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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에 멍든 소녀시대 태연, 오죽하면 법적대응 할까


딘델라 2015. 7. 21. 11:40

소녀시대 태연이 소속사와 상의한 끝에 악플에 대한 법적대응에 나섰다. 태연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그동안 상습적인 악플에 시달렸던 심정을 밝히며 오랜 고민 끝에 법적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태연이 SNS에 올린 공식입장은 다음과 같다.

 

 

지금 다 보고 있어요. 오래 전부터 심한 악플 때문에 저희 가족부터해서 주변 지인들까지도 심하게 상처받고 팬여러분께도 큰 상처를 주는 일이 많았다. 저한테 법적으로 대응해달라며 요청해주는 분들도 많았고 팬사이트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셨다. 저도 저이지만 그 보다 제 사람들이 스트레스받는 모습에 정말 가슴이 뜨거울 정도로 많이 아팠고 사실 지금도 그런다. 몇달전 소속사와 상의 끝에 악의적인 글들이며 사진 자료 이미 다 수집하고 있고요. 법적인 방법으로도 진행이 시작됐고 추가적으로도 할 생각입니다. 팬여러분께서도 자료가 있으시다면 수집할 수 있게 보내주세요. 항상 같은 아픔을 느끼게 해서 미안하고 누구보다 먼저 나서서 힘써주는 여러분에게 고맙고 그렇다. 충분히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특히 이번 일로 제가 더 강해져야할 것 같네요. 우리 항상 그랬듯이 소원과 저 신나게 파티 즐깁시다. ]

 

 

보통 악플에 대한 법적대응은 소속사 차원에서 이뤄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태연은 직접 인스타그램에 공식입장을 밝혔다. 연예인이 직접 대응을 시사한 것은 그만큼 참기 힘들다는 강한 뜻이다. 자신을 향했던 악플러들의 행태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을 정도로 한계에 다달았음을 보여주는 게 아닐지 싶었다.

 

태연이 악플을 고소하겠다고 하면서 그악플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했다. 팬들이 수집한 악플들이 일부 인터넷에서도 올려져 있었는데 내용이 참담한 수준이었다. 대부분이 태연이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개설한 인스타그램에 올려져 있는 악플이었다. 악플러들은 대범하게 공개된 SNS에 눈살 찌푸리는 악설댓글을 신나게 달았다. 그 내용은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였으니. 심각한 성희롱성 발언과 음담패설이 주를 이뤘으며, 인식공격성 욕설과 비난 심지어는 죽으라는 내용까지 있었다.

 

 

아무리 인터넷이 표현의 자유가 허락된 곳이라도 상대를 모욕하는 악플까지 용납되는 건 아니다. 당사자가 아니여도 기분이 나쁜데, 악플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도 연예인이라 꾹 참고만 있어야 했던 태연은 얼마나 상처가 컸을까 싶다. 특히 여자 연예인에게 가해지는 도넘은 수위의 악플은 수치심까지 유발하는 심각한 것들이다. 항상 여자 연예인들이 이런 도넘은 악플에 노출되어 상당한 스트레스를 감당하는 데 너무한 일이 아닐지.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이지만, 그들도 사람이다. 엇나간 대중의 반응을 그저 인기에 따른 관심이라고 참기만 하기엔 사람인지라 분명한 한계가 있다.

 

그동안 수많은 연예인들이 심각한 악플에 강경대응하며 불쾌한 심정을 알렸다. 걸그룹 멤버 중 수지가 대표적이다. 수지는 여러번 악플러들의 집중 타겟이 되어 법적대응에 나섰다. 그렇게 강한 대응을 했음에도 악플이 완전히 없어지진 않았지만, 스타들은 계속적으로 강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악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던 대표적인 연예인은 바로 김가연이다. 그녀는 항시 악플을 감시했다. 한두번 엄포를 놓는 선이 아니라 아예 뿌리를 뽑고자 꾸준한 대응을 한 것이다. 그 결과 김가연의 기사가 떠도 악플은 보이지 않았다. 확실히 악플러들은 봐주기보다 강하게 대응해야 연예인을 괴롭히지 않았다.

 

 

바쁜 연예인들이 악플러들까지 신경쓰는 건 골치아픈 일이다. 그래서 상당수 연예인들은 그냥 넘어가는 일이 다반사일 것이다. 하지만 참는 데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참다 못한 연예인들은 법적대응이란 초강수를 들고 나온다. 계속된 스트레스가 우울증까지 번지는 등 여러 고통을 주기 때문에 악플 하나에 극닥적인 선택까지 하는 연예인들도 있었다. 그만큼 오죽하면 법적대응을 할지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 법적대응을 할 정도면 안보이는 곳에서 이미 충분히 고통받았다는 뜻이다.

 

태연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소녀시대의 경우 인기가 늘수록 그들의 안티도 늘었다. 왜들 그렇게 남 잘되는 걸 못봐주지. 인기 만큼 다사다난한 일을 많이 겪었기에 소시의 기사글엔 참 다양한 반응들이 넘쳤다. 그러나 정당한 비판이 아닌 그저 비난하기 위한 악플들은 항상 도를 넘기 마련이다. 특히 태연의 경우 열애설이 불거지면서 강도가 더욱 심해졌다. 연예인의 사생활이 공개되는 건 반강제적인 일이고 그들도 피해자나 다름이 없는데, 항상 그 뒷감당은 연예인들이 다 받아야 했다. 그런 행태들이 쌓이고 쌓여 태연의 개인적인 SNS까지 무참히 악플로 짓밟혀버렸으니 얼마나 마음 아플지. 더욱이 악플을 지켜보는 건 당사자만의 고통에 그치지 않는다. 팬도 가족도 친한 지인들도 공개된 장소에 버젓이 드러난 악플에 상처받긴 마찬가지다. 태연이 고소를 한다니 뒤늦게 사과글을 올리며 선처를 바란다는 글들이 올라왔다고 한다. 그런 이중적인 모습조차 참 이기적이다.

 

 

이처럼 악플에 멍든 소녀시대 태연의 모습에서 씁쓸한 연예인의 비애를 느꼈다. 인기를 이유로 사람들은 연예인을 감정없는 인형처럼 대한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사니까 마냥 어떤 소리에도 잘 살거라고 착각한다. 그러나 무대를 떠나선 그들도 하나의 인격을 가진 사람일 뿐이다. 상대는 툭하고 던진 말이지만 그 말이 비수가 되어 그들의 가슴엔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다.

 

그런 태연이 인기가요 무대에서 태도논란까지 번지며 곤혹을 치뤘다. 조금만 웃지 않아도 무성의한 태도라고 온갖 비난을 늘어놓으니, 참 연예인에게 가해지는 과한 잣대가 너무하단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니까 별거 아닌 일도 확대해석을 하면서 애써 비난거리로 만드는 게 아닐지. 이때다 싶어 자극적인 기사를 쓰는 언론이나 악의적인 캡쳐까지 만들며 욕하는 일부 네티즌들이나 똑같아 보였다. 악플을 호소하는 걸 보니까 인가 무대도 다 연유가 있던 게 아닐지. 태도논란에 악플 법적대응에 여러모로 태연을 둘러싼 상황들이 안타까웠다. 소시가 8인 체제 후 party를 들고 나와서 한창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데, 일부에선 엉뚱한 흠집내기에 몰두하는 느낌이다. 그러니 연예인이 힘이 날 수 있을지 싶다. 사랑을 주는 만큼 배려도 필요한 법이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는데 그것이 익명성을 무기로 한 넷상에선 전혀 통용되지 않는 현실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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