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딘델라의 세상보기

나혼자산다 예정화 치타 맹기용 총정리, 초심 잃은 특색없는 싱글라이프 본문

예능보기

나혼자산다 예정화 치타 맹기용 총정리, 초심 잃은 특색없는 싱글라이프


딘델라 2015. 5. 30. 04:21

이번주 MBC'나혼자 산다'는 청춘특집이란 주제로 세명의 게스트가 한꺼번에 방문해 자신들의 싱글라이프를 공개했다. '언프리티 랩스타'로 유명해진 치타, '마이리틀텔레비전'에도 출연했던 스포츠 트레이너이자 모델인 예정화, 한창 냉부해(냉장고를 부탁해)로 시끄러운 논란을 겪고 있는 맹기용이 그 주인공이다.

 

 

그런데 이번주 게스트 활약은 어딘가 아쉽게 다가온다. '나혼자 산다'가 고정 멤버가 있는 프로기 때문에 게스트가 나올 때는 누구냐에 따라서 프로의 재미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 그런데 이번주는 세명의 게스트가 한꺼번에 출연하며 기존 멤버들 분량은 턱없이 줄었다. 김동완 혼자 분량이 약간 나왔을 뿐이다.

 

 

게스트가 나오면 기존 멤버들 분량이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감수할 일이지만, 이왕이면 게스트가 볼거리를 많이 제공하며 시청자를 만족시키는 게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번주는 물량공세에 비하면 실속은 그다지 없는 느낌이다. 다음주까지 나온다고 하니 전체 내용을 더 봐야겠지만, 어딘지 출연자들의 인지도와 홍보를 위한 출연이란게 너무 눈에 띄는 듯했다.

 

 

그동안  '나혼자 산다'에 나와서 주목받는 게스트들의 특징은 의외성이다. 그들의 일상을 통해서 반전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의외성있는 스타들의 출연이 가장 호응이 컸다. 그런데 이번주 출연자 중에선 그런 의외성있는 스타는 치타 정도가 아닐지 싶다. '언프리티 랩스타'를 통해서 쎈 모습만 보여줬던 치타가 화장을 벗은 민낯은 완전히 다른 순둥이 같은 반전이 있다던가, 꾸미지 않은 털털한 아침 풍경이나 오랜 자취 생활의 정취가 느껴지는 친근한 모습들이 '언프리티 랩스타' 때 보여준 강인한 모습과는 완전히 대조적인 인간적인 면이 느껴졌다. 17살 상경해 랩스타로 성장하기까지 많은 고생을 했을테니 그녀가 들려주던 이야기들은 더 와닿는게 많았다. 

 

 

하지만 모든 출연자들이 공감대가 높은 건 아니였으니, 예정화와 맹기용의 출연은 특색 없는 전형적인 홍보출연처럼 비쳐서 아쉬웠다. 예정화는 시작도 끝도 모두가 피트니스와 관련된 모습이었으니, 이는 마리텔에서도 반복되었던 장면이라서 별다른 특색이 없었다. 공복에 매일 수영부터 시작한다는 그녀의 화려한 수영실력이 담겼다. 깔끔하게 정돈된 집안 풍경은 늘씬한 몸매를 드러낸 화보 사진으로 도배가 되었고! 몸매 관리를 위해서 특별히 제작한 한 음료를 마신 그녀는 평소 틈틈히 생활 속에서도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런 장면들이 트레이너의 평범한 일상일지 모르지만 어딘지 자연스럽게 느껴지진 않았다. 그저 예정화는 이런 사람이라고 강조하는 편집들이 평범한 일상을 담는 '나혼자 산다'의 매력과는 멀어보였다.

 

 

맹기용은 반면 평범하고 엉뚱한 일상을 많이 담았다. 꾸미지 않은 아침 기상부터 뭘해도 사고만 치는 허당기를 발산했다. 다만 이번 출연이 그에게 득이 될 것 같지는 않았다. 냉부해 여파로 이번 게스트 출연도 분명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많았다. 대중들이 셰프냐 연예인이냐 정체성에 의문을 많이 가졌는데, 편집부터가 셰프가 아닌 연예인을 대하듯이 그려져서 좋은 소리를 들을 것 같진 않았다.

 

실력을 인정받은 셰프라면 훈남셰프라는 칭호나 비주얼 강조 그리고 예능캐릭터화도 다 그냥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쿡방이 붐을 이룬 건 그만큼 실력적으로 인정받는 스타셰프들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아서다. 하지만 셰프라고 불리기엔 경험이 부족한 맹기용은 그 편견 때문에 뭘하든 정체성에 의문을 품으며 반감을 살 것 같았다. 그래서 연예인처럼 이런 예능에 출연한다는 자체를 대중의 이해를 받기가 어려워보였다. 네티즌 반응도 여전히 냉부해 여파로 싸늘할 수 밖에 없었다. 그도 인정했듯이 그의 위치는 아직은 부족해서 배울 게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일선 요리사라면 4년차에 이런 예능출연보다는 주방에서 바쁘게 현장 경험을 쌓고 있는게 맞을 것이다. 그래서 맹기용의 무리한 '나혼자 산다' 출연도 어떤 공감대 형성보다는 그 자신을 알리는 홍보에 더 치우쳐 보였다.

 

 

이처럼 게스트 섭외 면에서 공감대가 떨어지는 부분이 크다 보니 '나혼자 산다'도 초심을 잃은 게 아닌지 아쉬웠다. 게스트가 나오는 목적이 홍보를 위한 단발성 출연도 있겠지만 그간 화제를 뿌린 게스트의 면면에는 진솔한 자신의 싱글라이프를 전하고 싶은 이도 많았기에 서로 좋게 윈윈할 수 있었다. '나혼자 산다'에서 재발견된 스타들은 더 맹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기도 했고, 기대이상의 매력을 선보인 게스트는 아예 고정멤버에 입성하기도 했다. 이처럼 게스트는 단순한 홍보 이전에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의외성이 커야 한다. 하지만 청춘특집 게스트는 화제성에 기대서 그냥 보여주기 식으로 산만하게 물량공세만 했지, 시청자가 혹할만한 반전매력을 어필하기엔 약간 부족하지 않았나 싶었다.

 

공유하기 링크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