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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션 정혜영, 기부 만큼 아름다운 이 부부가 사는 법


딘델라 2014. 12. 16. 10:07

사람이란 분명 빈틈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완벽하게 사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이다. 그런 약간의 빈틈을 통해서 몰이를 하는 게 힐링캠프 같은 토크 예능의 묘미일 것이다. 그래서 세명의 MC들이 시종일관 세간의 궁금증을 집요하게 파헤치며 출연자의 해명도 자연스럽게 끄집어내게 된다. 그런 힐링캠프 팀에게 강적이 나타났다. MC들의 짓궂은 질문에도 조금의 빈틈을 보여주지 않고 마이웨이 부부의 아름다운 철학을 들려주며 사랑스런 오글주의보를 발산한 션과 정혜영 부부가 그 주인공이다. 독한 이경규마저 자포자기하며 션의 철학에 말려들고 말았다. 이처럼 훈훈한 부부애가 오랜만에 제대로 힐링캠프다운 토크를 보여주었다.

 

 

이들 부부에겐 4명의 자식 외에 전세계에 800명이나 되는 마음으로 품은 자식이 있다. 후원을 통해서 수많은 아이들의 꿈을 지원해주고 있는 기부천사 부부는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션의 꿈은 후원하는 아이들을 모두 만나보는 것이라 한다. 그 아이들 중에서 꼭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후원하는 아이들이 더 큰 꿈으로 날개 달기를 원하는 따듯한 마음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그런 훈훈한 기부 정신 만큼이나 이들 부부의 사는 법은 현명하고 아름다웠다.

 

 

대표 잉꼬 부부로 정평이 난 션과 정혜영의 진정성을 정검하겠다며 MC들은 짓궂게 몰아갔다. 그러나 오히려 MC들이 당황할 만큼 이들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자연스런 일상이었다. 4명의 아이를 키우고 게다가 전세계 수많은 아이들을 후원하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이겠나? 하나 낳아 잘 키우기도 벅찬 세상에 남의 아이들까지 후원하며 돈독한 부부애까지 유지한다는 것은 보통의 노력이 아니고선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어쩌면 션과 정혜영이니까 가능하겠구나 싶었다. 조금은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하루하루 소중한 일상을 감사하고 행복하게 받아들이는 이 부부라면 그런 아름다운 삶이 가능하겠구나 싶었다.

 

오키


'연애 때부터 지금까지 싸움 잘 안해봤어요' 션과 정혜영은 싸운 적이 별로 없다고 한다. 그러면 서로가 닮았겠거니 싶지만 두 사람은 정말 상극이라고 한다. 식성 온도 속도 모두가 정반대의 부부였다. 일사천리 아내와 천하태평 남편! 한 여름에도 이불 덮어야 되는 남편 겨울에도 이불 발로 차는 아내! 사고뭉치 덜렁대는 스타일의 아내, 조심 꼼꼼 스타일의 남편! 정말 극과 극의 부부였다. 스타일이 다르면 의견 충돌이 나는 건 당연하다. 그럼에도 이 부부가 싸우지 않은 비결은 '자연스레 받아들이기' 였다. 단점을 고치지 말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것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이 부부의 현명한 사랑법이었다.

 

철학가 같았던 션은 싸우지 않는 비결을 세가지로 정리했다. '서로를 먼저 대접해주기!' 먼저 대접받으려 하면 누군가는 하녀 하인이 된다고 그래서 서로를 먼저 대접해주면 서로가 왕자 공주가 된단다. 즉 상대를 낯춤으로서 내가 올라가는 게 아니라, 상대를 올려줌으로써 내가 함께 올라가는 그런 현명한 부부 사랑법을 들려줬다. 또한 '관점을 좋은 쪽으로 유지하기', 연애 때는 잘 안싸우다가 결혼 후에는 싸우는 건 단점만 보여서라고! 그건 사람은 바뀐 게 아닌게 관점이 바껴서 라고. 결혼 후에도 그 많던 장점을 자꾸 보려고 한다면 여전히 사랑스러울 것이다.

 

세번째는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살자', 요즘 오늘의 행복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많다. 워낙 한 치 앞의 내일도 어찌될지 장담이 안 되는 현실이니까. 그처럼 갑자기 마지막이 찾아올 수도 있고 내일이 언제나 약속되어 있지 않으니 오늘의 행복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면 부부가 싸울 틈이 없을 것이다.

 

 

또한 두 사람이 싸우지 않는 건 아이들 때문이기도 했다. 보통 부부가 아이들 때문에 싸우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를 사랑한다며 아이들 앞에서 싸우는 게 잘하는 것인지 싶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부가 더 사랑하고 행복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게 아이들에게 더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션과 정혜영은 4명의 아이를 통해서 깊은 부부애를 간직했다. 육아 때문에 바쁘고 힘들고 그야말로 전쟁같은 일상이지만,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부모가 함께 지켜보며 자연스럽게 누리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이라고 말이다. 그래서 가사도우미 없이 4명의 아이들을 직접 돌보는 부부! 서로가 좀 더 배려하며 시간을 조율하면서 남의 도움 없이 직접 키우고 있다고. 당연한 일이지만 대외적인 활동까지 바쁜 이들에게 어쩌면 버거운 일이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도 스스로의 불편을 감수하는 건 성장하는 아이들의 소중한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였다.

 

모든 게 배려가 존재하기 때문이었다.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매순간 배려했다. 특히 션의 아내를 위하는 마음이 남달랐다. 4명의 아이를 아내 혼자 감당하게 냅두지 않았다. 그는 강연이나 행사가 있을 때 아이들을 동반했다. 아내가 쉴 시간을 주기 위해서였다. 정혜영의 손은 우리네 엄마의 손 그대로였다. 네일 아트는 꿈도 못꾸는 손 마디 마디가 굵은 우리네 엄마손! 그만큼 모성애가 강해서 뭐든 직접 챙기는 천상 현모양처였다. 그런 아내에게 감사하며 션은 육아에 동참한다고 했다. 그래서 아내에게 여자의 시간을 가지라며 휴가도 챙겨주었다. 1주일에 한번 오로지 아내만을 위한 시간을 주었고 대신 아이들을 챙겼다는 남편의 말은 두손두발 들게 했다. 집안이 싸움없이 행복한 건 이처럼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든든히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정혜영 역시 한결같은 남편이 존경스럽다고 했다. 술 담배도 하지 않는 그에게 성직자인데 가정있는 사람같다고 MC들은 놀렸다. 이경규는 바른 션에게 어떻게 살았기에 저렇게 훌륭한 사람이 되었을까 감탄했다. 정혜영은 그런 남편이 자신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만큼 이날 션은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며 뭇 남성들의 경계대상이 되었을 것 같았다. '오늘 더 사랑해! 아내와 같이 사는 날을 세는 게 나에게 즐거운 일이다!' 낯간지런 어록을 스스럼없이 내뱉는 션은 참으로 멋진 아빠이자 남편이었다. 연애 때보다 지금이 더 좋다는 아내 정혜영의 고백에 진심이 담겨있듯이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하는 그런 남편 같았다. 성격 자체도 화를 내지 않고 은근한 애교로 아내를 녹일 만큼 참으로 따뜻한 사람이었다. 그런 션이 들려준 결혼에 대한 철학이 가슴 뭉클했다.

 

" 결혼을 생각할 때 누구나 이상형을 떠올리며 보석을 찾는 걸 결혼이라고 다들 생각한다. 그런데 결혼은 원석을 만나 그 원석을 나로 하여금 보석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힘들게 생각하는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보석이 된다는 게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보석을 찾다가 살아봤는데 보석이 아니라서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내가 만난 원석을 나로 하여금 보석이 되는 걸 지켜본다면 결혼은 정말 신나는 일이다. 나도 아내를 만나 점차 보석이 되어 갔다. 결혼은 원석과 원석이 만나 보석이 되는 여정이다. 아내의 10년 후가 얼마나 더 아름다울지 기대가 된다. "

 

 

 

션의 결혼에 대한 정의는 인상깊었다. 보석이 아닌 원석을 발견하려는 마음! 그리고 그 원석을 자신이 다듬어 보석을 만들고자 하려는 노력! 결국 션과 정혜영 부부가 잉꼬부부로 거듭난 건 션의 말처럼 부부가 서로를 더 위하는 마음 때문 같았다. 서로의 장점을 더 보고 모든 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또한 내가 더 노력해서 아껴주고! 4명의 아이들과 수많은 기부 그리고 후원까지 이런 아름다운 일을 할 수 있던 원동력은 결국 특별한 부부애가 뒤에 있었다. 결혼을 해서 찾은 행복을 더 소중히하고 그리고 아이들과의 일상을 최대의 행복이라 여기는 이 부부의 아름다운 일상이 너무나 멋졌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모든 건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데 있었다. 다른 배경의 두 사람이 만나서 한 가정을 꾸리는 건 어쩌면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서로가 감수하고 인내할 부분이 많다. 그런데 우린 한명이 참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져야지 하고 말이다. 그런데 결혼이란 서로가 함께 하는 일이다. 서로가 함께 육아하고 서로가 이해하고 배려하고! 간단한 이치 같지만 그것을 놓치기 때문에 싸우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션과 정혜영 부부가 소소한 일상을 특별하게 유지할 수 있던 비결은 결국 함께하기 때문이었다. 기부도 아이와의 행복한 일상도 부부가 함께 헤쳐가는 일이라 여겼기에 모두가 부러워한 부부애를 쌓을 수 있었다.

 

다음주에는 이들의 육아법이 소개된다고 한다. 이날 첫째 훈육에 대한 꿀팁을 잠깐 공개했는데 정말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육아에도 이어졌던 자연스레 받아들이기가 현명해 보였다. 하여튼 기부 만큼이나 아름다웠던 이 부부가 사는 법은 결국 서로가 노력하고 실천하기 나름이라는 걸 알려주는 것 같았다. 기부와 일상의 행복을 통해서 그들이 꿈꾸는 모든 것이 꼭 이뤄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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