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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박은지 박은실 박은홍 자매, 성형 비난 부른 자극적인 문제점


딘델라 2015. 8. 26. 08:03

tvn '현장 토크쇼 택시'가 우월한 유전자 특집으로 박은지 세자매를 초대했다. 세자매 모두 미인대회 출신이란 남다른 이력을 가지고 있는 닮은꼴이었다. 박은지와 막내 박은홍은 월드 미스 유니버시티에 나갔고, 둘째인 박은실은 독일에서 주최한 미인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했다고 한다. 게다가 박은실은 언니 박은지처럼 기상캐스터의 길을 가고 있었다. 박은지는 같은 길을 가려는 동생이 걱정되었지만, 동생들은 언니가 멋지고 존경스럽다며 동경하고 있었다.

 

 

이처럼 한집에 살며 두터운 우애를 나눈 형제라는 점은 토크에서 잇점이 많았다. 서로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기에 폭로전도 더 실감나고 재밌었다. 이날 가장 재밌는 부분이 바로 형제들간의 폭로전이었다. 언니의 평소 모습과 과거 이야기를 낱낱이 까발린 동생들은 화려한 방송인이 아닌 인간 박은지의 반전 매력을 더 친근하게 다가오게 했다.

 

 

특히 훈훈했던 건 아무리 거침없이 폭로를 해도 드러나는 자매들의 우애다. 싸우고 다투고 시기해도 결국 형제니까 금방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게 가족이었다. 그래선지 동생들은 언니 박은지를 정말 동경했다. 책임감이 강한 언니는 먼저 자신의 길을 개쳑했고, 그런 언니의 인생은 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언니처럼 멋지고 당당하게 살고 싶다며 동생들도 비슷한 길을 따라가려 노력했다.

 

 

박은지가 방송에선 약간 허당스런 모습도 보이고 때론 여러 편견을 받기도 했지만, 동생들에겐 더없이 의지가 되는 멋진 언니라는 점이 색다른 발견이었다. 열심히 번 돈으로 가족들이 살 집까지 마련해준 언니인데 어찌 든든하지 않을까 싶다. 한남동에 위치한 박은지의 러브하우스도 공개했는데, 어머니도 정말 미인이었다. 역시 우월한 유전자는 부모의 영향이 큰 듯했다.

 

이처럼 방송 자체만으론 박은지에 대한 편견을 거두는데 좋았다. 하지만 방송 후 화제된 건 자극적인 질문들이 만들어낸 엉뚱한 가십거리라서 왠지 씁쓸했다. 방송 후 언론들은 박은지의 성형을 자극적으로 도배했다. 택시의 특성상 솔직한 돌직구 질문들이 많았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성형이었다. MC 이영자는 " 은지씨 많이 뜯어고쳤다고..." 하면서 박은지의 성형에 대해서 갑자기 질문을 던졌다. 자막 역시 '궁금하다 박은지 성형중독설'로 매우 자극적이었다. 그렇게 박은지는 자신에 대한 오해를 해명했다. "사람들이 많이 오해하는데, 성형외과를 안간지가 10년 되었다. 10년 전에 눈과 코를 했었는데, 그 이후로는 한 적 없다. 솔직히 기상캐스터를 안 했으면 계속 했을텐테, 방송을 매일 하니 티가 나서 못했다" 라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이런 성형만 달랑 있는 기사에 무작정 조롱을 늘어놓았다. 당연히 성형이야기인데 좋은 소리가 나올 수가 없었다. 자매들까지 싸잡아 악플을 받았다. 네티즌들이 가장 예민하게 생각하는 게 바로 성형과 외모 이야기다. 그런데 요즘 택시는 그런 이야기를 꼭 빼놓지 않는 느낌이다. 이날도 자매들의 외모순위를 매기는 것을 물론, 연예인에게 가장 대시를 많이 받은 사람은 누구냐는 자극적인 유도성 질문들이 많았다. 이런 질문들로 파생된 토크는 당연히 자극적이니 네티즌들을 들끓게 할 것이다. 가뜩이나 박은지 같은 여자 방송인에 대해서 애먼 편견을 들이대는 사람들이 많다. 여자 연예인만 나오면 무작정 욕하고 보는 넷상의 분위기가 큰데, 자극적인 질문들이 자극적인 반응을 유도하게 하니 더 문제였다.

 

그것은 택시 제작진들이 화제성이 높은 이슈들만 집중 배치하기 때문일 것이다. MC들이야 작가들이 써준 내용을 그대로 확인시키는 것이니 문제는 제작진들이 이런 자극적인 내용들을 더 선호한다는 것이 아닐지. 그래서 최근 택시가 초반과 달리 평가 좋지 않은 것 같다. 최근 게스트들도 자극적인 이슈만 뿌릴 사람들만 초대하는 경우가 많고, 그런 스타들을 초대해서 자극적인 질문들만 날리고 집소개만 하니까 온통 악플만 따라오는 것 같다. 택시에 출연하는 스타들은 혹여 네티즌들이 악플을 남길까 자신에 대한 오해는 풀라고 외치지만, 그들의 바램과 달리 온통 비난 뿐이니 악순환이 안타까울 뿐이다.

 

방송들도 살아남기 위해서 그런 악수를 두겠지만, 그것이 초심을 헤치고 프로그램의 질을 떨어뜨린다면 문제가 있지 않을까? 분명 택시도 신선한 컨셉이란 호평도 많았는데 어쩌다 이리 신변잡기로 흘러가게 되었는지 그 변화가 씁쓸하게 느껴졌다. 하여튼 출연자들이야 방송의 자극적인 유도에 넘어가 답을 하는 것이니 무작정 비난하기 보다 그 안에 보여주고 싶은 진심을 더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이날도 박은지는 첫째라는 책임감에 동생들을 잘 리드하는 언니로서 남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슬럼프에 빠졌을 당시 형부 감우성이 정신을 차릴 수 있게 따금한 조연을 해줘서 고마웠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었다. 아무리 화려해 보여도 다들 남다른 속사정들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 호감된 부분이 더 회자되지 못하는 점이 아쉽지만, 어쨌든 장단점이 극명한 프로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스트들에게 마냥 돌을 던지기 보다 따뜻한 시선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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