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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성준이, 1등보다 인성이 먼저, 감동준 성동일의 인생교육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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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성준이, 1등보다 인성이 먼저, 감동준 성동일의 인생교육


딘델라 2013. 5. 6. 07:20

준이하면 의젓하고 남자다운 성격을 먼저 떠올립니다. 귀공자 같은 외모에 성격마저 상남자라 수많은 여성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준이입니다. 또래 친구들을 이끌고 어둡 속에서도 미션을 꿋꿋이 해낼 만큼 용기있는 준이는 승부욕 또한 대단했습니다. 이날도 준이는 물고기 낚시에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주었죠. 아빠와 단둘이 바지선에 올라타서 2시간 가까이 낚시대만 붙잡고 있는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준이는 강태공이 된 냥 낚시에 집중했고, 아빠도 잡지 못한 물고기 낚시에 성공했습니다. 작은 낚시대로 '도다리'를 잡은 준이는 물고기를 잡았다는 그 자체에 엄청난 희열과 기쁨을 느꼈지요. 늘 얌전하고 묵직해보이던 얼굴에서 환한 미소가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흥분해서 뛰어다니던 준이가 얼마나 귀엽던지. 그만큼 준이는 집중력도 대단하고 승부근성도 대단했습니다.

 

 

이렇게 승부욕이 대단한 준이가 지난주 편집된 부분에서 울었던 사연이 소개되었습니다. 지난주 아빠들의 '눈깜박이지 않기' 게임이 방송되었지요. 그런데 그것이 알고보니 편집본이었고, 아이들도 그 게임을 했던 모양입니다. 준이는 눈싸움에서 지니까 엉엉 서럽게 울었고, 아빠 성동일은 그 모습에 당황했지요. 늘 의젓하던 준이가 게임에서 졌다고 울었다니 참 뜻밖이었습니다. 아무리 의젓한 준이도 이럴때는 영락없는 어린아이였습니다.

 

성동일은 잠자리에 들기전 아들에게 낮에 있었던 일을 상기하며, 왜 울었는지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 아빠가 오늘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 아까 깜빡거리는 시합할때 왜 울었어? " 준이는 아빠의 질문에 " 나는 그런거 해본적이 없고, 그런거 잘 못해 " 라며 자신이 못하는 것과 졌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했지요. 성동일은 " 아빠도 처음한거야 " 며 아빠도 못하기는 마찬가지라 전했지만, 그럼에도 아들은 " 다들 나보다 잘하던데? " 라며 자신이 못하는 것에 신경썼습니다. 이렇게 남다른 승부욕 때문에 지는 것에 예민한 아들에게 아빠는 인생의 지침이 될 만한 따뜻한 조언을 남겼습니다.

 

 " 그런데 눈을 깜빡거리는 것은 내가 참고 싶다고 참아지는 게 아니야. 준이가 못한다고 해서 못났거나 나쁜게 아니다. 앞으로도 준이가 살면서 난 질것 같아서, 속상해서, 화나서 울면 준이가 더 바보되는 거야 " 성동일은 조근조근 따뜻한 음성으로 아들에게 지는 일이 절대 잘못된 게 아님을 일깨워졌습니다. 그는 " 앞으로 준이가 아빠 나이가 되잖아. 그럼 해본 것보다 안 해본게 더 많이 있단 말야. 준이가 안해봤다고 울게 아니라 '나는 남자다'하고 부딪쳐서 해봐야 돼. 두려워하지 말고 알았지. 우리 아들 다 컸네. 사랑한다~ " 라며 아빠이기 이전에 인생 선배로서 깊이있는 인생철학을 들려줬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뭐든 다 잘할 수 없고, 안해본 일도 용기있게 헤쳐나가야 할때가 있지요. 성동일은 아들이 그럴때마다 못하는게 절대 못난게 아니기에, 약해지지 말고 묵묵히 용기내고 도전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바랬습니다. 어린 준이는 아빠의 깊은 철학이 아직은 이해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나중에 커서 문득 아빠와 나눈 이야기가 떠오를때가 있을 겁니다. 힘들고 무언가 안해본 것을 도전하는 그때, 아빠가 말해준 이야기가 준이의 가슴에 울리는 날이 있겠지요.

 

이처럼 성동일은 승부욕으로 지기 싫어하는 아들에게 '이기는 법'이 아닌 '지는 법'부터 가르쳤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은 매번 이기고 잘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승리와 실패를 모두 맞볼 수 밖에 없지요. 하지만 절대 실패가 못난 것이 아니고 나쁜 것이 아닙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말이 있듯이, 모든 성공은 실패란 값진 교훈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죠. 그렇기에 1등이 아니라고 낙담하고 실수했다고 울고 실패했다고 좌절하기 보다는, 그럴수록 더 용기내고 도전하는게 중요합니다.

 

성동일의 가르침은 준이 뿐아니라 시청자의 마음도 힐링시켜 주었죠. 경쟁사회에서 무조건 이기라고 가르치는게 대다수의 부모들일 것입니다. 자식에게 무조건 지지말라고 가르치는게 다반사겠죠. 하지만 1등만 강요하고 그것이 최선이라고 말하는 부모들은 1등이 되지 못할때를 알려주지 않습니다. 즉 '이기는 법'은 가르치나 '지는 법'은 알려주지 않기에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못하면 몇배의 절망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기에 1등만 강요하는 부모들의 가르침은 아이들에게 독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1등이 되는 것이 아니라, 도전하는 과정을 즐기는 것이죠. 지는 것이 절대 실패와 패배가 아니라는 것을 아이들이 알아야 다음번에 용기내고 일어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동일의 현실적이고도 현명한 인생의 지혜가 담긴 교육법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대화는 부모들에게 더 큰 울림을 주었을 것입니다. 지나치게 결과에 집착한 나머지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등한시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1등이 되라는 말은 해주지만, 정작 살아가면서 인생의 지침이 될 지혜를 가르치는 부모들은 드물지요. 이처럼 가정교육이 결과 만능주의에 치우쳐 결여되었기에 왕따문제등 괴물 같은 아이들이 탄생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때론 엄하지만 아이의 인성에 필요한 지혜를 강조하는 성동일의 훈육이 현실에서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성동일의 이런 가르침이 있었기에 준이가 속도 깊고 의젓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아빠 어디가'는 매회 훈훈한 부모자식간의 소통을 통해서 시청자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아직은 때뭍지 않은 아이들이기에 이런 아이들에 맞는 훈육법을 보여주며, 시청자들도 많은 깨달음을 얻게 합니다. 지극히 인간적인 부모자식간의 폄범한 소통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교육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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