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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식스맨, 역량 드러낸 검증 특집! 존재감 드러낸 후보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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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식스맨, 역량 드러낸 검증 특집! 존재감 드러낸 후보는?


딘델라 2015. 4. 12. 10:01

'무한도전 식스맨'이 다섯명의 후보와 함께 검증평가를 가졌다. 최종 후보에 오른 광희, 장동민, 홍진경, 최시원, 강균성이 무도 멤버들과 짝을 이뤄서 자신들이 기획한 아이템을 직접 시현해 보았다. 사실 식스맨 자체는 재미를 추구하는 기획이기보다 여섯번째 멤버가 될 사람의 자질을 검증하는 프로기 때문에 화제성이 재미를 앞선 부분이 크다. 재미는 덜하더라도 누가 여섯번째 멤버가 될지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식스맨이 언제 끝나냐고 피로도를 호소하기도 한다. 무도다운 재미를 보여줄 다른 기획을 빨리 보고싶다고 말이다. 그럼에도 식스맨 후보에 대한 검증은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기에 날선 평가들이 이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어쨌든 칼을 뽑아들었으니 누군가는 식스맨이 되어야 한다. 이번 검증평가는 재미는 덜했지만 후보들의 자질과 역량을 평가하는 데 있어선 매우 충분해 보였다. 

 

 

후보들의 기획력과 무도 멤버와 케미를 이끌며 기획의 재미를 이끄는 능력은 후보마다 확연히 차이를 드러냈다. 이날 아쉬운 멤버들은 홍진경과 최시원 그리고 강균성이었다. 홍진경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인맥을 활용해서 유명 해외스타들의 인터뷰를 따내는 일인데 그 자체가 너무나 민폐 기획이었다. 홍진경은 자신의 기획이 제일 재밌을거라 자신했지만 인맥들에게 억지로 전화 연결을 하고 해외스타를 어떻게든 연결시키려는 행동이 보기 불편했다. 그 지루한 과정을 따라가는 자체가 무도의 재미와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이날 홍진경 편에 대한 네티즌 평가는 비판조가 많았다. 그런 무리한 기획을 그나마 채워준 건 정준하의 인맥 뿐이었다. 홍진경도 멤버들이 띄워져야 살아나는 스타일이라서 게스트로는 좋을 지 모르나 멤버로는 아직은 애매해 보였다.

 

 

그리고 기대를 모았던 최시원도 이날 기획 자체가 예능의 재미와는 동떨어졌기 때문에 별다른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가 기획했던 모든 아이디어를 총동원해서 사이클+기부&먹방+서울가이드를 하나로 묶은 '뚜르드 서울'을 하하와 함께 했던 최시원! 지치지 않는 체력과 긍정적인 모습으로 넘치는 파이팅을 보여줬으나 멤버와 하나되어 즐기기엔 아이템 자체가 너무나 일방성이 컸다. 아무래도 사이클이 하하에겐 지치기만 했을 것이고, 최시원도 자신의 아이템을 그 이상으로 살려내는 예능적 역량이 아직은 부족해 보였다. 최시원이 계속 헐리우드 리액션만 할 수도 없을 것이고, 그런 리액션들은 멤버들이 받아쳐줘야 재밌는 것이지 계속 반복되면 식상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재밌는 토크와 진행능력이 약간은 필요한데 최시원이 그동안 다양한 예능에서 경험을 쌓은 게 아니라서 스스로 살벌한 예능에서 버틸지는 아직은 미지수 같았다.

 

또한 강균성의 경우도 진행솜씨 뛰어난 유재석과 파트너를 이뤘음에도 그를 받쳐주기엔 너무나 아쉬운 부분이 컸다. 버뮤다 삼각지대 프로젝트가 현실성이 털어져서 그가 들고온 새로운 아이템은 열심히 일한 사람들에게 휴가를 선사하는 봄맞이 특별 이벤트 '단발머리 특공대'였다. 기획은 신선했으나 문제는 멤버와 호흡맞추며 기획을 진행하는 능력이 미숙해보였다. 그가 이날 한 일은 성대모사 퍼레이드처럼 개인기에 국한된 것이 다였다. 사실 특별한 개인기는 단발성으론 재밌으나 매번 새로운 기획을 이끌어야 하는 무도에선 딱히 필요치 않다. 무도는 그때 그때의 예능적 재미를 살릴 센스가 더 필요하다. 그래서 최적의 파트너를 만났음에도 강균성은 유재석의 리드에 끌려만 갈 뿐 별다른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기획에 맞는 재미와 멤버와의 케미를 이끈 후보는 광희와 장동민이었다. 두 사람은 파트너 케미가 상당히 좋았고 무엇보다 아이디어가 무도에서도 충분히 먹힐 수 있어 보였다. 우선 정형돈과 짝꿍이 된 광희는 패션테터리스트들을 찾아 새롭게 스타일링해주는 '패션황'을 선보였다. 광희는 정형돈의 진행에 잘 맞장구도 쳐주고 리액션도 좋았다. 입담도 좋아서 적재적소에 웃음을 이끄는 빵터지는 발언도 잘했다. 김태호pd에게도 얼굴이 패션의 완성이라며 거침없이 돌직구를 날렸다.

 

또한 워낙 정형돈이 여러 예능으로 진행능력을 쌓았기에 이 기획의 포인트를 잘 알았다. 능숙한 정형돈이 굳이 광희를 띄워주지 않아도 자신이 할 일을 잘 해낸 광희! 게스트 복까지 있었다. 떨어졌지만 네티즌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유병재가 나와서 깜짝 웃음을 전하기도 했다. 워낙 다른 사람들이 역량 발휘를 못했기 때문에 유병재가 더 돋보일 정도로 예능감은 손색이 없었다. 그런 게스트와도 잘 어울리며 패쓰(패션쓰레기)탐색에 여념이 없었던 광희는 충분히 자신의 기획대로 재미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장동민은 캐릭터가 겹칠거라던 박명수와 전혀 어색함 없이 잘 묻어갔다. 시작부터 불꽃튀는 박명수의 견제를 받았지만 조목조목 센스있게 받아쳐서 빵터진 웃음을 주었다. 확실히 장동민도 별다르게 멤버들이 띄워주지 않아도 자신의 몫을 해내는 스타일이었다. 박명수와 묘한 케미를 이룬 그는 자신의 아이템에 대한 자신감이 매우 컸다. 사실 스타들 사이에서 ' 전설의 주먹'을 찾는다는 게 캐스팅부터 난관일거라 싶었다. 그런데 의외로 장동민의 예상대로 스타들은 조금만 자극을 주어도 금방 넘어왔다. 서로가 자신들이 더 쎄다고 허세를 부렸다. 그런 허세들이 빵터지는 웃음을 전달했다.

 

이처럼 이날 장동민의 아이디어는 가장 무도가 탐낼만한 것이었다. 이훈 이동준처럼 반가운 스타들도 만나고 그들의 무용담과 더불어 허세끼가 웃음의 포인트였다. 무도는 캐릭터 발굴의 장이다. 숨겨진 보석들을 찾아서 예능적인 캐릭터를 부여해서 많은 기회를 선사했다. 헐리우드 스타들처럼 거창한 섭외가 필요한 게 아니라 장동민의 기획처럼 엉뚱함으로 재야에서 잊혀져가던 스타들을 끄집어내는 게 딱 무도 스타일이다. 그래서 장동민의 아이디어 자체가 그의 역량을 드러내기에 충분해 보였다.

 

 

이렇게 자신이 낸 아이디어를 어떻게 살려내는 가에 따라 후보들의 역량들이 드러난 시간이었다. 기획은 제작진이 가장 많이 하는데 왜 하필 기획력으로 멤버들을 검증했을까? 이에 의문이 든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유는 무도 자체가 돌발상황이 큰 예능적 특징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무도는 정해진 틀이 없다. 무도는 다양한 소재로 매번 다른 도전을 한다. 그러다 보니 멤버들의 순간적인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가 많다. 실제로 멤버들의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서 대박을 이끌기도 했다. 게다가 매번 다른 기획으로 진행하다 보니 기획을 빠르게 이해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자신이 낸 아이디어를 살려내는 능력이란 결국 타인의 아이디어도 순발력을 발휘해서 빨리 흡수한다는 뜻일 것이다. 그래서 스스로 낸 아이디어를 어떻게 포장하고 이끄는가는 매우 중요한 검증평가였다.

 

이에 따라 한계를 보인 멤버도 있는가 하면 가능성을 보여준 멤버도 있었다. 재미는 덜했지만 이날의 평가에 따라서 무도가 원하는 식스맨을 결정짓는 데는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과연 누가 최종 식스맨이 될까?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김태호pd가 얼마전 강연에서 한 말을 생각한다면 식스맨의 자격조건이 어느 정도 짐작이 간다. 다섯이 진행하기엔 무리고 방송분량을 맞추기 힘들고, 무엇보다 노홍철이 진행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서 유재석이 혼자 이끌기에 지치고 힘든 점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멤버들의 도움 없이도 살아남을 수 있는 자체 역량이 큰 후보가 식스맨이 될 게 분명해 보인다. 그것은 현장에서 뛰는 제작진과 멤버들의 결정이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 그들이 필요로 하는 멤버가 식스맨이 되야 무도가 윈윈할 수 있어 보였다. 어떤 누가 들어와도 당장은 만족스럽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무도의 선택을 믿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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