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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한국사특강, 정부의 역사교육 축소에 일침날리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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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한국사특강, 정부의 역사교육 축소에 일침날리다


딘델라 2013.05.12 08:24

무한도전 'TV특강'은 한마디로 반전이었습니다. 아이돌이 나온다는 이유로 모험을 하는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지만, 무도 아이돌 특집의 실체는 바로 '한국사특강'이었습니다. 아이돌과 함께 국사문제를 풀면서 국사지식이 낮은 아이돌만 탓할게 아니라, 학창시절 배운 걸 많이 잊은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김태호pd가 아이돌을 섭외한 것은 신의 한수였지요. 젊은이를 대표하는 아이돌을 통해서 어린 팬들의 관심을 이끌 수 있었고, 한류전파자로 이 영상을 해외에 알릴 수도 있으니까요. 

 

 

얼마전 SBS뉴스에서 청소년의 충격적인 역사불감증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이를 다루며 우리 교육의 무거운 단면을 비판했지요. 욱일승천기라 불리는 전범기를 이쁘다 하고, 3.1절을 삼점일이라 읽고, 신사참배 문제로 논란이 된 야스쿠니신사를 젠틀맨이라 말하던 젊은이들은 충격적인 역사교육 실태를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무도는 역사를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는 장을 마련했습니다. 멤버들은 강사가 되서 아이돌에게 유익한 역사 특강을 들려줬습니다. 강의 전에 자료수집에 나선 멤버들이 보여준 '서대문 형무소' 장면은 숙연함이 전해줬지요. 모진 고문 속에서도 두려움없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피와 땀을 흘린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었습니다.

 

 

하하와 길, 유재석 팀은 재미와 감동을 더해서 열정적으로 역사적 인물을 설명했습니다. 단순한 주입식이 아닌 소통하면서 재밌게 강의를 이끌었습니다.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특강에 빨려들어 갔습니다. 삼국시대부터 고려 그리고 조선과 근현대사에 이르기까지 핵심 인물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나눈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고구려 광개토대왕을 이야기할때 정형돈이 대왕이 아니라 '광개토태왕'이라 불려야 하는 이유를 알려줬지요. " 광개토태왕 순수비에 갔다왔다. 태자는 중국애들만 쓸 수 있다며, 점하나를 갉아놓았다. 그게 순수비에 남아있다. 太->大 인물을 폄하시킨 것이다. " 우리가 관심두지 않는 사이 역사가 왜곡되었습니다. 그리고 고려의 충신 정몽주 이야기도 뭉클했지요. 조선건국을 위해서 정몽주를 포섭하기 위해 나선 이방원이 '하여가'를 들려주니, 정몽주는 '단심가'로 " 내 고려의 신하로서 어찌 두 임금을 섬기느냐. "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그의 충정을 하하와 유재석이 연기까지 보여주며 쉽고 뭉클하게 설명했고, 아이돌의 박수가 터졌습니다.

 

 

이날 최고의 백미는 바로 근현대사 강의였습니다. 시작부터 숙였했던 근현대사 강의는 독립운동의 아버지 김구 선생님, 유관순 열사, 윤봉길 의사, 안중근 의사로 대표된 독립운동가의 고귀한 희생을 들려줘서 깊은 감동을 안겼습니다.

 

상해 임시정부의 첫 주석 김구, 하지만 그곳을 찾지 않는 동안 중국은 철거를 하려해 탄식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꽃다운 나이로 일본의 회유에도 당당히 맞서며 '침략한 너희들이 사과하라' 굳은 의지를 보여준 유관순 열사는 더욱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윤봉길 의사의 도시락 폭탄 뒷이야기도 뭉클했지요. ' 던진 것은 도시락 폭탄이 아니라 물통 폭탄이고, 도시락 폭탄은 자결을 위한 것이었다! ' 자신의 자결이 이뤄지지 않아서 일본에게 짓밟히고 짐짝처럼 실려가 죽음을 맞았다는 말에 다들 숙연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는 눈물 쏙빼는 진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은 사형을 언도 받았고, 어머니를 남기고 먼저 세상을 떠야하는 불효에 비통해 있었죠. 이때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아들에게 편지를 통해 의로운 죽음을 위로했습니다. " 네가 만약 이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고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의 한 사람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한다면 그건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맘 먹지 말고 죽으라. " 그렇게 어머니는 아들에게 수의를 보냈습니다. 젊은 아들의 수의를 짓는 어머니의 마음, 아들에게 죽으라 말하던 어머니의 고통은 이루 설명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조국과 아들의 뜻임을 알기에 처연하게 운명을 받아들인 어머니의 위대함이 눈물나게 했습니다.

 

 

이처럼 무한도전은 예능의 한계를 넘어 역사교육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강한 화두를 던졌습니다. 역사공부가 절대 어렵지 않고, '왜 역사공부를 해야하는'지 그 이유를 조국을 위해 희생한 선조를 통해서 설파했습니다. 이날 아이돌은 초롱초롱 눈을 빛내며 명강의에 집중했습니다. 그만큼 쉽고 재밌게 한국사의 맹점을 흥미롭게 집어냈습니다. 특히 근현대사에 더욱 집중한 이유가 명확했습니다. 최근 일본과의 역사문제로 외교적인 마찰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젊은이들이 당시의 상황을 알지 못한다면, 미래의 외교는 그들의 목적대로 왜곡이 판을 칠 것입니다. 그렇게 희생으로 얻은 지금의 자유를 더욱 고귀하게 보존하기 위해서라도 필수적인 역사교육이 절실합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 정부는 일본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요구하면서도, 정작 '집중이수제'를 도입해 청소년들이 역사를 몰아배우게 하고, 배움의 기회도 짧게 만들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습니다. 특히 최근 역사 학자들이 중요하게 강조하는 '근현대사'를 교과개정 중 대폭 축소했습니다. 한국사마저 선택과목으로 하려다가 국민 반대에 부딪서 필수과목의 명맥을 겨우 지키고 있으나, 근현대사가 대폭 축소되서 역사 외교에 중요한 과정을 학생들이 터부시하게 만들었습니다.또한 근현대사 과목이 선택과목으로 따로 존재했었는데, 이마저 없애버렸다 하니 기가 찰 노릇입니다. 과연 일본과 외교전을 벌이겠다는 정부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뿐입니다.

 

역사를 잊으면 미래가 없습니다. 선조들이 피와 땀으로 지킨 이 나라에서 그 희생을 기리지 않는다면 미래도 없는 것이죠. 그럼에도 정부와 교육부는 강화해야할 역사교육을 축소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부는 겉으로만 독도문제와 역사문제를 거론하는 뻔뻔한 작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필수교육으로 강화해야할 한국사를 축소시키는 꼼수는 뻔하지요. 친일과 독재의 역사를 가리기 위해서 입니다. 아이들에게 역사를 등한시하게 하면서까지 자신들의 부끄러움을 가리게 된다면, 미래의 외교는 뻔합니다. 결국 일본이 원하는 왜곡의 역사가 미래세대에 전해질 것입니다.

 

 

 

" 우리를 알아야 남을 배울 수 있다 "

" 역사를 왜 배워야 하는가? 대한민국 사람이고 한민족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위해서 "

 

국민예능 무한도전은 정부와 교육부가 하지 못한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가르쳤습니다. 그것은 현 정부의 역사교육 축소에 일침을 날리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무도는 역사공부는 절대 어렵지 않으며, 이렇게 감동과 재미로 배울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암기식 교육이 아닌 생생하고 창의적인 교육으로 얼마든지 역사 속에서 모두가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무도가 보여준 역사교육의 새로운 장은 정부와 국회 그리고 교육부가 반드시 봐야하며,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는 역사교육 정책을 되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김태호PD는 모두를 놀래킨 또하나의 역작을 만들어 냈습니다. 예능이 강력한 공익 컨텐츠로 웃음과 감동을 다 잡을 수 있음을 보여줬지요. 명강의를 펼친 유재석과 하하, 길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유재석은 강의도 참 기막히게 했습니다. 집중력 높인 탁월한 언변이 빠져들었습니다. 방송이 방영되는 날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있었다 합니다. 그리고 5월 18일 토요일은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왜 한국사특강을 했는지, 그의 노림수가 보입니다. 이렇게 절묘한 타이밍으로 만든 김태호의 선택은 호평을 이끌었습니다. 감동과 여운이 오래남을 명작 에피소드였습니다. 다음주도 정말 기대가 됩니다.

 

 

 

1 Comments
  • 프로필사진 보헤미안 2013.05.12 11:46 선진국들은 옆나라 일본도 중국도 자기 나라 역사를 가르치느라
    한창입니다. 일부 왜곡도 하면서요.
    정말 무도는 지금 정부보다 훨씬 나을 것 같아요. 이번주와 다음주특집은
    독도특집인 스피드특집만큼 무도 베스트 특집 안에 들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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