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딘델라의 세상보기

복면가왕 배다해 소진의 재발견, 탈락해도 성공한 매력어필 본문

예능보기

복면가왕 배다해 소진의 재발견, 탈락해도 성공한 매력어필


딘델라 2015. 5. 18. 01:26

MBC '복면가왕'의 재미는 바로 재발견에 있다. 그간 복면가왕을 거쳐가며 수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재발견되었다. 솔지, 산들, 루나, 육성재 등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아이돌들이 가면을 쓴 채 채 온전히 실력으로만 승부를 겨루면서 가수로서의 진면목을 과시했다.

 

 

이번 주 역시 복면가왕으로 또 하나의 아이돌이 재발견되었다. 바로 걸스데이 소진이다. '새침데기 불여시'로 등장한 소진은 1라운드 마지막 대결에서 '이리와 함께 춤을'과 듀엣곡 '비처럼 음악처럼'을 불렀다. 소진은 아쉽게 탈락했지만 이날 자신의 숨겨진 매력을 어필하는데 성공했다.

 

 

그간 걸스데이는 노래 잘하는 멤버는 단연 민아 뿐이라는 인식이 많았다. 대부분의 걸스데이 노래에서 노래실력을 뽐내는 고음파트는 메인보컬 민아가 불렀다. 또한 걸스데이는 러블리하거나 섹시한 노래를 주로 불렀기에 소진의 파트 역시 그녀의 음색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소진이 보여준 파워풀한 음색이 정말 새롭게 다가왔다. 소진이 이렇게 노래를 잘했는지 그리고 파워풀한 중저음의 음색을 가졌는지 처음 아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만큼 아이돌의 노래는 대부분 컨셉과 분위기에 맞추는 경우가 많아서 본실력을 드러내기가 참으로 어렵다. 자신의 음색을 애써 누르며 춤과 컨셉을 위해 희생하니 노래를 잘하는 지 조차 모르는 이들이 태반이다. 그러다 보니 아이돌은 입만 뻐끔거리는 붕어에 라이브도 못한다는 편견만 받게 된다. 또한 대부분 메인보컬 빼고는 자신의 실력을 어필할 기회가 적다. 소진도 남다른 음색과 파워를 갖췄지만 그간 이를 알릴 기회가 적었는데, 복면가왕을 통해 숨겨진 반전실력을 제대로 어필할 수 있었다. 비록 이리에게 져서 2라운드 진출을 놓쳤지만 아쉬울 건 전혀 없었다. 복면가왕은 탈락자까지도 돋보일 수 있는 기회의 장이었다.

 

 

이렇게 가면은 외부적인 편견을 날리게 하는 놀라운 마력이 있다. 그래서 아이돌 뿐 아니라 재야의 실력자들까지 새롭게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세상에 노래 잘하는 사람은 참으로 많다. 하지만 가수가 된다고 다 성공하는 건 아니다. 쟁쟁한 실력을 갖췄지만 그에 비해 크게 히트치지 못한 숨겨진 실력파들에겐 자신의 매력을 새롭게 어필할 복면가왕과 같은 프로가 절실하다. 그런 출연자 중 하나가 바로 배다해였다. 연세대 성악과 출신의 배다해는 그룹 '바닐라루시'로 데뷔했으나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다 그녀가 이름을 알리게 된 게 바로 '남자의 자격'에 출연해서다. 배다해는 당시 성악전공이란 특기를 살려 큰 주목을 받았다. 그렇게 노래실력을 알린 배다해는 뮤지컬배우도 하면서 다방면에서 얼굴을 알렸다.

 

워낙 노래를 잘하니까 복면가왕에 여자출연자들이 등장하면 혹시나 배다해가 아니냐는 추리에도 곧잘 등장했다. 그런 배다해가 오랜만에 시청자들에게 근황을 알리며 복면가왕에서 깜짝 놀랄 기막힌 무대를 선사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와 '질풍노도 유니콘'으로 분한 배다해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메인테마를 열창했다. 이날 듀엣 무대는 복면가왕이 탄생한 이래 레전드라 평가받을 만큼 환상의 무대였다. 마치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처럼 두 사람의 완벽한 호흡이 이뤄낸 명품 무대는 객석을 휘어잡았다.

 

 

 

특히 두 사람의 음색이 압권이었다. 클레오파트라는 중저음의 테너창법을 완벽히 구사하며 연기까지 멋드러지게 보여주며 무대의 몰입을 더했고! 배다해는 여리지만 힘있는 아름다운 미성으로 무대를 사로잡았다. 엔딩에서 그녀의 돌고래 같은 쭉 뻗는 성악창법의 고음은 소름돋을 정도였다. 치열한 듀엣무대는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었다. 누군가 탈락해도 만만치 않은 실력자였기 때문에 큰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았다.

 

결국 불여시 배다해가 탈락을 했다. 그녀의 솔로무대가 이어지자 패널들은 탄식했다. 복면가왕이 될 실력자가 떨어졌다며 참으로 안타까워했다. 그렇게 배다해는 탈락의 아쉬움을 짖게 남긴 아까운 출연자였다. 클레오파트라도 너무 잘했지만 배다해가 진출했어도 누구도 이견이 없을 팽팽한 무대였다. 그녀가 결승까지 갔다면 새로운 복면가왕의 탄생을 목도할 수도 있었을텐데! 하지만 배다해는 탈락의 아쉬움 속에서도 매력을 어필하는데 성공했으니 출연 목표는 달성한 셈이다. 이처럼 복면가왕은 탈락을 해도 패배자가 아니였다. 가면을 쓰고 경쟁하는 누구든 편견을 딪고 열정을 불태운 이들은 모두 승리자였다. 탈락을 해도 뒷말이 없이 그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신기한 예능 복면가왕! 앞으로 많은 실력자들의 도전이 기대된다.

 

공유하기 링크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