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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법칙 박한별, 여배우 이미지 포기한 빵터진 신고식 본문
SBS '정글의 법칙'에서 여자스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정글 같이 척박한 환경에선 비주얼을 신경쓸 겨를이 없다. 최대한 털털한 마음으로 환경에 적응하고 팀원에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굳이 여전사가 되지 않아도 이런 털털함만 인정받아도 큰 호응을 얻는다. 이번주 '정글의 법칙'에서도 배우 박한별이 출연해서 반전매력을 어필했다.
만만치 않는 얍 정글에서 원시 유목민과 같은 생활을 이어가야 했던 정법 멤버들! 기존 멤버들도 힘겨운 도전이었는데, 게스트로 왔던 멤버들은 더했을 것이다. 여전히 돌이 돈처럼 교환된다는 얍 정글의 신기하고 미스테리한 문화를 배우기 위해서 이들은 초반부터 먼 거리를 이동해서 베이스캠프를 찾아야 했다. 그런 상황에서 예능초짜나 다름없는 박한별의 수더분한 매력이 돋보였다.
박한별은 우선 성격이 긍정적이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짜증없이 뭐든 호기심을 가지고 도전했다. 모든 게 낯선 환경인데도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 호감이 갔다. 그녀는 자신을 소개하는 인터뷰에서 당당히 콧구멍을 매력이라 말했다. 다른 이쁜 곳도 많은 데 굳이 콧구멍을 어필하던 그녀는 거침없이 카메라의 자신의 콧구멍을 보여줬다. 자신감을 가질 만큼 강낭콩 닮은 콧구멍의 모양이 이뻤다!
어딘가 새침한 이미지와 다르게 그녀는 참으로 엉뚱했다. 그런 엉뚱함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힘들고 지칠 수 밖에 없는 정글에서 멤버들과 더불어 털털하게 웃으며 지낼 수 있는 성격은 복이다. 몸도 마음도 지치고 여배우로서 비주얼도 서서히 망가져 가는 힘든 정글 생활에서 최대한 초연해는 게 편하다. 박한별은 시작부터 정글에 최적화된 털털함을 무장하며 적극적으로 멤버들의 일에 관심을 가졌다. 그러다 보니 시작부터 인상적인 장면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바로 스타킹 쓰고 완전히 망가진 모습으로 빵터진 웃음을 전한 것이다. 모기향을 만들던 박한별은 류승수와 겁없이 스타킹쓰기 내기를 했다. 스타킹을 보더니 뜬금없이 가위바위보 내기가 생각난다며 갑자기 류승수는 박한별에서 게임을 제안한 것이다. 류승수의 수에 넘어간 박한별은 연거푸 2번이나 지고 말았다. 난생 처음 스타킹쓰기에 나선 박한별은 주저없이 스타킹을 뒤집어 썼다.
여배우에게 이는 완전히 이미지를 포기하는 파격적인 도전이었다. 무도 멤버들이 원초적인 웃음을 선사할 때 자주 쓰던 게임인데, 얼굴 이쁜 여배우가 겂없이 도전하다니. 캡쳐의 무서움도 생각지 않을 만큼 박한별은 진정 예능초짜의 순진함을 드러내며 완전히 망가지고 말았다. 근데 또 은근히 승부근성이 있었다. 자기 혼자 진게 억울한지 기어이 류승수에게도 스타킹을 쓰게 만든 것이다. 류승수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얼굴에 그녀는 빵터지며 자기도 그랬냐고 뒤로 넘어갔다. 스타킹 굴욕으로 완전히 망가진 두 사람은 얼싸안고 웃었다. 그런 털털한 웃음 속에서 박한별이 달리 보였다. 여배우 이미지도 포기한 채 예능을 위해서 살신성인도 마다않다니, 겉보기와 다른 그녀의 반전이 재발견 되었다.
이처럼 스타킹 쓴 박한별은 제대로 혹독한 예능신고식을 치뤘다. 비록 망가졌지만 그녀의 이미지는 더욱 업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정글의 법칙'처럼 독한 예능에선 몸사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게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산다. 자신의 이미지를 포기하는 여자게스트란 그야말로 이런 예능에선 최적의 게스트다. 그러니 박한별이 처음부터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어필한 건 그녀가 정글에 도전한 진정성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정글에 도전한 그녀의 굳은 각오가 이정도임을 알렸으니 당연히 호감이 갈 수 밖에 없었다. 다음주도 박한별의 도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