트릴 기세처럼 무리수 보도들의 향연이다. 이때문에 피해보는 건 결국 열애설이 터진 당사자들이다.

 

 

 

특히 박태환의 경우 이같은 설레발 보도로 여러번 피해를 당했다. 뜬금없이 걸그룹 멤버와 열애설에 휩싸여 곤혹을 치루는가 하면, 심지어 손연재 선수와 엮는 기자들까지 등장해서 해명까지 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수영이란 불모지에서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내며 스포츠 영웅으로 등극한 박태환은 그 유명세 만큼이나 열애설에 수없이 시달렸다. 훈훈한 외모에 실력까지 겸했으니 더욱 연애사가 궁금증을 자아내기는 하지만, 스포츠스타 이전에 박태환도 평범한 20대 청년일 뿐이다. 그가 연예인도 아닌데 누구와 어떤 만남을 가지는 지가 그렇게 관심의 대상이 되야 할까 싶다.

 

결국 박태환과 장예원은 열애설에 대해 부인하는 공식입장을 전했다. SBS는 " 만난 것은 맞지만 친한 오빠 동생 사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 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언론에 밝힌 박태환 측의 공식입장은 더욱 씁쓸함을 자아냈다. " (두 사람이) 지인의 소개로 만나 두어차례 친구로 만났다. 지나치게 급한 언론사의 보도에 두 사람은 어떤 감정도 더 이상 나누지 못하게 되는 것 같다. 20대에 이성친구와 편히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

 

박태환 측도 성급한 언론들을 성토하며 그가 평범한 일상을 누리기 쉽지 않은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이런 박태환 측의 해명이 불편한 설레발 보도를 더욱 정곡찌르고 있다. 썸이 사랑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 그들에게도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기다려주지 않는 언론들의 특종 욕심 때문에 호감조차 제대로 나누지 못하는 유명인의 비애가 씁쓸하다. 하여튼 언론들도 보도에 앞서 배려하는 룰이 있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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