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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4 릴리M 탑4진출, 과도한 편애가 불편한 이유


딘델라 2015. 3. 23. 08:48

'K팝스타4'의 TOP4 생방 진출자가 가려졌다. 케이티 김, 릴리M, 정승환, 이진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리고 탈락자는 에스더김과 박윤하였다. 에스더김은 가장 불안한 실력을 드러내서 아쉬웠다. 감정은 지나치게 오버되었는데 노래는 전체적으로 불안해서 듣기 불편했다. 가창력만은 정말 뛰어난 출연자인데 그 실력을 제대로 커버할 무대를 꾸미지 못했다. 박윤하 역시 동요 같은 가창력의 한계를 그대로 이어가고 말았다. 변화 없는는 그녀의 지루한 무대는 가수로서의 매력을 어필하지 못해 아쉬웠다. 이진아와 함께 탈락 후보에 올랐지만, 투표에서 지면서 탈락했다.

 

 

그리고 전반적인 무대는 첫 생방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까지 깊은 감흥을 주는 무대는 없었다. 케이티김이 '촛불하나'를 멋지게 불러서 그나마 생방무대에 어울리는 포스를 보여줬지만, 케이티김도 약간 불안한 음정이 노출되서 포텐이 터졌다고 할 정도는 아니였다. 그래도 가장 돋보였기에 그에 걸맞는 98, 97점의 높은 점수를 받아서 총점 288점의 최고점으로 강력한 우승후보에 올랐다.

 

 

그리고 기대했던 정승환도 정통발라드로 돌아와 '사랑 그 놈'을 열창했다. 그러나 초반 불안함이 느껴졌고 후반으로 가서야 노래 느낌을 살린 듯했다. 유력한 우승후보였는데 케이티김이 급부상하면서 약간 주춤하는 느낌이다. 어리지만 깊은 감성을 지녔다는 그의 장점이 생방무대에선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서 아쉬웠다. 팍 터지는 게 없어선지 그의 점수도 기대보다 낮았다. 또한 시청자 투표로 기회를 얻어 탈락을 면한 이진아는 유재하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을 재즈풍으로 편곡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기존곡을 멋지게 편곡했지만, 아쉬운 건 역시 가창력이었다. 작곡 편곡 실력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데 목소리 호불호를 뛰어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대박곡이 필요해 보였다. 그래도 자작곡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선지 팬덤을 어느 정도 확보한 이진아는 탑4에 안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케이티 다음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극찬을 받았던 릴리M의 경우는 가장 이해되지 않았다. 릴리M은 키샤 콜의 '러브'를 선곡했다. 기교도 많이 들어가는 어려운 곡이라 걱정했는데, 역시나 아직은 미숙한 나이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느낌이었다. 목이 많이 상했나? 라는 느낌이 들 정도 초반부터 어딘가 불안했다. 마지막 애드리브를 잘 소화했다고 평하지만, 그것 역시 어린 나이에 비해서였다. 문제는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공감할 수준의 무대는 아니였음에도 불구하고 점수가 과했다는 데 있었다.

 

양현석은 " 오디션이 아닌 유튜브로 릴리M을 봤으면 아프리카에 있어도 만나러 갔을 것이다 " 라는 사심을 드러내며 무려 98점의 높은 점수를 주었다. 그리고 박진영은 " 고음이 조금 아쉬워서 5점을 깎았다. 애드리브는 아직 무리라고 생각했는데 반전을 만들어냈다 " 고 만족하는 표정으로 95점을 주었다. 유희열만이 " 어린 나이를 생각하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원곡 느낌을 따라가기엔 아직 조금 부족하다 " 라는 그나마 객관적 평을 했다. 그래도 91점대를 넘는 점수를 받으며 릴리M은 케이티 다음으로 높은 284점을 받았다.  

 

이런 릴리M의 과한 극찬과 퍼주기 점수에서 심사위원들의 편애가 드러났기에 너무나 불편했다. 사심을 완전을 버리고 심사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결승을 앞둔 생방 경쟁이라면 듣는 시청자도 공감이 되는 평가가 이뤄져야 했다. 하지만 릴리M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편애는 당장 기획사에 데려가고 싶다는 강한 사심이 그대로 담겨만 있을 뿐 시청자들의 평가는 그냥 무시되는 느낌이었다. 그러다 보니 그들만의 리그라는 평가절하와 릴리M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만 더 쌓이게 하고 말았다.

 

이런 진행은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이다. 바로 시즌3 방예담을 과도한 천재성 칭찬과 밀어주기로 결승까지 안착시킨 심사위원들들의 편애심사다. 릴리M이나 방예담이나 어린 나이가 걸림돌이라서 완숙한 무대를 선보이기엔 너무나 미숙했다. 그러나 천재라는 말로 심사위원들은 강한 편애를 드러내며 시청자와 동떨어진 과한 극찬을 쏟아냈다. 릴리M도 지금 딱 그런 형국이다. 그래서 제2의 방예담이란 꼬리표가 벌써부터 달렸다.

 

 

그녀의 가능성은 누구나 아는 것이다. 비주얼과 실력 그런 가능성들이 딱 봐도 스타성이 엿보인다. 이는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가능성만을 평가하려면 왜 스타오디션이 필요하겠는가? 그냥 당장 계약서를 드리밀고 연습생으로 키우면 그만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우선 당장의 스타를 찾기 위해서 이런 프로를 볼 수 밖에 없다. 그런 시청자들의 기대치에 릴리M은 몇년 후가 기대된다는 가능성은 보이나 심사위원들이 퍼주는 높은 점수처럼 당장의 감흥을 느낄 수 없으니 엇갈린 시선이 따라올 수 밖에 없다. 특히 양현석의 편애는 도가 지나치다. 릴리M의 부정적인 시선의 태반은 양현석이 만든 격이다. 어느 정도 공감이 이뤄져야 할 생방무대까지 도넘은 편애를 드러내다 보니 미성숙한 무대를 오버스럽게 포장한 느낌만 들게 한다. 양현석의 구애가 딱 그렇게 느껴진다.

 

K팝스타가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절대적이란 특징이 있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여야 할 것이다. 그런 편애로 출연자의 편견만 쌓이게 만들며 좋은 소리를 못듣게 할 정도라면 그건 지나친 독선이다. 특히 거품이 서서히 걷히고 있는 생방무대까지 그런 독선을 부리고 있다는 건 문제가 크다. 이는 케이팝스타의 질적하락을 부르며 매번 학예회니 장기자랑이니 라는 부정적 시선을 벗지 못하게 한다. 출연자들 모두가 극찬이니 천재니 했던 단단한 꽁깍지가 벗겨지고 있는 상황이다. 생방무대에선 누구든 포텐을 터트리며 왜 생방에 올라왔는지 그 이유를 무대로서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기획사들이 키울 인재도 결국은 대중들이 원하는 스타기 때문에 무대로서 스타성을 입증해야 오디션의 품격에 맞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누구도 그런 깊은 감동을 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오로지 심사위원들만 오버스럽게 감동과 극찬을 늘어놓는다면 굳이 시청자들을 끌어다가 오디션을 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냥 자신이 뽑고 싶은 사람만 추려서 키우면 되지 굳이 공중파 시간을 낭비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렇게 심사위원들의 편애로 순위경쟁이 무용지물이 되는 상황이 아쉽게 느껴진다. 심사위원들이 원하는 인재가 절대적인 기준으로 아직 완성되지 못한 가능성을 믿고 계속 경연에 오른다면 그 결과는 불보듯 뻔하다. 출연자는 욕받이만 될 뿐이고 K팝스타는 그들만의 리그라는 한계적인 평가만 듣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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