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딘델라의 세상보기

해피투게더 노현희, 성형 향한 씁쓸한 시선 이제그만 본문

예능보기

해피투게더 노현희, 성형 향한 씁쓸한 시선 이제그만


딘델라 2015. 10. 2. 12:58

KBS '해피투게더'가 마지막 사우나 토크를 경로당 아이돌 특집으로 장식했다. 어르신들의 사랑을 받는 트로트요정 홍진영, 차세대 트로트스타 조정민, 입담으로 어르신들을 사로잡은 MC 조영구, 무료 봉사로 어른들의 아이유로 거듭난 노현희, 자연인 프로로 어른들의 채널고정을 담당하는 윤택이 출연해 해투를 떠나는 박미선과 김신영과의 이별의 아쉬움을 구성진 입담으로 달래줬다.

 

 

특히 오랜시간 함께했던 박미선의 빈자리가 매우 클 것 같다. 든든한 여성 MC로서 항상 친근한 분위기를 이끄는 데 큰 몫을 했었기에 그녀가 해투를 떠난다는 소식에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많았다. 해투와 함께 고군분투하면서도 늘 최선을 다해 웃음을 만들어 줬던 박미선! 그녀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해투를 더 많이 사랑해 달라며 응원을 부탁했다. 마지막까지 예능감을 유감없이 발휘한 박미선 김신영의 존재감이 더 그리울 것 같다. 하여튼 더욱 새로워진 해투의 변화가 어떤 반응을 이끌지 궁금하다. 리즈 시절의 인기를 되돌리기엔 힘들겠지만 장수예능의 자존심을 지켜왔던 해투니까 잘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이날 출연자들의 입담이 큰 관심을 받았다. 어르신들의 사랑을 받는 저마다의 비결들을 가지는 열심히 하는 스타들이니까 구성진 입담들이 더 돋보일 수 밖에 없었다. 홍진영이야 트로트요정으로 큰 사랑을 받는 스타니까 항상 튀는 입담이 눈길을 끌었고, 한창 떠오르는 차세대 트로트신인 조정민 등이 호기심을 불렀다. 그리고 윤택은 최근 자연인이란 프로그램으로 자연에 사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겪은 각종 에피소드를 전하며 어른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를 전했다.

 

 

그런데 그중에서 가장 시청자의 관심을 받았던 스타는 바로 노현희였다. 노현희가 왜 경로당 아이돌이라 불리는 지 그 이유가 궁금했다. 알고보니 노현희가 트로트가수로 전향하면서 무료 봉사를 많이 다니며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있다고. 어르신들이 여전히 자신을 대추나무 명자로 기억하며 이뻐해 주시기에 자신을 경로당의 아이유라 표현했다. 특히 달라진 모습을 알아봐 주시냐는 MC들의 짓궂은 질문에도 그녀는 너스레를 떨며 10년전이랑 똑같다고 하시더라며 웃었다. 어르신들이 진심으로 자신을 대하는 그 고마운 마음에 더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노현희! 성형의 굴레를 벗어나서 당당한 제2의 인생을 사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사실 여전히 그녀에게는 성형이란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감수해야 할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성형의 굴레를 좀 더 느긋하게 대할 수 있어 보였다. 그녀가 트로트가수가 된 이유도 마찬가지로 성형으로 인해 짓눌렸던 자신을 탈피해서 새로운 변화를 꿰하고 싶어서였다. MC들이 왜 트로트가수가 되었냐고 묻자 그녀는 " 어쩌다보니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거나 죄를 진 것도 아닌데... 나랏돈을 써 얼굴을 한 것도 아닌데도 제 스스로 그런 걸 너무 죄인인 양 방송에서 반성하는 이미지로 만든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제가 좌절의 아이콘이 되었더라 " 노현희는 스스로 움추려 들었던 자신을 돌아보며 이제는 한결 편한 마음으로 방송에 임하려 했다.

 

그녀는 성형을 많이 한 거냐는 MC의 돌직구 질문에도 " 요즘엔 길거리를 가도 공공연하게 붕대를 감고 다닌다. 그런데 저는 그런게 성행하지 않았을 때 조금 앞서 간 선구자란 이유가 있었다 " 라며 이제는 당당히 성형 현실을 인정하고 자신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살려고 했다. 그래서 좌절을 맛본 자신이 밝고 씩씩하게 노래를 부르면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과 희망을 줄 수 있을지 않을까 라며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이날 노현희는 아픔과 좌절을 털어내고 오히려 성형마저 개그로 승화시킬 정도로 긍정적이었다. 스스로가 선택한 일이 원하는 결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마냥 죄인처럼 움추려 살 순 없다. 그녀는 당당하게 자신을 바라봤고 이제는 자신의 끼를 썩히지 않고 좋은 일에 쓰면서 행복하게 살고자 했다. 끼가 많은 그녀는 트로트가수로 전향하며 무료봉사를 다녔다. 그 마음씀씀이를 보면 좌절보다 희망을 찾는 그녀의 행보를 더 응원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제는 더이상 그녀의 성형을 두고 씁쓸한 시선을 그만 보냈으면 싶었다. 방송 후 일부 네티즌들은 그녀의 성형을 두고 여전히 비아냥 거려서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충분히 스스로 후회의 마음을 피력했다. 그녀의 말대로 자신이 선택한 일임에도 마치 죄인처럼 절절하게 반성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녀 스스로가 더 아팠음에도 대중의 시선이 두려워 더 움추려 들었다. 그녀를 힘들게 한 건 성형보다 아마도 악플이 아니였을까? 죄인의 마음까지 지게 했던 건 도넘은 악플과 편견이 자신을 손가락질하며 상처를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후회면 그뿐이다. 배우이기에 좀 더 좋은 역할을 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의도치 않은 결과를 만든 것 뿐이다. 성형으로 충분한 마음고생을 했으면 되었지, 악플로 그 이상의 짐을 지우며 죄인의 기분까지 들게 해서야 되겠는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만 성형의 굴레에 갇히기 싫다며 밝은 모습으로 세상에 나온 노현희의 제2의 인생은 충분히 응원받을 만하다.

 

그러니 더이상 성형을 두고 상처를 주는 일은 이제그만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왜 방송에서 성형을 말하냐고 하는데, 그녀가 성형을 감추고 싶어도 주목받는 부분이 항상 성형인데 그냥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넘어가면 안될까 싶다. 가만히 있어도 다들 성형을 걸고 넘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그녀가 평생 감수할 일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이제는 그녀 조차 농담과 개그소재로 즐기는 수준으로 다 내려 놓았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듯이 말이다. 그러니 노현희가 성형을 어쩔 수 없이 말하게 되더라도 너그러히 바라봤음 좋겠다. 긍정여사로 거듭나서 열심히 살려고 하는 노현희의 노력을 사람들이 왜곡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공유하기 링크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