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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밤 김동완/콜록 규현? 딱 걸린 정체 결정적인 증거 본문
MBC '복면가왕'에서 추리가 가장 쉬운 출연자들이 있다. 당연히 음색이 너무나 튀는 경우다. 빼도 박도 못하게 튀는 음색은 아무리 감추고 싶어도 네티즌들에게 정체를 쉽게 들키고 만다. 이번주 출연자 중에 호박씨 박지윤이 그런 케이스다. 성악을 전공한 특유의 가성이 독보적이라 딱 봐도 박지윤을 금방 눈치채게 했다. 막강한 상대만 아니면 흔들림없이 보이스 매력을 전달한 그녀가 2라운드에 진출했을 것이다.
2라운드에 진출한 출연자 중에도 네티즌들의 레이다망에 딱 걸린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이 밤의 끝을 잡고'와 '명탐정 콜록'이다. 사실 밤은 긴가민가했는데, 콜록은 듣자마다 딱 누군지 알 것 같았다. 패널들은 밤이 연식이 있는 아이돌 멤버라며 문희준을 지목했었다. 거의 근접한 추측이었지만, 문희준이라기엔 음색이 좀 더 굵다. 그래서 밤의 정체는 신화의 김동완이 아닌가 싶었다. 팬들은 그의 정체를 눈치챘는지, 수많은 댓글에서 김동완을 외치며 복가에 나온 걸 축하하는 분위기였다.
한복까지 갖춰 입고 정체를 꽁꽁 숨겼지만, 매의 눈을 지닌 팬들의 레이다망은 피할 수 없었다. 비음이 약간 들어간 음색이 고음부분으로 갈수록 김동완과 상당히 닮있다. 그리고 체격도 비슷하다. 크지 않은 키에 다부진 몸매! 연습 장면이 살짝 나왔는데 역시나 다부진 체격을 숨길 수 없었다. 그외에도 노래 부를 때 마이크를 쥐는 손모양도 비슷했다.
그리고 잡상인 공형진을 이기고 2라운드에 진출한 콜록은 딱 봐도 슈퍼주니어 조균현 같았다. 이날 규현은 정체를 숨기려고 애써 목소리에 힘을 주고 노래를 불렀지만, 워낙 튀는 음색이라 감추기 힘들었다. 규현은 성시경과 비슷한 음색을 지녔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감미로운 보이스에 파워까지 지녔다. 이런 조규현의 재능을 SM에서도 놓치지 않았으니, 솔로 활동에서 자신의 장기인 특유의 감성보이스가 돋보이는 '광화문에서'를 히트시키며 대중에게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패널들은 아이돌 가수인데 어설픈 댄스실력을 보고 2AM의 진운이 아니냐고 짐작했다. 아이돌이란 추측만 맞고 정체는 엉뚱한 사람을 지목한 느낌이다. 규현도 댄스담당이 아니라서 춤실력은 살짝 어색한 걸로 알고 있다. 슈퍼주니어 유닛 활동도 보컬들만 따로 할 정도로 규현은 슈퍼주니어의 대표 보컬이다. 현재 라스에서 막내 MC로 활동하고 있기에 촉이 좋은 김구라도 어느 정도 짐작할텐데 말을 아끼고 있으니 더 의심이 간다. 1라운드에선 정체를 숨기고자 이상한 춤까지 추는 등 엉뚱한 캐릭터를 강조했지만, 분명 2라운드에선 완전히 반전으로 자신의 장기인 발라드로 여심을 사로잡지 않을까 싶다. 규현도 실력이 좋아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다.
그런데 두 사람의 정체를 더욱 유력하게 하는 건 다름아닌 근황 때문이었다. 복면가왕 출연자엔 어느 정도 패턴이 있다. 그중 하나가 최근에 앨범을 내고 활동을 하는 가수들의 방문이 잦다는 것이다. 김동완과 조균현은 아이돌출신이란 공통점 외에도 최근에 앨범을 내고 활동하거나 활동을 막 시작한다는 점이었다. 얼마전 조규현은 '밀리언조각'이란 가을에 어울리는 감성발라드를 발표하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리고 김동완은 앨범 티저가 나오는 등 7년만에 솔로 활동 준비를 예고했다. 복가에 출연하기에 동기가 충분한 두 사람이 노래실력도 전하고 음악도 홍보하고 일석이조의 기회가 아닐까 싶다.
이처럼 복면가왕은 다양한 가수들에게 여러모로 윈윈이 되는 프로다. 그래서 최근 활동을 예고하는 가수들에겐 복가 출연이 자신의 매력을 어필할 중요한 수단이 되지 않나 싶다. 하여튼 느낌이 비슷한 아이돌출신의 김동완과 규현이 선후배로서 나란히 결승대결을 하는 것도 재미난 볼거리를 선사할 것 같다. 최근 복가 남자출연자들이 훌륭한 실력에도 가왕도전에는 계속 실패하고 있어서 아쉬웠는데, 두 사람이 감짝 무대로 반전의 주인공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