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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박명수 역사강의 지루해? 한숨나왔던 아이돌반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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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박명수 역사강의 지루해? 한숨나왔던 아이돌반응


딘델라 2013.05.19 09:23

이번주 '무한도전 TV특강' 역시 유익했습니다. 박명수와 노홍철의 진지함과 열정이 버무러진 역사 사건, 그리고 독특한 주입식을 강요한 정형돈과 정준하의 문화재편! 모두들 역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 열강의를 펼쳤습니다. ' TV특강 ' 에서 가장 큰 호응을 얻은 팀은 15표를 획득한 바로 박명수와 노홍철 팀이었습니다. 그리고 유재석-하하-길 팀과 정형돈-정준하팀은 9표씩 얻어 공동 2위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박명수-노홍철팀이 1위를 한 이유는 다름 아닌 아순신을 연발한 노홍철의 재미난 강의 때문이었죠. 노홍철은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 아이돌의 호응을 유도하며, 오버스럽지만 열정넘치는 강의를 펼쳤습니다. 다소 준비가 부족한 하나의 주제였지만, 아이돌들은 재미난 강의가 쏙쏙 들어왔다 평했습니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박명수의 진지한 강의에 대한 반응은 ' 지루하다 ' 란 평이 압도적이었죠. 그들은 선생님처럼 진지했던 박명수의 강의는 재미없고 지루하다고만 생각했습니다. 박명수는 그런 평이 나온 것에 적잖히 실망한 눈치였습니다.

 

 

이런 아이돌반응은 젊은 세대의 역사인식 부재를 보여주는 듯해서 한숨이 나왔습니다. 시청자가 감동한 진지한 역사 이야기가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아이돌들에겐 그저 지루한 수업으로 평가받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유재석팀이 9표 밖에 얻지 못한 것도 상당히 의외였습니다. 준비도 많았고 재미와 감동도 함께 선사했기 때문입니다. 유재석팀이 공동 꼴찌를 한 것도 박명수의 진지한 강의랑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노홍철의 재미난 강의가 유익하지 않은 것은 아니였지만, 때론 진지하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역사의 감동을 함께 나누고, 그것이 주는 의미를 깊이 세길 필요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픈 역사를 이야기할때 좀더 진지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데, 그것을 마냥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상당히 씁쓸했습니다.

 

 

이처럼 전체적인 강의 평가 기준이 감동과 의미가 아닌, 무조건 재미에만 치우친 선택같아서 아쉬웠습니다. 역사공부를 재밌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론 진지하게 역사를 바라볼 줄도 알아야겠죠. 노홍철이 오버스런 액션으로 열강의 펼친것도 그저 웃고 지루하지 말라고 한게 아니라, 그렇게 해서라도 역사를 배우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재밌게 머리에 세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역사적 의미를 마음에 진지하게 세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돌들이 진지함을 지루하다고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 젊은 세대가 역사공부를 등한시하고 무작정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는 태도랑 비슷해 보였습니다. 역사의 진지함을 나누는 것을 지루하게만 생각하는 풍토! 왜 진지함을 지루하다고만 할까요? 깊이있는 생각을 나누는 것을 재미없다고만 하니, 우리 젊은 세대들이 점점 역사인식도 떨어지고 단순하게 감정적으로만 흐르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박명수의 진지한 강의는 이렇게 아이돌에겐 최하의 평을 들었지만, 방송이 끝나고 시청자의 평가는 달랐습니다. 그의 진지함은 오히려 예능의 품격을 높였고, 꼭 필요한 이야기를 적절하게 했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박명수는 역사를 왜 알아야 하는지 그 맹점을 정확히 집어내며, 무엇보다 후배들에게 필요한 충고를 해줬습니다.  

 

" 여러분들은 한류 스타로서 우리나라를 알리는 민간외교이다. 기본적으로 우리 역사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지, 그냥 나가면 망신당한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의 문제점 그리고 '3.1운동'과 일본의 잔인한 보복을 다룬 '재암리학살' 을 들려준 박명수! 그가 근현대사를 진지하게 풀어낸 것은 그만큼 한류스타들이 망신당할 요지가 크기 때문입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현재 큰 쟁점이고, 이를 주도하는 일본 우익들은 교묘합니다. 기미가요나 신사참배, 그리고 독도문제등 가장 첨예한 역사문제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일본활동을 하다가, 이들에게 역으로 이용당하고 한국에선 무식하다고 비난을 듣겠죠. 실제로 우리나라 연예인 중엔 전범기를 사용하다가 망신당하고, 기미가요를 듣고 박수치다가 엄청난 비난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이처럼 자신도 모르게 일본의 역사왜곡에 동참한다면 치명타는 연예인 본인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근현대사 지식은 꼭 필요합니다.

 

 

 

" 그것이 가슴아프고 어려운 이야기지만,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역사이고, 그들의 희생이 있기에 우리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박명수의 말처럼 어려운 이야기지만, 그것은 잊어서는 안될 역사입니다. 진지한 역사를 지루하다 생각하고 역사를 멀리하면, 결국 손해보는 것은 우리입니다. 어제 뉴스마다 '5.18 민주화 운동' 왜곡문제와 젊은 세대의 심각한 역사인식 부족을 다뤘습니다. 왜 5.18을 기려야 하는지 그 이유조차 모르고, 무지를 인증하는 젊은이들의 발언이 참 기막혔습니다. 전효성이 '민주화 발언논란'을 겪은 것도 젊은이들의 짧은 역사적 인식을 반증했죠. 그녀도 전체적인 맥락으로 역사적 사건이 주는 의미를 정확히 알았다면 그런 말을 쓰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이처럼 박명수의 강의가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에겐 지루해 보일 수 있지만, 역사 앞에서 누구보다 진지했던 그 자세는 우리가 꼭 배워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박명수는 진지한 역사강의와 5개월 아기를 아빠처럼 돌보는 반전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습니다. 독설과 까칠함을 예능감으로 승화시킨 그지만, 알고보면 따뜻하고 진지한 인간적인 매력의 소유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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