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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나이 강예원 엠버, 여군특집2 시청률 폭발이 보여준 진사의 딜레마


딘델라 2015. 1. 26. 10:27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2 혹한기편의 인터넷 반응도 뜨거웠다. 윤보미, 이지애, 엠버, 이다희, 안영미, 김지영, 강예원, 박하선이 출연 확정된 여군특집2는 이번에도 군대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는 여자들의 리얼한 군대체험을 첫방부터 생생히 담아냈다. 물론 전편의 인기가 워낙 컸기에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부담은 있었다. 첫방에 대한 평가가 모두가 좋은 것은 아니였다. 뜨거운 반응 만큼 오글거리는 전개에 대한 쓴소리도 있었다.

 

 

체력장과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을 받은 멤버는 5명이었다. 그리고 기준 미달에 따라 불합격 된 강예원과 이다희, 김지영은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라는 명령을 받았다. 멘붕에 빠진 이들은 기회를 달라며 미녀소대장을 찾아갔고, 열심히 해보겠다는 간절함을 드러내며 훈렵에 합류할 기회를 얻었다. 이 장면이 매우 작위적으로 보여서 오글거린다는 평들이 많았다. 아마도 시즌1과 차별을 주기 위한 극적인 의도가 담겨있는 것 같았는데, 이미 모두가 합류할 것을 알고 있어선지 출연자들의 간절한 멘트들이 그닥 큰 감동을 전하진 못했다.

 

 

그래도 출연자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감도는 매우 높았다. 첫방부터 큰 무리수를 두는 출연자들이 없었기에 어리버리 군대 체험에 정신없던 생생한 모습은 큰 재미를 이끌었다. 이다희는 역시나 가녀린 몸매 만큼이나 체력의 한계가 커보였다. 열의는 컸으나 몸이 따라주지 않아서 애를 먹었다. 깔깔이 챙겨오는 황당한 일로 군대무식자의 면모를 과시해서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아나운서 출신 이지애가 의외로 강단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반전이었다. 실제로 10년전 여군장교가 되고 싶어 지원도 했었다는 이력이 있어선지 마음가짐부터가 단단해 보였다. 그런 그녀는 수석합격의 영광을 얻었다.

 

 

이날 제대로 어리버리함을 뽐낸 이는 바로 강예원이다. 강예원은 제일 늦은 지각으로 시작부터 미녀소대장의 눈도장을 찍었다. 또한 어찌할 줄 몰라서 혼자만 뒤쳐지기 일수였다. 거기다 체력장도 거의 꼴지수준이었다. 그런 그녀의 고민은 눈물이 많다는 것이다. 툭하면 눈물을 보일 만큼 소녀감성의 여린 그녀는 군대를 통해서 강한 정신력을 얻어가야 할 것 같았다. 엉뚱함과 어리버리로 매순간 무너졌지만, 동료들의 눈물에도 훌쩍일 만큼 마음만은 따뜻했다. 눈이 나빠 동그란 돋보기를 낀 모습을 공개했는데, 만화 캐릭터를 닮아서 빵터졌다. 강예원의 비주얼을 포기한 어리버리 여군도전이 기대되었다.

 

 

그리고 첫방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건 바로 엠버였다. 엠버는 초반 면접에서 문신 때문에 불합격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 하지만 체력장에서 강한 체력을 과시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모두가 고전하던 팔굽혀 펴기와 1.5km 달리기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그렇게 시작부터 에이스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최고의 여군 자격을 갖춘 듯한 엠버! 하지만 엠버는 남다른 고민을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었다. 식사 후 엠버는 그런 고민 때문에 울음을 터트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바로 외국인이기 때문에 갑자기 쏟아졌던 군대 용어들을 전혀 이해할 수 없어서 혼자 꾹꾹 참아왔던 것이다. 낯선 환경도 힘들고 언어장벽도 힘들고! 그래서 혹시나 민폐가 되지 않을까 묻지도 못하고 혼자 고민하던 엠버의 모습이 시청자마저 울컥하게 했다. 강해보이던 엠버의 눈물에 동료들도 마음이 아파서 미안해하지 말라며 물어봐도 된다며 다들 진심으로 다독이며 위로하는 모습이 감동이었다. 누구도 예상 못한 엠버의 눈물은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이날 최고의 명장면이 되었다. 그런 엠버가 '잊으시오' 라는 엉뚱한 말을 내뱉어서 또 큰 웃음 주기도 했다. 엠버의 울고 웃기던 고군분투가 여군들의 리얼함을 끌어올리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이처럼 여군특집2 역시 다양한 에피소드로 큰 화제를 모았다. 물론 무리수 설정으로 오글거린다는 혹평도 있었지만, 엠버의 눈물처럼 뜻하지 않은 부분에서 빵터져 첫방부터 큰 이슈몰이도 했다. 워낙 시즌1의 인기가 컸기에 시즌2는 어떠하든 비교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여군특집의 강점은 모두가 군대무식자기 때문에 남자들과 달리 신선함이 크다는 점이다.

 

두번째 여군특집이지만 아직도 그 신선함은 유효할 수 밖에 없다. 군대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은 신병훈련의 극도의 긴장감을 그대로 노출하기 때문에 시청자에게 더 큰 공감대와 몰입을 줄 수 밖에 없다. 남자들의 군대에선 고작 외국인을 대동해서 이 감정을 유도할 뿐이지만, 여자들의 군대에선 모두가 이와 같은 긴장감에 놓이기 때문에 매순간이 그야말로 가시밭길이다.

 

 

그래서 여군특집에 대한 반응이 매번 폭발적일 수 밖에 없다. 벌써부터 여군특집2의 시청률 폭발이 그런 진사의 딜레마를 보여주고 있다. 여군특집1이 끝나고 곤두박질치며 '1박2일'에게 시청률 1위 자리를 내주었던 진사! 심지어 런닝맨이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서 자칫 런닝맨한테도 밀리지 않을까 하는 위험한 고비에 놓이기도 했다. 10%대까지 떨어지는 아찔함을 오가다 반전의 기회를 잡은 게 바로 여군특집2를 예고하면서부터다.

 

상승세를 다시 잡은 진사는 여군특집2로 무려 시청률 17.2%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지난주에 비해 무려 5% 정도 상승한 수치다. 이처럼 여군특집의 파워는 상상이상이었다. 다시 시청률 1위 자리를 찾게 하며 그 파워를 입증했다. 이러니 진사가 여군특집의 유혹을 떨쳐낼 수가 없는 것이다. 신병특집으로 남자편을 다시 구성했지만, 여군특집에 비하면 미약한 반응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진사의 구세주는 또 다시 여군이었다. 여군의 화제성을 이렇게 입증할 수록 진사는 큰 고민에 빠질 것이다. '군대=남자'라는 기본적인 모토가 이미 한계가 다다른 상황에서 색다른 캐릭터를 더이상 발굴하기는 한계에 빠졌다. 그래서 새로운 여군이란 키워드를 주기적으로 꺼낼 수 밖에 없게 되었다.

 

화제성이 큰 아이템을 버리기는 아까운 것이다. 무도 역시 화제성이 큰 아이템은 매년 돌려쓰고 있다. 이는 진사의 한계만이 아니라 모든 예능의 고민일 것이다. 시청률이 시청자의 기대심리를 보여주고 있으니, 시청자들이 원하는 아이템이 있다면 어쨌든 주기적으로 보여주는 게 맞다. 이러다가 주객전도로 여군특집을 보기 위해서 진사가 존재할 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여군특집은 진사가 발굴한 최고의 아이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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