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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신주아 울린 악플, 불편했던 편견의 시선들


딘델라 2015. 7. 15. 07:15

이번주 tvN '현장 토크쇼-택시'는 '2015 택시 인 태국' 특집으로 특별한 게스트를 초대했다. 바로 태국으로 시집가며 큰 화제를 모았던 배우 신주아다. 신주아는 중국계 태국 재벌 2세로 알려진 남편 사라웃 라차나쿤과 작년 결혼해 양국에서 유명세를 떨쳤다. 한국의 여배우와 태국 재벌 2세의 결혼은 그 자체만으로 호기심의 대상이 되었다.

 

 

이날도 그러한 신주아의 결혼에 대해서 집중 조명했다. 이영자와 오만석도 그녀의 결혼이 궁금한 듯 직접적인 돌직구를 날리며 남편에 대해서 세세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현대판 신데렐라 그야말로 인생 드라마를 찍게 된 그녀의 러브스토리는 당연히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이영자는 그녀의 남편에 대해서 재벌이냐 재발아들이냐고 돌직구를 날렸고, 신주아는 그에 대해 솔직히 능력있는 집안의 아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녀의 남편신상은 결혼을 하면서 숱하게 회자되었지만, 그녀의 입을 통해서 직접 설명하는 건 처음이었다. 그녀는 자신을 향한 세간의 뜨거운 관심에 놀랍다며 남편을 소개했다. " 남편 회사가 태국에서 오래 된 회사다. 외국계 기업 때문에 자국 페인트가 많이 사라지는 추세인데 남편 회사가 30년 정도 됐다. 태국에서 자리 잡은 태국 브랜드로 웬만한 사람들이 거의 다 안다. 회사 인터뷰 같은 거, 잡지에 젊은 경영인으로 많이 실린다 " 이렇듯 그녀의 남편은 태국에서 유력한 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산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녀가 들려준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는 마냥 달달했다.

 

 

사람들은 남편의 재력에 주목했지만 그녀가 들려준 건 남편이 자신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했는지 그 마음에 있었다. 지인의 소개로 만난 남편은 그녀에게 반해서 적극적인 대시를 했다. 신주아도 남편에 호감이 생겼지만 양국간의 거리가 큰 제약이 될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남편은 먼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신주아를 만나러 달려왔다. 바쁜 남편이 정기적으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오는 건 힘든 일이다. 그만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니 그녀에게 큰 노력을 쏟을 수 밖에. 그녀도 처음에는 남편에 반신반의했지만, 기꺼이 자신을 위해 한국을 찾아와주는 남편에게 마음이 열리며 두 사람은 달달한 국제커플이 되었다.

 

결혼을 하게 된 것도 남편의 그런 노력이 바탕이 되었다. 사실 태국인과 사귄다고 할 때 부모님도 엄청 놀랐다 한다. 아무래도 국제결혼에 대해서 부모들은 더 걱정이 있었다. 그런데 아버지가 라차나쿤이 한국까지 날라와서 딸을 챙기는 걸 보면서 그 진심을 느끼면서 두 사람이 결혼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신주아는 남편에 대해서 로맨티스트이자, 뼈속까지 매너가 몸에 벤 사람이라고 전했다. 오히려 자신이 남편을 만나서 많이 바뀌었다며, 남편의 됨됨이를 자랑했다. 언어소통의 문제점도 있지만 항상 남편은 걱정말라고 자신이 번역기를 돌리면 된다며 신주아를 배려한다고.

 

 

그런 진심 가득한 남편의 마음을 알기에 그녀는 먼 타국까지 날아왔다. 물론 태국에 적응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태국어의 어려운 성조 때문에 시어머니한테 말실수를 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이 태국의 모든 것을 사랑하게 했다. 지금은 태국시장에서 물건을 능숙하게 살 정도로 태국어도 많이 늘었다. 그녀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태국 구경에 나선 MC들도 태국어를 하는 신주아를 신기해했다. 적응해서 살려면 변하게 되더라며 그녀는 태국 며느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렇게 신주아는 오랜만에 한국사람들을 만나서 그야말로 속사포 수다를 늘어 놓았다. 한국말을 하고 싶어도 태국에선 기회가 없기에 이영자와 오만석을 만나서 설렌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렇게 들뜬 마음으로 자신의 러브스토리와 남편 자랑을 들려준 신주아는 진심으로 행복해 보였다. 먼 타국에서 힘든 것도 있지만 남편의 사랑으로 잘 적응하고 있는 듯 보였다. 그녀의 유쾌한 입담과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재밌는 시간이었다.

 

 

그런데 신주아가 드려준 악플에 대한 부분은 매우 안타까웠다. MC들은 그녀의 결혼 당시에 악플도 많았다며, 세간의 시선을 보면 어떤가하고 질문을 했다. 그녀도 자신의 결혼이 갑자기 화제가 돼 당황했지만, 사람들의 반응에 속상함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국제결혼에 대해서 안좋게 생각하는 부분, 남편이 태국인이라고 비꼬는 부분이 가슴 아팠다고 전했다. " 남편이 태국인이기 때문에 사람들 인식에 편견이 심하더라. " 자신이 사랑하는 남편의 나라가 대중들에게 폄하되고 놀림감이 된다는 게 얼마나 불쾌할지. 그런 상처 가득한 말들은 우리사회의 깊은 차별주의가 담겼다.

 

그러나 더 큰 상처는 재벌과의 결혼에 대한 세간의 편견이었다. '돈 보고 갔네' 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던지는 네티즌들에게 그녀는 " 돈이 있으면 뭐하냐. 이 사람이 나를 사랑해주지 않고 사랑받는 느낌이 없는데 어떻게 사랑을 하고 만나냐. 사랑이 첫 번째다 " 라고 해명했다. 신주아의 말처럼 아무리 재력이 상당해도 결국은 사람이 끌렸으니까 결혼까지 이를 것이다. 그녀가 들려준 남편의 매력이 상당했기에 그녀의 말이 납득되었다. 재력에 훈남에 거기에 매너까지 갖춘 남자를 어떤 여자가 마다할까? 사람들은 편견을 들이대지만 정작 신데렐라 스토리엔 열광하면서 왜 그렇게 욕을 하는지. 신주아의 결혼도 결국 남녀의 결합에서 가장 중요한 통하는 게 크니까 가능했을 것이다. 언어와 국경까지 초월하며 결실을 이루기까지 두 사람이 쌓았던 감정을 그저 연예인이라고 폄하한다면 너무한 일이다. 어떤 사람도 누군가의 사랑을 평가할 권리는 없다. 당사자가 아닌데 타인의 사랑의 깊이를 얼마나 안다고 오지랖을 보내는지 싶었다.

 

그런 신주아에게 가장 상처 받았던 악플이 뭐였는지 MC들이 물었다. 그녀는 담담한 듯 " 한국에서 안 팔리니까 태국으로 팔려갔다 " 라는 악플이었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왈콱 쏟았다. 인간적인 모독이 담긴 심한 악플에 씁쓸함이 밀려왔다. 그것은 연예인 신주아를 비꼬는 말이었다. 그녀가 인지도 없는 뜨지 않은 연예인이라고 그런 심한 악플을 달았을 것이다. 결혼소식이 더 화제가 된 신주아였지만, 그녀도 꿈을 가지고 배우가 되었기에 그런 비정한 말이 깊은 상처가 될 수 밖에 없었다. 비록 연예인으로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연기가 좋았다. 자신이 기대한 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조롱거리가 되야하다니 비정했다. 타인의 삶은 그렇게 무참히 짓밟는 악플은 그저 눈살 찌푸린다. 그녀는 눈물을 보이면서 그런 말들이 가족들에겐 더 큰 상처가 되었을 거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처럼 신주아가 들려준 심한 악플은 그녀를 둘러싼 편견의 시선을 보여주었다. 택시가 끝나고 뜬 기사에도 어김없이 그녀를 비하하는 악플로 도배됐다. 왜 타인의 삶을 이러쿵 저러쿵 평가질을 하려하는지 그 오지랖들이 불편했다. 그녀의 결혼이 호기심을 불러오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 해도 도넘은 악플이 정당할 순 없다. 그녀가 재벌과 결혼했다고 온갖 모욕을 다주지만, 정작 자신들은 안 그런줄 안다. 누구나 신데렐라가 되기를 바라면서, 그런 삶을 꿈꾸면서도 남이 그렇게 되면 온갖 억측과 비난을 쏟아낸다. 참으로 이기적이고 이중적인 모습이다. 비록 재벌과 결혼했지만 그녀의 말대로 사랑이 없는데 어찌 결혼했겠는가? 남의 일이라고 함부로 평가하는 건 정말이지 잘못된 일이다.

 

그것보다 대단한 재벌이 한국의 한 여배우를 마음에 담아두고 열렬한 사랑꾼이 되었다는 건 그만큼 강한 매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이날 태국어도 당차게 하며 MC들과도 친근한 입담을 뽐낸 신주아를 보니까 저렇게 밝고 싹싹하니 남편이 푹 빠졌구나 싶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에 시청을 했지만 방송을 보면서 점점 몰랐던 그녀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말도 위트있게 잘하고 친근한 성격이 큰 호감이 되었다.

 

물론 마지막에 공개된 그녀의 신혼집은 눈을 휘둥그래 만들었다.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화려한 집에 얼굴을 가린 훈남 남편이 서있었다. 그제서야 태국재벌에게 시집을 간 게 실감이 났지만, 가장 궁금한 건 그녀의 남편이 어떤 사람인가였다. 그녀가 누구와 결혼했는지가 큰 화제를 뿌리며 여러말들이 오갔지만, 불편한 편견의 시선들을 보내며 애써 비난할 필요는 없어 보였다. 방송들이나 언론들은 자극적인 호기심을 드러냈지만 그녀가 들려준 건 결국 사랑하는 남자이야기였다. 남들과 다른 배경을 가졌지만 그 배경이 편견이 되어선 안 될 것이다. 오히려 그런 배경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사랑을 이뤘다는 자체가 중요한 것이다. 하여튼 다음주 그녀의 남편이야기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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