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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7 신예영 악마의 편집 폭로, 오디션 프로 한계 보여준 제작진의 패착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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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7 신예영 악마의 편집 폭로, 오디션 프로 한계 보여준 제작진의 패착


딘델라 2015. 11. 16. 14:32

Mnet '슈퍼스타K7'에 참가했던 신예영의 악마의 편집 폭로가 화제다. 지난 번 신예영은 천단비와 함께 라이벌 미션 무대를 꾸몄으나, 톱10 진출에 실패하며 탈락했다. 그런데 방송에 비친 신예영의 모습은 마치 천단비를 질투하며 예민한 태도를 보이는 것처럼 나왔다. 이때문에 신예영은 방송 후 뭇매를 맞았고, 그녀는 억울하다며 악마의 편집과 섭외의 비위에 대해서 폭로해 큰 파장을 낳았다.

 

 

그녀는 8일 SNS에 자신을 욕하는 이들의 모습에 속상함을 느꼈다며, 방송 섭외 제의를 수락한 게 후회된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방송 2년 전부터 섭외 제의를 받아왔다며 슈스케의 사전 섭외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는 예전에도 간간히 논란이 되었던 부분이다. 제작진은 숨겨진 실력자에 출연제의를 한 적은 있어도 섭외는 아니라고 완강히 부인을 해왔다. 그리고 소속사 계약 종용과 불이익에 대한 언급은 충격이었다. " 섭외제의를 결정하게 되고 공교롭게도 엠넷의 높으신 분들과 관련된 신생 기획사 계약 제의를 그 기획사의 프로듀서를 하실 예정인 저희 학교 겸임교수님으로부터 받았다...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순위에 지장이 있을 것이며 방송에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대답을 (교수에게)받은 채로 슈퍼위크에 가게 됐다 " 라는 주장에 Mnet 측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그리고 가장 큰 쟁점은 바로 악마의 편집이었다. 그녀는 엠넷의 강압적인 촬영과 악마의 편집에 자신이 희생되었다고 주장했다. 방송에서 비쳐진 모습은 만들어진 컨섭이며, 인터뷰나 선곡도 작가나 pd가 시키는대로 한다며 억울함을 전했다. 특히 논란된 부분은 카메라맨들이 마이크를 숨기고 자신을 유도해서 몰래 찍은 비공식 촬영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촬영되어 논란이 된 발언은 내막이 있는데도 이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은 채 관련 없는 부분에다 그럴듯하게 짜집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증거도 있다며 자신을 향한 인식공격을 자제해 달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당연히 엠넷은 이런 신예영의 주장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완강히 부인한 상황이다. 하지만 엇갈린 주장 속에서도 엠넷은 신예영과 오해를 풀고 싶다며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아쉬워했다.

 

 

이처럼 신예영과 엠넷 슈스케 관계자의 팽팽한 주장은 뜨거운 논란이 되었다. 그러나 이런 잡음들이 슈스케에 꾸준이 있었기에 네티즌들은 신예영의 주장에 동조하며 슈스케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사실 이마저도 네티즌들은 또 다른 노이즈 마케팅과 언플이 아닌가 의구심을 보냈다. 사실 그럴만했다. 신예영이 억울함을 주장했던 글은 8일에 올려졌는데, 이것이 뒤늦게 회자되면서 엠넷이 이를 부인하는 기사들이 도배가 되었으니 결승을 앞두고 화제성을 이끌려는게 아닐까 싶은 것이다.

 

그것이 언플이든 아니든 이런 잡음들은 결국 슈스케7의 흥행실패를 고스란히 담았다. 슈퍼스타K7의 이번 흥행은 참담한 수준이다. 대한민국 대표 오디션프로로 많은 오디션 스타를 배출하며 명성을 떨쳤던 슈스케가 갈수록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시즌7은 화제성과 시청률이 가장 부진했다. 그런 속에서 천단비가 그나마 회자되곤 했는데, 그녀와 관련해서 신예영과의 악마의 편집이 논란거리가 되었다. 악마의 편집은 오디션 프로의 단골 메뉴다. 출연자들을 놓고 자극적인 이슈를 끌어서 시청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제작진의 꼼수가 농후하다.

 

 

그래서 이런 악마의 편집에 출연자들은 불편한 심기를 신예영처럼 표하기도 했다. 그런데 신예영의 폭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오디션프로가 본질을 왜곡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악마의 편집 그 이면에 방송이란 거대 권력자의 힘이 더 크게 작용하고, 출연자들은 시작부터 끝까지 방송을 위해서 존재하는 소모품처럼 취급되는 걸 느끼게 한 것이다. 방송에 나오는 자체가 큰 기회기에 제작진들의 뜻을 따르는 게 최선같지만, 일반인들을 데리고 하는 프로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방송이 주는 파장으로 그들의 이미지가 엉뚱하게 호도되면 일반인 신분의 그들은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의도와 다른 자극적인 편집에 욕을 먹은 출연자들은 실의에 빠지게 된다. 그들은 일반인이고 연예인은 더 더욱 아니기에 그 여파를 감당하기 벅찰 것이다. 그럼에도 방송국은 무조건 자극성을 추구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슈만 끌고 시청률만 올리면 되니가. 그런 무책임한 방송의 태도에 결국 일반인 출연자들은 희생양으로 전락한다. 그래서 출연자들은 억울함을 종종 표출하며 제작진과 대립한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걸 알지만, 그렇게라도 자신의 억울함을 풀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신예영처럼 그 이면의 더 큰 문제를 걸고 넘어지기도 한다. 그것이 방송의 어두운 이면이고, 그런 것들이 논란이 될 시점에는 프로그램도 끝물이란 뜻이 아닐까?

 

 

슈스케가 악마의 편집도 모자라 내부의 잡음까지 더해져 비난을 듣는다는 건 그만큼 한계에 다다랐다는 뜻 같다. 잘나갈 때는 이런 논란도 금방 잠재울 수 있지만, 흥행까지 참패하며 부진할 때는 슈스케 자체의 문제를 덮기엔 역부족이다. 하물며 이런 논란이라도 커져서 사람들이 시즌7에 관심을 가지기를 바라고 있다면 문제가 크다. 결승을 앞둔 상황에서도 결승진출자로 이슈를 끌지 못하고 이런 엉뚱한 이슈라도 잡아야 한다는 소리기 때문이다.

 

하여튼 악마의 편집으로 폭로전까지 이르게 되었다는 건 제작진의 패착이 낳은 문제였다. 오디션이란 결국 출연자들의 노래실력과 스타성이 흥행을 결정한다. 제작진들은 악마의 편집 같은 이슈몰이가 화제성을 이끈다고 생각해서 계속 자극적인 이슈생성에 몰입하지만 그것은 틀린 생각이다. 억지로 논란을 만들어봤자 시청자의 피로만 쌓일 뿐이다. 실상은 논란이 아니라 출연자들의 노래가 대중의 시선을 잡아서 성공했던 것이다. 결국 노래 잘하는 스타를 만드는 오디션에서 노래 자체가 화제가 되지 못했다는 건 시즌7의 실패만 보여준 게 아닐지. 그래서 엉뚱한 이슈몰이에 신경쓰기 보다 정말 노래 자체에 공들이는 진정성과 초심을 제작진들이 다시금 찾았으면 좋겠다. 왜 슈스케가 흥했는지 그 본질을 찾지 못한다면 결국 시청자들의 신뢰는 더 추락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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