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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 '이태임 사건' 손편지 사과문, 진심 안통한 최악의 타이밍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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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 '이태임 사건' 손편지 사과문, 진심 안통한 최악의 타이밍


딘델라 2015. 6. 3. 09:11

이태임 욕설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던 예원이 자신의 SNS에 자필로 정성스럽게 쓴 사과문을 올려서 화제다. 그녀의 트위터에 올라온 장문의 손편지는 뒤늦게라도 과거 논란에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였다.

 

 

"[ 사과문 전문 ] 안녕하세요. 예원입니다. 이 글을 쓰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 당시 처음 겪어보는 큰 여론에 독단적으로 입장 발표를 하기엔 제 한 마디에 많은 사람들의 입장이 있어 쉽게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한 글자 한 글자가 조심스럽지만 이제야 뒤늦게라도 저 혼자서 두서 없지만 용기 내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 사실 우결 촬영 때마다 많은 사람들과 마주치는 게 너무 힘들고 두려워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수없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부족한 저를 이끌어주시는 우결 제작진분들, 촬영 스태프들, 여러 관계자분들, 그리고 헨리에게도 저 때문에 의도치 않게 겪게 되는 일들을 제가 힘들다고 포기하는 게 더더욱 무책임하다고 생각해 정말 최선을 다했고 제가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되는 여러 관계자분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파트너로서 제게 힘이 되어주고 최선을 다해준 헨리에게도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또한 저를 보시면서 많이 불편하셨을 시청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저를 응원해주셨던 분들께도 실망시켜 드려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띠과외 촬영 당시 철없던 제 행동과 사회생활에 좀 더 현명하지 못해 저보다 더 오랜 꿈을 안고 노력하셨을 이태임 선배님께도 누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

 

 

자필 편지를 남긴 건 그만큼 자신의 진심과 진정성을 담고자 하는 형식을 나름대로 진지하게 갖추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저 SNS에 타자친 글을 올리는 것보다 자필로 정성스레 쓴 편지가 아무래도 예의를 다한 표현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게 최대한 진심을 전하고자 하는 예원의 사과문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여전히 여론은 싸늘하기만 했다. 엄청난 파장을 남긴 사건을 이제서야 사과한들 돌리긴 쉽지 않겠지만, 그녀의 노력조차 봐주지 않을 정도로 비난의 강도는 예나 지금이나 비슷했다.

 

씁쓸하게도 진심도 안통한 이유는 최악의 타이밍에 있었다. 그녀의 노력이 좀 더 일찍 드러났다면 좋았을텐데! 여전히 싸늘한 반응에 먼저 든 생각은 그랬다. 이태임 욕설 논란의 진실이 밝혀지고 예원의 이미지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태임이 욕을 한 건 사실이지만 그동안 예원은 이 논란에서 지나치게 일방적인 피해자인처럼 거리를 두고 있었다. 심지어 디스패치 기사가 뜨고 예원을 향한 동정여론이 더욱 번지게 된 반면 이태임은 더욱 비난을 받았다. 그래서 당시의 사건을 담은 영상의 파장은 더욱 컸다. 예원은 거짓말을 했다며 더 큰 비난에 직면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예원은 '우리 결혼했어요'를 강행했다.

 

 

우결 출연을 스스로 거부할 만큼의 위치가 아니였으니 어쩔 수 없었겠지만, 예원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이 독이 된 결과 우결은 최저 시청률로 추락하고 끝내 예원과 헨리는 하차를 결정했다. 그렇게 하차를 결정하고 나서야 사과문을 올린 것에 대해서 네티즌들은 쓴소리를 가했다. 한창 논란이 시끄러울 당시에 그와 같은 진심을 알리고자 했다면 좋았을텐데, 결국 우결에 피해가 된 상황이 명확해지고서야 예원이 직접 최선의 사과를 보여주고 말았으니 타이밍이 여러모로 아쉽게 다가온다.

 

어쨌든 사건의 파장이 커진 건 소속사나 예원이 당시의 일을 제대로 언급하지 않아서다. 동영상이 번지기 전에 오해가 없도록 정황설명을 했다면... 그것으로 자신들도 이미지에 손해가 전해진다 해도 사실은 사실이라며 논란을 봉합하려 힘썼다면 지금처럼 일이 커지진 않았을 것이다. 예원 역시 이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면 일찌기 직접 사과를 보여주는 게 더 큰 후폭풍을 막는 일이 아니였을까? 그러나 아쉽게도 예원은 소속사나 우결 제작진의 간접적인 해명 뒤에서 있었다.

 

그런 미흡한 대처가 그녀에 대한 편견들을 더욱 쌓여가게 만들었다. 예원이 좀 더 빠르게 용기를 냈더라면! 지금처럼 뒤늦게 또 회자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구설수를 장기적으로 끌고 가는 건 독이 될 뿐이다. 그런 판단착오가 일을 더 키운 느낌 같았다. 그래도 이제라도 사과를 했으니 그녀로선 큰 고비를 넘겼다고 볼 수 있다. 사과 이후 더욱 성숙해진 행보를 보이면서 노력을 해야할 때다. 이태임도 예원도 모두에게 최선의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지켜보는 게 필요해 보인다. 타이밍은 되돌릴 수 없지만, 다시는 그런 일을 반복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한 법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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