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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 더 자두 강두&녹색지대, 안타까운 불화에 담긴 비하인드 풀스토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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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 더 자두 강두&녹색지대, 안타까운 불화에 담긴 비하인드 풀스토리


딘델라 2016. 6. 8. 14:11

이번주 JTBC '슈가맨'은 화해 특집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룹이나 듀오를 하면 멤버들이 모두 마음이 맞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더 자두'와 '녹색지대'가 10년만에 속마음을 속시원히 털어놓으며 화해를 하고 노래로서 멋진 호흡을 보여주는 장면이 감동이었다. 이날 큰 관심을 받은 건 오랜만에 무대에 함께 선 '더 자두'의 자두와 강두였다.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고 사랑을 받았지만 돌연 해체하며 각자의 길을 가고 있던 두 사람! 두 사람은 혼성듀엣이다 보니까 활동 중 열애설과 불화설 등 참으로 다양한 말들에 시달렸다.

 

 

현재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자두는 '더 자두'에 얽힌 비화들을 10년만에 털어 놓았다. 자두는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데도 어색하지 않다며 밝은 소감을 전했고, 강두는 어색하다는 상반된 소감을 밝혀 빵터졌다. 이처럼 두 사람은 활동 중에도 상반된 스타일 때문에 고초를 많이 겪었다. 완전체로 오랜만에 만난 게 무려 10년만이라니. 이들에겐 정말 남다른 사연이 참 많았다. 그 원인은 바로 강두에게 있었다. 강두는 활동 당시 '더 자두'의 콘셉트가 자신과 맞지 않아 무대에 서기 싫었다고 털어 놓았다. 아무래도 음악적인 견해가 생기다 보니 활동에도 소홀한 마음이 생긴 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 강두가 방송펑크까지 내는 안타까운 일들이 반복되었다.

 

 

강두는 사고를 많이 쳤다며 머쓱해 했다. 방송을 해야 되는 데 펑크를 많이 냈기에 펑크로 따지면 자신이 1등 같다고 고백했다. 이에 자두는 맺힌 게 많은 듯 '자랑이 아니잖아 오빠' 라며 당시의 답답한 속마음을 전했다. 활동 당시 강두가 방송 펑크를 낼 때마다 자두와 매니저가 엄청 사과를 하고 다녔다고 한다. 그러다가 어쩌다 나타나면 미안한 기색이 없이 나타나서 더욱 미치는 줄 알았다고 자두는 폭로했다. 한번은 주전부리가 담긴 비닐봉지를 돌리면서 나타나서 그 봉지를 찢어버리고 싶었다며 자두는 당시의 분노를 표출했다. 이런 자두의 폭로에 강두는 고개를 푹 숙이며 지금 생각하니 미안하다며 뒤늦은 사과를 했다. 자두는 힘든 시간을 겪은 덕분에 신앙심이 생겨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며 오히려 강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해서 웃음을 주었다.

 

 

사실 지금은 웃으며 말할 수 있지만, 자두의 입장에선 정말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다. 어쨌든 당시 강두의 행동은 잘못이었다고 본다. 강두도 억지로 하기 싫은 걸 해야 하는 게 곤욕이었겠지만, 열심히 활동하려는 자두를 생각해서 방송 펑크까지는 내지 말아야 했다. 그래도 자두가 참 속이 깊어서 오빠의 서운한 행동을 웃으며 감쌀 수 있고 화해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많은 사람들이 '더 자두'를 그리워하는 건 소소하고 친근한 노래와 멜로디를 자두와 강두의 멋진 호흡으로 보여줬기 때문이었다. 비록 강두는 당시 콘셉트를 원하진 않았지만, 그때는 친근한 모습이 있었기에 '더 자두'를 그리워하는 이들도 많다는 걸 알았으면 싶었다.

 

하여튼 이날 자두는 10년만의 한풀이를 속시워하게 할 수 있었다. 혼성 듀오여서 따라왔던 스캔들 루머에 대해서도 강두 오빠가 대기실에 없었기에 대화를 많이 나누지 않았다며 일축시켰고, 자두가 결혼할 때 연락하지 않아서 섭섭했다는 강두의 이야기에도 분개하며 오빠를 찾을려고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 줄아냐며 역공을 퍼부어서 빵터진 웃음을 선사했다. 여러모로 미안함이 컸던 강두는 10년만에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던 자두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역시 '더 자두'는 자두와 강두가 있어야 빛이 났다. '대화가 필요해' 등 히트곡 메들리를 불러줄 때 많은 이들이 따라 부르며 열광하는 걸 보니 개성 강한 '더 자두'의 존재감이 빛났다.

 

비록 두 사람이 활동할 때는 어려움도 많았고, 해체 이유도 '김밥' 이후에 강한 히트곡이 없어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등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기고 사라졌지만, 그래도 대표적인 혼성듀오로서 강한 인상을 남긴 점이 '더 자두'를 추억하게 하는 힘이 아닐까 싶다. 강두 역시 오랜만의 무대가 나쁘지 않은 느낌이었다. 비록 각자의 길을 가고 있지만 음악인이란 결국 노래를 할 때 행복하지 않나 싶다. 10년만에 앙금을 푼 두 사람이 앞으로도 연락을 하면서 '더 자두'를 추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래 본다. 

 

 

그리고 남성 듀오로 큰 사랑을 받았던  '녹색지대'도 활동 당시 불화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무려 100만장의 음반이 팔렸던 히트곡 '준비 없는 이별'을 부르며 권선국과 곽창선이 등장해 큰 박수를 받았다. 맑은 미성과 허스키한 보이스의 상반된 두 사람의 호흡은 여전히 감동이었다. 이들의 최근 근황이 무엇보다 궁금했다. 곽창선은 현재 강원도에서 팬션을 오랫동안 운영하며 새로운 길을 가고있다고 한다. 권선국 역시 사업을 했었고 트로트 앨범을 발매하면서 꾸준히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런데 이렇게 멋진 하모니를 들려줬던 이들이 알고보니 감정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한살 차이의 이들은 서로간 잘 맞지 않는 성격 같았다. 곽창선은 " 솔직히 감정이 안 좋았다. 한 살 차인데 10년 이상된 선배처럼 닦달하고 군기 잡았다. 오죽하면 담배도 끊었나. 담배 피운다는 이유로 심부름도 그렇게 시켰다. 형이 잘못하면 미안하다고 하긴 하지만 당한 사람은 쉽게 그게 안 풀린다 " 라고 오랜동안 숨겨온 감정들을 폭로했다. 결국 이들은 3집까지만 함께하고 헤어지고 말았다. 녹색지대의 계약 기간이 3년이었는데, 곽창선은 재계약을 생각했지만 권선국은 솔로를 원해서 다른 길을 갈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남은 곽창선이 4집 앨범을 다른 이와 꾸렸는데, 예전 만큼 인기를 얻지 못했다. 그렇게 녹색지대가 좌초될 뻔했는데, 권선국이 다시 연락을 해와서 '난 너와 같이 노래할 때 빛난다. 그때 사랑을 받는 것 같다'라고 화해를 하면서 감동을 받게 되었다고 이들이 재결합을 한 이유를 들려줬다. 물론 여전히 성격적으로 맞는 건 아니였다. 그래도 녹색지대를 이어갈 수 있던 건 음악이 좋아서가 아닐까? 여전히 녹색지대를 기억하는 이들이 있는 한 이들의 음악도 계속될 것이다.

 

하여튼 '더 자두'와 '녹색지대'의 불화에 담긴 특별한 사연을 보니까 사람이라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다시 웃으며 만날 수 있던 건 바로 음악이 있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약이라 했던가? 세월히 흐르고 나니 서로가 얼마나 소중했는지 돌아볼 수도 있었다. 누구보다 그들의 노래를 멋진 호흡으로 들려줄 수 있는 건 바로 그들 뿐이다. 자두와 강두의 하모니, 권선국과 곽창선의 하모니를 다른 이들이 대체할 수 없기에 사람들은 불화에 얽매이지 않고 이들을 다시 반기고 추억할 수 있었다. 역시 다시 들어도 좋은 노래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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