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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 더더 박혜경&도원경, 극과 극 존재감 소환이 반가웠던 이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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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 더더 박혜경&도원경, 극과 극 존재감 소환이 반가웠던 이유


딘델라 2016. 5. 25. 01:45

이번주  JTBC '슈가맨'에선 극과 극의 상반된 매력을 가진 두 여성 보컬을 조명해서 주목을 받았다. 바로 1997년 더더 1집 앨범 '내게 다시'로 데뷔한 밴드 더더의 보컬이었던 가수 박혜경과 1993년 1집 앨범 '성냥갑속 내 젊음아'로 데뷔했던 가수 도원경이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여성 락커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 매력이 완전히 상반되었다. 박혜경은 부드러운 감성의 밴드 보컬이었고, 도원경은 여성 가수로서는 드물게 파워풀한 여성 락커로 주목받았다.

 

 

그래서 이들의 소환은 매우 의미가 컸다. 과거에는 이처럼 다양한 실력파 여성 가수들이 많았다는 걸 새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우선 유희열팀의 슈가송은 밴드 더더의 '내게 다시'였다. 박혜경은 '내게 다시'를 부르며 등장했고 많은 이들의 환호를 받았다. 사실 박혜경은 솔로 여가수로도 큰 성공을 거두며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었다. 그래서 슈가맨에 어울릴까 싶었는데, 박혜경이 밴드 더더 출신이라는 사실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에 초대된 것 같았다. 역시나 박혜경은 많이들 알고 있었으나, 슈가송인 '내게 다시'는 많이들 몰랐다.

 

 

그래도 박혜경의 추억의 히트곡을 많이들 기억하는 이들에겐 박혜경을 슈가맨을 통해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움 그 자체였다. 판정단은 오랜만에 만난 박헤경의 히트곡들을 꼽으며 추억을 되새겼다. 박혜경은 많은 이들의 성원에 힘입어 그녀가 불렀던 히트곡 메들리를 들려줬다. '너에게 주고싶은 세가지 선물', '레몬 트리', '안녕' 등을 여전히 청아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들으니 너무나 반가웠다.

 

 

그런데 박혜경에겐 갑자기 활동을 그만두게 된 안타까운 사연이 존재했었다. 한국의 ‘한국의 크랜베리스’라고 불리며 독보적인 음색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그녀가 갑자기 사라졌던 이유는 목에 혹이 생겨서였다. " 목에 혹시 생겨서 4년 동안 노래를 못 불렀다. 가수를 그만 두려고 했다 " 가수에겐 치명적인 건강 이상으로 노래를 부를 수 없었다는 사연에 다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렇게 아픔을 극복했던 박혜경은 현재 중국에서 플로리스트로 활동하며 새인생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다. 이런 남모를 사연을 품었기에 그녀는 더욱 무대가 간절했고 그리웠을 것이다. 오랜만에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니 복받쳤던 감정에 눈물을 보여서 짠했다. 이런 박혜경은 박혁권의 진짜 팬이라고 밝히며, '님과 함께'에 출연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그녀가 아픔을 딪고 다시금 노래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노래하며 행복한 그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또 다른 독보적인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가수 도원경도 오랜만의 근황을 알려와 반가웠다. 유재석팀 슈가송이었던 '다시 사랑한다면'을 부르며 등장한 도원경은 여전한 카리스마를 발산해서 큰 박수를 받았다. 그녀는 슈가맨 출연을 고민 많이 했었는데 선배인 김태원이 추천을 해서 나오게 되었다고. 대표적인 여성 락커인 만큼 도원경은 화려한 무대 매너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란한 마이크 사용과 세월을 잊은 듯한 변함없는 외모로 모두를 놀래켰다. 게다가 이날 락커들의 퍼포먼스로 알려진 기타 내리치기를 보여줘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도원경에게 멱살을 잡히고 기타까지 뺏긴 유재석을 보며 유희열은 무서운 누나라고 연발해 웃음을 주었다.

 

이처럼 남다른 카리스마를 지녔던 도원경은 데뷔 때부터 튈 수 밖에 없었다. 여리여리한 여성 가수들이 대세를 이뤘던 당시 여성 락커는 매우 드물었기에 도원경의 등장은 단연 눈에 띄었다. 그런데 자신만의 스타일로 사랑받았던 그녀에게도 남모를 사정이 존재했다. 도원경은 처음부터 락커는 아니였다고. 알고보니 그녀의 강한 컨셉은 회사의 적극적인 권유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답했다. 회사의 권유로 밴드를 결성했지만, 그녀는 자연스럽게 락이 삶의 일부가 되면서 락을 사랑하게 되었다 한다. 락의 에너지를 온몸으로 내뿜게 된 도원경은 자신의 히트곡  ‘난 인형이 아니에요’와 ‘성냥갑 속 내 젊음아’를 열창해서 관객들을 열광시키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런 도원경이 갑작스레 활동을 그만 둔 이유도 남달랐다. " 너무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했고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없었다. 어느 순간 가치관이 바뀌고 나서는 여행도 많이 다니고 부모님과 시간을 많이 가졌다. " 일찍 음악을 접한 만큼 그녀는 다른 인생을 돌아보고 싶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음악은 가수들의 인생에 땔 수 없는 일 같았다. 현재 그녀는 공연 기획하고 사업도 하고 있다고 한다.

 

도원경의 여전한 카리스마를 보면서 에너지 넘치는 여성 가수의 존재감도 많이 그리웠다. 지금도 많은 여성가수들이 활약하고 있지만, 다양한 장르의 여성가수들은 많이 줄어든 느낌이다. 그래서 박혜경과 도원경의 소환이 더욱 반갑고 의미있었다. 자신만의 독보적인 음악성과 보이스로 매력을 발산했던 그녀들이 있기에 우리나라 음악계도 더욱 발전할 수 있던 것 같다. 두 사람 다 각자의 길을 가고 있지만, 다시금 노래를 통해 만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이날 두 사람의 노래를 후배인EXID 하니와 솔지 그리고 엑소의 찬열과 첸이 불러서 큰 호응을 얻었다. 후배들의 목소리로 재탄생 된 노래는 선배들의 위엄을 더욱 잘 보여주었다. 우승은 감미로운 호흡을 보여준 엑소팀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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