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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제 노수람, 시상식 노출 드레스 마케팅 식상한 이유


딘델라 2014. 12. 18. 16:10

공정성과 파격으로 주목받은 제 35회 청룡영화제에서도 노출 드레스로 이목을 끌려는 이는 여전했다. 매년 시상식 때마다 수상에 대한 관심과 별도로 노출 마케팅으로 언론과 네티즌들의 시선을 끄는 여배우들이 꼭 등장했다. 이번 청룡영화제에서 파격적인 노출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주인공은 바로 노수람이었다.

 

 

노수람은 상당히 과감한 패션으로 등장했다. 가슴부터 양쪽 다리라인의 트임까지 시스루로 된 검은색 드레스는 속이 훤이 비췄다. 노출 수위가 쎈 드레스는 단번에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무명이었던 노수람은 노출 드레스 하나로 수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으며 하루 종일 포털에 오르내리게 되었다.

 

 

아찔한 노출 드레스로 이목을 끈 이는 노수람 이전에도 많았다. 패러디까지 될 정도로 논란이 많았던 민망 드레스의 선구자인 오인혜를 시작으로 한수아 여민정 하나경 등 매년 시상식에서 파격적인 의상 또는 노출 사고로 세간의 이목을 끌며 인터넷에서 화제를 뿌렸던 여배우들. 이들은 노출 드레스로 주목 받기 전에는 이름을 알리지 않은 무명이란 공통점이 있다. 노수람은 지난 10월 영화 '환상'에 출연한 배우로 알려졌다.

 


안타깝지만 이들이 시상식에 참여한 이유는 노림수가 다분해 보인다. 바로 노출 마케팅으로 화제를 끌려는 것이다. 그것이 영화에 대한 홍보이건 또는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일이건 어찌되었든 언론들의 관심이 큰 영화제 시상식에서 제대로 화제를 불러일으키려는 목적이 다분하다.

 

물론 그렇게라도 주목을 받아야 하는 절실함 또한 있을 것이다. 무명의 배우가 이름을 알리는 길이 만무하니 노출을 해서라도 자신을 알리고자 하는 간절함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노출 마케팅은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없다. 배우란 어쨌든 연기로서 주목을 받고 인정을 받아야 하는 직업이다. 그래서 영화계의 한 해 업적을 치하하는 자리에서 꼭 노출 마케팅으로 물을 흐려야 하는 지 참으로 불편하게 느껴진다.   

 

 

 

시상식에 참여하는 여배우들도 드레스로 주목을 받는 건 비슷하긴 하다. 그 중에서는 파격적인 의상으로 관심을 받는 여배우도 매년 있었다. 김혜수가 대표적이다. 이번엔 본인도 작년의 파격 드레스를 의식한 듯 차분하게 등장했지만, 그녀는 늘 서구적인 체형을 과감히 드러낸 화려한 패션으로 화제를 뿌렸었다.

 

그렇다면 네티즌들은 왜 김혜수와 노수람의 드레스에 다른 반응을 보내는 것일까? 그것은 대놓고 홍보에 이용하느냐 아니냐의 차이일 것이다. 김혜수도 노출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었지만, 그녀는 연기력을 인정 받은 배우로서 하나의 팬서비스처럼 드레스 코드로 자신을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노수람 같은 경우는 드레스 자체로 노출 마케팅을 벌이는 홍보의 목적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영화제 자체로서는 아무 의미가 없는 일이다. 영화제를 즐기기 위한 일이 아닌 오로지 홍보 목적만 달성하면 그만인 약간은 이기적인 퍼포라서 비난을 받는 것이다.

 

 

벌써부터 청룡영화제의 내용과 무관한 노출 드레스 하나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천우희와 비슷하게 인터넷 포털을 점하고 있다. 어찌보면 마케팅은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과연 그것이 진정한 성공이라 말할 수 있을까? 성공이란 마케팅의 결과가 지속될 경우에나 해당된다.

 

관심은 받았으나 그와 함께 엄청난 비난도 들었다. 배우로서 노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일은 좋은 게 아니다. 그래서 이런 마케팅으로 화제를 이끈 여배우들이 그 관심을 지속했나를 봐야 한다. 오인혜 여민정 등 매년 노출 패션이 등장하면 거론되는 여배우들의 면면이 반짝 화제를 뿌린 데 그쳤다는 게 노출 마케팅의 한계를 보여준다. 결국 한순간 이름을 알릴 수는 있으나 반짝 이슈에 그친다는 한계를 매년 되풀이 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 보니 매년 반복되는 노출 드레스 이슈가 이제는 식상하다. 노골적인 이슈 만들기란 꼼수가 훤히 보이기 때문에 궁금증에 한번 볼 수는 있으나 그것이 다가 아닐까 싶다. 대중들의 호기심도 아주 한 때요. 매년 반복되는 노출 마케팅에 점점 식상하고 지겹다는 반응도 커지고 있다. 그래서 초반에 비하면 그 폭발력도 이제는 덜한 듯 싶다.

 

무엇보다 이런 마케팅이 식상한 것은 천우희 같이 연기력으로 급부상한 여배우의 존재감도 한몫한다. 무명을 탈피하는 법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결국은 정석대로 연기로 승부를 거는 게 정답이 아닌가 싶다. 더디더라도 자신의 매력을 천천히 대중들에게 어필하고 다양한 연기 도전을 통해서 영화계의 관심을 자신에게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천우희가 보여줬다. 배우들의 노력이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지 잘 보여준 사례다. 그래서 노출 드레스란 키워드 보다 더욱 돋보인 것은 화려하지 않아도 진심어린 눈물로 감동을 준 독립영화의 주인공 천우희가 아닌가 싶었다. 파격이란 그런 여배우의 연기에 대한 진정성이 파격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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