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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편의점 총기사고, 분노조절 못하는 사회의 비극


딘델라 2015. 2. 25. 12:49

요즘들어 사회 안팍에 엽기적인 사건사고들이 참으로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는 아파트에 이사 온지 하루만에 일가족이 변을 당한 사건이 큰 충격을 주었죠. 이사로 모두가 들떴을 텐데 뜻밖의 봉변에 가족을 잃는 슬픔을 겪다니 안타깝습니다. 아무리 자신이 조심하고 조심해도 주변에서 어떤 예상 못한 일이 덮칠지 알 수 없기에 참으로 불안하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세종시에서 충격적인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서 또 한번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세종시 모 편의점에 괴한이 칩입해서 김모씨와 김모씨의 아들 그리고 딸의 동거남에게 총기를 난사했다고 언론들은 앞다퉈 보도했습니다. 용의자는 총을 난사한 것은 물론 그들의 집으로 들어가 시너를 뿌리고 불까지 지르고 달아났다고 합니다.

 

 

이런 엄청난 일을 벌인 용의자 강씨는 죽은 김모씨의 딸의 옛 동거남이라고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관계가 확실하게 어떤지는 알 수 없으나 연인관계나 내연관계에 의한 보복으로 보여집니다. 언론은 용의자 강씨가 편의점 여주인과 사귀다 헤어진 데 앙심을 품고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총상을 입은 3명은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모두 숨졌다고 합니다. 총기사고는 한국에서 흔치 않은 일이기에 네티즌들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결국 달아난 용의자의 차량이 공주 인근에서 발견되었고, 이어 용의자가 자살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자살하려했다면 왜 애먼 이들까지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참으로 기막혔습니다. 살아남은 자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테지요. 아버지와 오빠를 잃은 그 상처가 얼마나 클까 싶네요. 어떤 이유가 있든 간에 그것을 극단적으로 풀어내는 건 정말 아니죠. 욱하고 자신의 분노를 폭발시켜 누군가를 희생했다면 그것은 어떤 말로 용서할 수 없는 큰 죄일 뿐입니다.

 

 

이번 사건이 관심을 받은 건 바로 총기사고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총이 합법화되지 않았기에 총기 사고는 매우 드문 일이죠. 일반인이 총을 구한다는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탈영사고가 아니면 총기사고는 접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3명이나 총상으로 죽음에 이른 이번 사고에 대해서 네티즌들은 남의 나라 이야기인 줄 알았는 데 한국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냐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용의자가 난사한 총기는 바로 엽총으로 공주시 신관지구대에 신고 보관되었던 엽총 2정을 정식으로 출고했다고 하니 더욱 충격이죠. 보통 엽총은 수렵을 위해 신고한 이들만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용의자도 그런 이유로 엽총을 출고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민간인 총기관리의 허술함도 문제지만 총기를 그런데 이용하려 한다는 걸 머리에 쓰고 다니는 것도 아니라서 허가상의 문제를 온전히 해결하기도 어려워보이죠. 그저 규정된 일에만 사용하면 좋은 데 엉뚱하게 보복하는 데 이용하면 그야말로 끔찍한 비극이 될 것입니다. 정말 이젠 한국도 더 이상 총기안전지대는 아닌 것 같습니다.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을 접하고 한국에서 총기가 합법화되면 정말 끔찍할 것 같다고 한소리를 냈습니다. 그만큼 주변에서 충격적인 사건사고가 연일 터지기 때문이죠. 대부분 자신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순간적인 감정을 터트리며 끔찍한 비극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는 데 총기까지 그들 손에 쉽게 쥘 수 있다면 어떨지.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지 안타깝지요. 누구나 분노와 화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현명하게 다스리는 방법은 많이들 모르는 것 같지요. 그만큼 사회가 각박해지고 이기적으로 변하면서 정서적으로 매마르고 소통에 미숙한 이들이 많아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모멸과 좌절처럼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극한의 상황에 처했을 때 인간은 많이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힘들고 괴롭다고 모두가 폭발한다면 이 사회는 그야말로 지옥이겠죠. 참는 자가 이기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화를 내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며 최대한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처럼 충격적인 총기 사고는 극단적인 분노가 얼마나 비극적인지 결말을 부를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 같아서 씁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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