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딘델라의 세상보기

안녕하세요 파란눈 모녀, 편견 정곡찌른 신동엽의 한마디 본문

예능보기

안녕하세요 파란눈 모녀, 편견 정곡찌른 신동엽의 한마디


딘델라 2013. 3. 12. 11:22

KBS 안녕하세요에서 파란눈의 모녀가 출연했습니다. 아시아인 대다수는 갈색과 검은색의 눈동자를 가지고 있지요. 하지만 소수의 경우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서 파란눈이나 오드아이를 가진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저도 예전에 오드아이를 가진 사람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습니다. 혼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유전적인 이유로 파란눈을 가진 경우가 존재합니다.

 


이처럼 33년간 파란눈 때문에 수많은 편견 속에서 살아왔던 초은이 엄마! 그런 초은이 엄마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남편을 만나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했습니다. 하지만 딸이 자신과 똑같은 파란눈을 물려받으면서, 자신과 똑같은 편견 속에서 살아갈 것을 생각하니 막막했다 합니다. 딸을 위해서 용기를 낸 초은이 엄마는 우리는 눈색만 다를 뿐이다라며 딸을 향한 뭉클한 모정을 보여줘서 감동을 줬습니다.



이날 사연의 주인공은 파란눈때문에 어릴때부터 겪었던 경험을 들려줘서 안타깝게 했지요. 학창시절에 괴물눈, 고양이눈, 개눈이라는 상처가득한 말을 들으며 위축되고 내성적인 성격이 되었습니다. 어디를 가나 파란눈이 화제가 되었고 그때문에 눈이 좋아도 안경을 쓰고 다녀야 했습니다. 커서도 주변 사람들의 수근거림과 손가락질 속에서 늘 상처만 받았습니다. 그래서 외국인이라는 말이 그나마 제일 좋았다는 주인공! 나중에 칼라렌즈가 나왔을때 갈색의 렌즈를 끼면서 자신의 파란눈을 가렸다 합니다. 막망이 손상되서 시력이 떨어졌음에도 그것이 마치 보호막을 두른 듯 좋았다는 초은이 엄마! 그래도 자신의 눈이 너무 이뻤다는 남자를 만나서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파란눈을 똑닮은 딸 초은이로 인해서 또다시 세상의 편견과 맞서 싸워야 했습니다. 이날 스튜디오에 나온 초은이는 반짝 반짝 이쁜 파란눈의 귀여운 모습을 보여줬지요. 하지만 세상의 편견이란 참 무서웠습니다. 아이들은 초은이의 눈을 보며 무섭다고 놀지 않으려 했고, 부모들은 딸이 아이와 노는 것을 보고 초은이 눈을 까뒤집고 무슨 병에 걸린듯 확인했다고 합니다. 파란눈을 전염병처럼 여기던 그들의 모습때문에 두배 세배의 상처를 받고 아파해야 했던 모녀! 이날 초은이를 대하던 다른 부모들의 편견이 너무나 충격적이고 슬펐습니다.


심지어 동물원에 놀러가는 일조차 쉬운일이 아니였습니다. 딸을 데리고 동물을 보고 있으면 아닌척 다가와 초은이를 구경하고 가는 사람들때문에 울컥하고 화가 났다 하지요. 이처럼 동물원 원숭이 대하듯하는 사람들의 편견때문에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 합니다. 눈이 파랗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받는 차별과 냉대는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그것이 우리들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그런 차별로 상처받는 초은이네 가족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이처럼 파란눈 모녀 초은이네 가족 사연은 남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고 상처받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멜라닌 색소가 부족할 뿐 파란눈은 질병도 아니고 장애도 아니였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약간 다르다는 이유로 너무 많은 상처를 그들에게 주면서 차별을 하고 있었죠. 주변에서 당하는 사람들의 수근거림과 손가락질 때문에 초은이 아빠는 이민까지 생각했었다고 합니다. 점점 사람들의 시선을 느끼기 시작한 초은이때문에 엄마 아빠는 걱정이 많습니다. 커가면서 왕따라도 당할까 겁났기 때문이죠. 착하고 이쁜 초은이가 자신과 같은 삶을 살까봐 두려운 엄마는 그래서 용기를 내서 파란눈에 대해서 잘못알고 있는 편견을 깨주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안타까운 사연을 들으며 MC와 게스트 2AM도 너무나 안타까워했습니다. 어린 초은이가 그런 것을 감당해야 하다니 정말 화가 났습니다. 하지만 그런 차별이 만연한 사회! 약간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가 바로 우리네 현실입니다. 이날 MC 신동엽은 초은이를 대하는 이런 편견에 대해서 정곡을 찌르는 한마디를 남겼지요. " 파란눈 뿐 아니라 외국사람을 보면 멋있다 이쁘다 동경하면서.. 그런 사대주의적인 것이 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수근거린다. " 신동엽의 말처럼 이건 정말 모순입니다. 초은이네 가족을 대하는 편견은 바로 사대주의란 한마디로 설명되는 몹쓸 것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서양인을 동경해서 머리를 노랗게 염색하고 심지어는 파란 눈과 초록색 눈, 회색눈의 써클렌즈를 착용하는게 유행입니다. 헐리우드 스타나 외국인들을 보면 그들의 파란눈에 판타지를 가지고 아름답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같은 동양인이 눈이 파랗다는 이유로 차별받고 있습니다. 서양을 동경하면서 한편에선 파란눈을 차별하는 것은 그야말로 불편한 사대주의 그자체지요.


우리가 동경하는 서양인의 파란눈 역시 초은이 모녀처럼 멜라닌 색소 부족으로 인한 것입니다. 전세계인구 중 제일 많은 것이 갈색눈입니다. 심지어 서양인 역시 갈색눈이 많습니다. 파란눈은 전혀 신비로운 현상이 아닌 멜라닌이 부족하면 어느 종이나 동물이나 나타는 일입니다. 멜라닌이 부족해서 짧은 파장의 파란 빛만 반사하기때문에 하늘이 파랗게 보이는 것과 똑같은 이치입니다. 이처럼 외국도 갈색이 많음에도 우린 파란눈의 외국인이라며 판타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초은이의 파란눈을 편견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똑같은 이치로 만들어진 파란눈을 이렇게 다르게 대하는 것은 사대주의라는 씁쓸한 모습입니다. 그러니 초은이 모녀의 눈도 우리가 동경하는 그 파란눈과 똑같은 이쁜 파란눈일 뿐입니다.



이날 수많은 편견과 오해의 시선으로 초은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초은이 엄마는 눈물을 흘리며 가슴 속의 말을 들려줬지요. " 초은이랑 저는 그냥 까만색이 아닐뿐이예요. 그냥 있는 그대로 자기 관점 보지말고 있는 그대로 봐주세요. 초은이는 무서운 애도 아니고 괴물도 동물도 아니다 다들 똑같이 예쁘게 봐라봐 주세요. " 하늘과 바다를 닮은 이쁜 파란눈을 가진 초은이와 엄마가 근심없이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날 초은이는 " 초은이 눈은 남들과 특별하게 이쁜거야" 란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귀여운 모습을 보여줬지요. 초은이가 그렇게 자신의 눈을 이쁜 눈으로 알아갈 수 있게 세상 사람들이 다르게 대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랜만에 안녕하세요에 공감되면서 감동적인 사연이 나왔습니다. 초은이 모녀의 사연을 대하는 게스트와 MC의 배려가 어느때보다 좋았습니다. 초은이에게 외국인 스타의 사진을 보여주며 파란눈의 매력을 알려주었고, 고민버튼도 이날만은 고민이 아닌 모녀를 응원한다는 의미로 눌렀습니다. 이날 사연이 1등을 했는데, 1등보다 엄마의 진한 모정이 어느때보다 뭉클한 감동이었습니다. 세상의 편견은 알고보면 무지에서 나온다고 하지요. 초은이 엄마의 바램대로 초은이의 특별한 눈이 얼마나 이쁜지 더 알게된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공유하기 링크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