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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에네스 카야 총각행세 논란 하차, 위태로운 외국인 출연 예능의 한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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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에네스 카야 총각행세 논란 하차, 위태로운 외국인 출연 예능의 한계


딘델라 2014. 12. 3. 01:35

'비정상회담'의 에이스 에네스 카야가 총각행세 논란으로 비정상회담에서 하차하게 되었다. 최근 인테넷에선 에네스 카야가 총각행세를 하며 여자들에게 접근했다는 내용이 폭로되었다. '에네스 더이상 총각 행세 하지마라 ' 라는 인터넷 커뮤니티 글에는 부인까지 있으면서 총각 행세를 하며 자신을 농락했다는 분노에 찬 네티즌의 주장이 담겨있었다. 한마디로 유부남인 사실을 숨기고 다른 여자들을 만났다는 얘기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분륜에 따른 엄청난 도의적인 논란에 휩싸일 듯 싶다. 

 

 

이를 올린 네티즌은 에네스와 주고받은 카톡글을 증거로 제시했다. 비슷하게 에네스 카야에게 당했다는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카톡캡쳐를 증거로 올렸다. 이렇게 인터넷 상에는 모바일 메신저 캡쳐와 음성파일 그리고 에네스와 함께 촬영한 사진까지 증거로 올라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그것이 사실인지 요즘 조작도 있으니 확실한 사실관계를 따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그가 출연하거나 출연하기로 예정되었던 방송들을 연이어 하차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어떠한 해명 없이 하차를 선언하고 터키로 떠날거라는 터키행 보도가 나오자 그것이 단순한 루머가 아닌 사실이 아닌가 의혹을 키웠다.

 

 

이렇게 단순한 루머로 취급하기엔 증거들이 많고 에네스 카야의 납득하기 힘든 대응 때문에 네티즌들은 큰 멘붕에 빠졌다. 네티즌들이 큰 충격에 빠진 건 총각 행세  논란이 에네스 카야가 '비정상회담'에서 보여준 이미지와 전혀 딴판이기 때문이다. 에네스 카야는 터키 유생 또는 선비로 불릴 만큼 한국인보다 더 보수적인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남녀 관계에 있어서도 매번 과거 유생을 보는 듯 엄격함을 외쳤다. 게다가 유창한 한국어 솜씨를 뽑내고 언변 또한 화려해서 종편이란 한계를 딪고 '비정상회담'이 예능 대세가 되는 데 크게 일조했다.

 

 

이처럼 그가 '비정상회담'으로 급부상하며 한국에서 얻은 이미지는 호감이었다. 한국말 잘하고 상대와의 한국어 토론도 절대 지는 법이 없을 만큼 예능감도 넘쳤다. 거기에 개념까지 있어 보였기 때문에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이랬던 에네스 카야가 과거 유부남임을 속이고 총각행세를 하며 연애를 즐겼다는 건 기존의 환상을 홀딱 깨는 실망스러운 일이었다. 특히 에네스 카야는 '비정상회담'에서 아내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여러번 과시했었다. 그런 만큼 이번 논란은 제대로 '비정상회담'이 만든 환상을 깨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비정상회담'까지 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에네스 카야 논란으로 외국인 예능 출연을 대세로 만든 '비정상회담'의 이미지 실추가 예상된다. 기미가요부터 출연자의 이미지 타격으로 인한 하차까지 범상치 않은 논란들은 '비정상회담'에 대한 쓴소리로 이어졌다. 기미가요 논란 자체도 큰 타격이었지만, 출연자의 불미스런 하차는 더욱 큰 타격이었다. 그것이 외국인 예능 출연의 한계를 제대로 노출시켰기 때문이다.

 

'비정상회담'이 뜬 건 한국말 잘하는 외국인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다양한 주제에 대해 한국인보다 더 재치를 쏟아내는 외국인 출연자들의 모습은 신기함으로 다가왔다. 이어 토론 주제가 주목받으며 외국인들이 바라본 한국에 대한 다양한 시각들이 큰 이슈가 되었다. '비정상회담'은 입소문을 타며 공중파를 위협할 정도의 화제성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비정상회담'의 인기로 여기 저기 예능마다 외국인 섭외가 넘쳐났다. 공중파까지 비정상회담의 아류작을 만들었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 했던가? 이번 논란으로 또 다시 외국인 출연자의 한계가 부각되고 말았다.

 

한국말만 잘하면 되는 외국인 출연자들! 그러나 그들의 검증은 제대로 이뤄지긴 힘들다. 일반인 예능들도 출연자에 대한 검증이 쉽지 않아서 매번 과거 논란 등으로 곤혹을 치루곤 한다. 하물며 외국인 출연자들의 검증은 더욱 쉽지 않을 것이다. 어찌보면 그들은 더욱 위태로운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들의 행적 등은 파악이 힘들다. 그래서 얼마든지 이미지 세탁이 가능한 것이다. 이번 논란도 그나마 그가 한국에서 생활하는 중에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오래지 않아 폭로된 것이지 만약 터키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다면 우리가 어찌알까 싶다. 뿐만 아니라 논란이 터지면 언제든지 고국으로 도피할 수 있다는 것 역시 문제였다. 인기를 얻을 때는 한국이 최고지만 구설수에 오르면 먹튀가 가능한 것이다. 

 

 

 

이처럼 외국인 출연자의 구설수는 후폭풍이 크다. 대표적인 게 미즈노 교수의 뒷통수 사건이었다. 뛰어난 입담으로 한국에서 유명세를 떨친 미즈노 교수는 일본으로 가서 한국을 비하하며 실망을 주었다. 본성을 버릴 수 없던 것인지 그의 뒷통수에 일본에 대한 편견도 심해졌고 외국인 방송인에 대한 명암도 극명하게 알게 해줬다. 대중들은 방송에서 심어준 이미지와 딴 판인 경우엔 큰 배신감을 느낀다. 방송 모습이 진심이 아니라면 그 진정성을 의심받으며 큰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어떻게 보면 한국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게 아닌가 싶다. 한국어만 잘하면 너나 없이 관심가지고 띄워주니 말이다. 심지어 CF까지 밀려들며 상업적인 성공도 쉽게 얻을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유명세를 목표로 번지르르 포장만 잘하는 외국인 출연자들도 분명 등장할 것이다. 물론 모든 외국인 출연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구설수 외국인 방송인들이 늘어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편견이 싹틀 수 밖에 없다. 그들이 외국인이기 때문에 더욱 그럴 것이다.

 

하여튼 에네스 카야의 지금의 이미지를 만들어 준 곳이 '비정상회담'이라서 함께 도마에 올랐지만, 어찌보면 에네스 카야 논란에 있어선 비정상회담 측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본다. 비정상의 정상을 꿈꿨지만, 안타깝게도 비정상의 비정상이 되고 말았다. 무엇보다 에네스 카야의 대응이 아쉽게 다가온다. 제대로 된 해명 없이 연락두절을 하다가 각종 프로에서 하차를 선언했다. 심지어 첫방송을 앞둔 신규 프로까지 있어서 이래 저래 민폐가 되고 있다. 이미 녹화된 방송들은 그의 분량을 들어내거나 자칫하면 통째로 날릴 위기에 처했다. 게다가 CF도 많이 찍었기 때문에 난감한 상황이다. 그동안 사랑을 주었던 팬들을 위해서나 한국에서 벌여놓은 일들에 대해선 해명 혹은 사과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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