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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골 세레머니 한혜진 임신, 편견 이겨낸 내조의 힘


딘델라 2015. 2. 22. 11:50

스완지시티 기성용 선수(26)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에 기여하는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습니다. 그는 전반 30분 0:1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크로스로 올라온 볼을 감각적으로 받아쳐서 소중한 동점골을 뽑아냈지요. 기성용의 활약으로 맨유와 팽팽한 대결을 이어갈 수 있었던 스완지시티는 후반 28분 고미스의 역전골로 확실한 승리를 결정지었습니다. 이처럼 강호 맨유와의 승리에서 누구보다 빛났던 기성용은 영국언론의 호평과 함께 최고 평점을 기록하며 MOM에도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이런 기성용의 5호골은 여로모로 의미가 컸죠. 그는 이번 골로 다시 한번 맨유 킬러라는 강인함을 증명했습니다.

 

 

올 시즌 개막전 상대였던 맨유와의 대결에서 첫 골을 터트렸던 기성용은 팀이 맨유를 상대로 역사상 처음 더블(홈 원정 모두 승리)을 달성하는 의미있는 경기에서도 골을 터트리며 큰 기여를 했습니다. EPL 강팀인 맨유를 꺽을 수 있다는 건 그 자체로 약팀에겐 전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지요. 강팀을 이김으로서 팀 전체의 활력을 불어넣고 선수들에겐 강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성용도 이번 승리를 '특별한 날'이라며 매우 기뻐했지요.

 

 

또한 이번 골은 박지성이 보유한 한국인 EPL 최다 골과 타이를 기록하는 것이라 어느 때보다 기성용을 으쓱하게 했습니다. EPL은 여전히 한국에겐 동경의 무대기 때문에 그가 연이은 골 소식으로 한국선수의 자존심을 지켜내며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서 뿌듯했습니다. 팀과 개인적인 기록들을 달성해가는 건 선수에겐 참 의미있는 장면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골은 남다른 세레모니로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골을 넣은 후 기성용은 손가락을 입에 문 특별한 골 세레머니를 펼쳤지요. 이는 일명 젖병 세레머니로 선수들이 아빠가 되는 것을 자축할 때 보여주곤 했습니다. 그래서 언론과 네티즌들은 혹 아내 한혜진(34)의 임신이 아니냐는 추측을 쏟아냈습니다. 임신에 대한 추측은 상당히 조심스럽기에 사실이 아니면 어쩌나 싶었습니다. 예전에 한혜진이 산부인과에 갔던 걸 어떻게 알았는지 언론들이 설레발치던 해프닝도 있었기에 더욱 조심스러웠죠. 그런데 너무나 다행스럽게 네티즌의 추측은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언론들은 한혜진과 기성용 부부가 결혼 1년 7개월만에 임신을 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소속사 나무액터즈는 언론을 통해 " 한혜진이 임신한 게 맞다. 임신 초기 단계다. 정확한 임신 기간은 확인이 어렵다 " 라고 예비 부모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걸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이렇게 한혜진의 임신 소식은 기성용의 골을 더욱 의미있게 하며 진정 특별한 날임을 알렸습니다. 아빠가 된다는 걸 골 세레머니로 알린 것도 왠지 기성용다웠지요. 두 사람이 열애 중인 사실이 알려졌을 때도 그는 한혜진의 사랑을 운동화에 이니셜로 세길 만큼 적극적이었습니다. 평소 표현에 있어서 거침없던 그였는데 구설수 이후 SNS를 그만두고 더욱 노력하는 중에서도 아내의 임신만은 꼭 알리고 싶었나 봅니다. 손가락을 물고 운동장을 달릴 때 뭔가 형용할 수 없는 기쁨이 느껴졌죠. 아빠가 되는 것도 기쁜데 골까지 넣었으니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이 아닐까요?

 

스포츠선수에겐 안정적인 가정이 정말 중요하다고 하지요. 그래서 아기가 생긴다는 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터닝포인트겠죠. 그래서 일까? 최근들어 기성용의 기량은 눈에 띄게 좋아보였습니다. 아시안 게임에서도 주장으로서 성숙한 기량을 마음껏 뽑냈었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아빠가 된다는 강한 동기부여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기성용의 성숙한 변화에는 아내 한혜진의 내조를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이들의 결혼에는 수많은 편견들이 존재했습니다. 인기 스포츠 선수와 톱스타 여배우의 만남도 남다른 데 8살 나이차란 연상연하 커플이란 점도 수많은 편견을 낳았죠. 열애가 밝혀지는 것도 그리고 열애를 둘러싼 다양한 상황들까지도 결실을 맺는데 힘겨운 장애물처럼 비쳤습니다. 그래서 이후 결혼을 하기까지도 일부 네티즌들의 편견을 감수해야 했지요. 그런데 결혼 후 기성용의 연이은 구설수가 또 네티즌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어린 기성용의 철부지 같은 면모야 말로 이들 부부에 대한 편견을 더욱 깊게 했지요. 이때가 두 사람에겐 정말 힘든 시간이었을 겁니다.

 

물론 선수로서 성숙하지 못한 모습은 참으로 실망스러웠지만, 결혼한지 얼마 안 되서 도마에 올랐다는 점에선 안타깝기도 했지요. 그래서 한혜진에 대한 동정의 시선도 컸습니다. 그러나 한혜진은 남편의 구설수를 강하게 이겨내는 내조를 보여줬죠. 섣부르게 남편을 두둔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외면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든든한 동반자로서 기성용의 곁을 지킨 한혜진은 한국과 영국을 오가며 배우활동도 했지만, 활동이 없을 때는 영국에서 남편의 곁을 지키며 어느 때보다 기성용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런 한혜진의 내조는 기성용의 변화가 증명하고 있지요. 기성용은 플레이 면에서도 정신력 면에서도 상당히 성숙함을 드러냈습니다. 대표팀 주장을 맡으면서도 든든한 존재감을 뽐냈고, 스완지시티에서도 중심 멤버로 어느 때보다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스스로의 변화를 기성용도 언론에 내비친 적이 있습니다. 기성용은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결혼하길 잘한 것 같다며 한혜진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 결혼이 많은 것을 바꿔준 것 같아요. 물론 긍정적인 방향으로요. 와이프가 항상 곁에 있어주니까 경기력도 좋아지는 것 같아요. 내조의 힘이 커요...와이프가 참 대단해요. 연기자가 (일을) 내려놓기가 쉽지 않은 직업인데 이 시골까지 와서 늘 저를 챙겨주고 노력을 많이 해주니까요... 제가 그 페이스북 비공개 계정 사건이 터진게 결혼 직후였거든요. 와이프한테 너무 미안했어요....그런데 와이프가 저를 되게 많이 위로해줬어요. 제 편에서 이해해주고 많은 노력을 해줬죠. 와이프가 없었다면 정말 더 끔찍했을거예요. 힘든 시기였지만 그때 또 한 번 느꼈죠. 아, 내가 정말 결혼을 잘했구나. (출처 [매거진S] 기성용 "지금의 나는 다르다" )"

 

모두가 등돌릴 때도 항상 자신의 편에서 응원해주는 아내에게 보답하는 건 더 멋진 선수로 거듭나는 일이겠죠. 기성용이 그런 아내의 믿음을 지켜가는 모습도 상당히 좋아보입니다. 어쨌든 실수를 만회하고 성숙해지는 게 더 어려운 일인데 기성용은 차근히 노력하고 있는 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런 결실은 임신으로 더 꽃피게 되었죠. 수많은 편견들이 있었지만,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는 걸 이번 임신으로 알리며 편견도 떨쳐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한혜진의 임신을 알린 기성용의 세레머니는 편견을 이겨내게 한 내조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실력과 사랑으로 모든 편견을 극복하며 단란한 가족을 꾸려가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참 좋아보입니다. 정말 기성용이 결혼을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2세가 탄생하면 더 승승장구할 기성용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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