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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공황장애 입원, 연예인의 비애 보여준 안타까운 악재


딘델라 2014. 12. 18. 18:39

방송인 김구라가 공황장애로 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와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김구라의 소속사 관계자가 언론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김구라가 오늘 오전 갑작스럽게 건강 이상을 호소해서 병원에 갔더니 공황장애 진단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 김구라가 오늘 오전 가슴이 답답하고 식은 땀을 흘리는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가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방송하는 사람들이 다 그렇듯 평소 스트레스가 많았다. 특별히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안타깝다.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 주셨으면 좋겠다 "

 

 

 다른 언론에서는 지난 5월부터 7개월째 치료 중이었던 공황장애의 증상이 악화됐고, 절대 안정이라는 의사의 소견이 나와 당분간 입원 치료를 하며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공황장애는 겉보기와 달리 참으로 힘든 병으로 알려졌다. 갑자기 불안 증상이나 공황발작이 생기는 증상이다. 그래서 극도의 공포심 때문에 심장이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지며 우울감도 커지게 된다고 한다. 마치 죽을 것처럼 답답함이 밀려와서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공포를 느끼게 되기도 한다. 이는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큰 원인이라고 한다.

 

 

그래서 연예인들 사이에 공황장애를 호소했던 이들이 꽤 있다. 오죽하면 '연예인병'이라 불릴까. 그만큼 대중에 둘러싸여 끝없이 관심을 받는 이들이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상당하다는 뜻이다. 이경규, 김장훈, 차태현, 김하늘, 양현석 등도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겉으로 활발해 보이는 이들이 뜻밖에 스트레스가 상당할 경우가 많다. 이경규처럼 말이다. 호통치는 방송이미지만 본다면 어디 공황장애가 어울리겠나. 하지만 그것은 방송에서 보여지는 이미지일 뿐 그들도 사람이기에 방송 외적 내적으로 스트레스가 상당할 것이다.

 

 

김구라의 공황장애 소식도 마찬가지였다. 많은 네티즌들은 그가 방송에서 보여주는 독설가의 면모 때문에 공황장애가 어울려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만큼 이번 소식이 충격적이고 안타깝다는 것이다. 늘 강해보이지만 사실 강한 이미지 뒤에는 스트레스도 상당한 게 아닐까 싶다. 누군가에게 독설을 한다는 것이 그 스스로도 퍽 좋지는 않을 것이다. 먹고 살기 위해서 강한 이미지를 고수해야 하지만, 그래서 늘 방송 후에 그에 대한 비난을 감수해야 하지만! 그런 여러가지 복합적인 상황이 어쩌면 그에게도 심리적인 압박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그는 독설 때문에 고초를 많이 겪었다. 과거에 주워담기 힘든 말도 많이 했다. 그래서 독설로 먹고 살지만 그 상황이 퍽 편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방송에선 그의 독설 이미지를 원한다. 대중들도 비난은 하지만 그의 독설 캐릭터가 방송 캐릭터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거만 생각하면 사실 독설 캐릭터는 독이 되고 만다. 아이러니한 그 상황들이 그에겐 편할 수는 없을 것이다.

 

김구라는 17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도 이에 대한 부담감을 은연 중에 드러냈다. '내 허벅지는 돌벅지' 특집으로 운동선수 출신 연예인들이 자리한 방송에서 배우 윤현민이 과거부터 김구라의 팬이었다고 밝히자, MC들이 그때가 더 재밌냐고 윤현민에게 물었다. 그러자 윤현민은 지금은 영국 신사 같다고 김구라의 변화를 평했다.

 

이에 김구라는 " 아니다. 난 지금도 쓰레기다. 그때는 유해물질이었다. 지금도 쓰레기다....내가 지금도 김포에 사는 이유가 김포 집에 가다보면 쓰레기 매립지가 있다. 그걸 보면서 '아 내가 저기에 묻힐 뻔 했지'라고 생각한다 " 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었다. 공항장애 소식을 들으니 김구라의 말이 더 안타깝게 느껴졌다. 평소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과거는 늘 그에겐 무거운 짐 같았다.

 

 

뿐만 아니라 최근 그의 주변도 편치 않았다. 아내의 빚보증 사건을 방송에 쿨하게 털어놓았지만 속이 말이 아닐 것이다. 그 때문에 부쩍 방송을 무리하게 많이 맡으며 이미지 소모조차 신경쓸 틈이 없었다. 방송인이라 아픈 개인사 조차 농담하듯 털어놓았지만, 굳이 그런 상황들을 꺼내보인 건 그만큼 스스로도 힘들다는 표현이 아니였을까 싶다. 강한 척 쿨한 척 그런 척들 속에는 결국 잠재된 스트레스가 도사리고 있던 게 아닐까 싶다.

 

실제로 모 언론은 '[단독]김구라, 공황장애 원인은 재산 가압류…'빚보증' 문제'라는 기사를 통해서 부인의 보증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한 게 아닌가 짐작하게 했다. 가정을 지키려고 애쓰고 있지만 보증문제로 고민이 많아서 방송에서 웃으며 이야기해도 뒤에서는 주변의 조언을 구하는 등 고민이 상당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그런데 재산이 가압류 되었다면 평소 경제 관념이 투철했던 김구라에겐 엄청난 충격이 아니였나 추측된다.

 

그래서 김구라의 공황장애도 결국은 연예인의 비애를 보여주는 안타까운 악재 같았다. 우리는 방송만 보고 그들의 이미지를 속단하고 평가하게 된다. 하지만 방송 캐릭터는 그들의 비즈니스를 위한 약간의 포장이 들어갔을 것이다. 김구라도 강한 독설 캐릭터를 유지했지만 그것에 대한 심적 부담도 상당했을 것이다. 그리고 남모를 속사정이 있어도 그것을 표내지 않고 웃으며 방송을 해야하니 여러모로 스트레스가 상당하지 않을까 싶다. 방송만 본다면 그의 멘탈은 웬만한 일에는 흔들리지 않을 것처럼 강해보인다. 그런 김구라가 전혀 어울려 보이지 않는 공황장애로 입원을 했다니 강함의 이면에 약함을 가진 그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아마 모든 연예인이 김구라와 유사한 스트레스가 존재할 것이다. 방송에선 여러 척들을 하며 자신의 캐릭터를 견고히 하는 것이 그들의 직업이니 말이다. 그런 심리적인 압박을 딪고 활약을 했으니 성공한 것이지만 때론 성공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가 그들을 괴롭히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런데 어찌되었든 사람이 아프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상대가 호불호가 갈리더라도 아픈 사람에게 악플까지 달 필요가 있나 싶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구라의 입원 소식에 그의 독설과 과거를 떠올리며 자업자득이라는 악담을 퍼부었다. 물론 그의 캐릭터가 호감은 아니였지만 비난도 상황에 따라 해야 할 것이다. 아프다는 것까지 캐릭터랑 엮어서 비난거리가 되야 한다니 너무한 일이다.

 

하여튼 김구라가 공황장애 판정을 받고 현재 병원에 입원하면서 당분간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김구라는 일단 예정됐던 '세바퀴' 녹화에 불참했다. 의사가 절대적인 안정을 취하라고 권유했다고 하니 소속사도 향후 계획에 대한 논의를 못했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는 현재 MBC ‘세바퀴’를 비롯해 ‘라디오스타’, ‘정의본색’, ‘황금의 펜타곤’, ‘김부자쇼’, ‘썰전’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워낙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서 공백이 생길 경우 방송가도 혼란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하니 방송에 대한 스트레스보다 몸을 추스리는 게 먼저일 것이다. 공황장애를 극복하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푹 쉬고 쾌차하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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