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딘델라의 세상보기

효린 정색논란이 보여준 프로정신의 중요성 본문

토픽

효린 정색논란이 보여준 프로정신의 중요성


딘델라 2013. 7. 17. 08:51

씨스타 멤버 효린이 팬싸인회에서 정색표정을 지었다며 태도논란이 번졌습니다. 씨스타는 15일 서울 강남에서 팬사인회를 열었고, 이날 팬들이 올린 효린의 영상과 후기들이 퍼지면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논란이 된 영상은 현재 삭제되었지만, 그 영상에서 효린은 무표정으로 팬들에게 해명을 하는 듯 보였습니다.

 

 

" 그러니까 차에서 자다 나와 아까는 멘붕이었기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았던 건 아니니까, 걱정은 하지 마시고요.....어떻게 사람이 365일, 24시간 웃기만 하겠어요. 그렇죠? 그러니까 기분이 안 좋은 게 아니라, 표정이 없었던(무표정한 상태였던) 걸로." 효린의 해명에 팬들은 '무서웠어요. 손이 덜덜덜'이라며 반응하는 소리가 영상에 담겨있었습니다. 그리고 영상에는 효린말고도 소유의 굳은 얼굴도 담겨있었습니다. 이렇게 팬사인회에 대한 영상과 당시의 상황이 담긴 후기들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은 효린의 태도가 좋지못하다며 비난을 했습니다. 얼마나 팬들이 오해할 만큼 무표정이 심했으면 팬들에게 해명을 하고, 또한 해명하는 태도와 말투 또한 예의없어 보였다며 비난을 들었습니다. 

 

 

 

사실 이번 논란이 터지고 혹여 오해가 있는 것이 아닌가해서, 씨스타 팬들이 올린 다른 후기도 찾아보고, 사진과 영상도 찾아봤습니다. 올라온 영상에는 어둡고 무표정한 부분이 더 부각되어 있지만, 다른 영상에선 팬들과 화기애애하게 포옹하고 웃는 모습도 담겨있었습니다. 다만 팬사인회 앞부분에서 팬들이 오해할 만큼 멍때리고 무표정해서, 그것이 기분이 나빠서 그런게 아니라고 해명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결국 이렇게 정색논란이 커지자 효린은 이에 대해서 공식사과를 했습니다.

 

 " 팬사인회 일로 의도치 않게 실망스럽게 해드린 것 같아서 죄송하다. 실제 팬 여러분과 함께 했던 자리는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허물없이 지내면서 말한 행동은 오해를 사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앞으로는 실망시켜 드리는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더 열심히 노력하는 효린이 되겠습니다 " 효린은 오해사기 충분한 행동들에 대해서 죄송하다고 전했습니다. 소속사 역시 전체적인 사인회 분위기는 좋았다며 부분만이 공개되서 오해가 발생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팬들 후기를 봐도 이후에 다시 표정도 좋아지고 진행도 잘되었다고 하니, 우려하던 모습은 잠깐 비춰진 듯 했습니다. 빠른 해명은 그것이 오해라도 잘 대처한 행동같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팬사인회 내내 그런 것도 아닌데, 효린 입장에선 억울함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오해를 받았단 자체부터가 바로 연예인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이었죠. 이번 논란이 커진데는 다름아닌 효린의 발언부분이 더 문제가 되었습니다. ' 어떻게 사람이 365일, 24시간 웃기만 하겠어요.' 효린의 말은 틀린 말이 아니었죠. 사람이 어떻게 매일 웃기만 하겠는지.

 

하지만 그말이 통용되기엔 그 자리가 팬사인회 자리였기에 대중에겐 납득이 안되었을 것입니다. 항상 웃을 수는 없지만, 돈을 들여서 앨범을 몇장이나 사고 경쟁을 뚫고 멀리서 오는 팬들도 있던 팬사인회에선 좀더 프로정신이 필요하겠죠. 그래서 이번 정색논란에서 대중이 효린에게 실망한 점은 팬들의 사정을 헤아리지 못한 프로답지 못한 점 같습니다.

 

 

멀리서 온 팬들도 있고, 설레임으로 처음 팬사인회에 온 팬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연예인이라면 자신의 사정이 아니라, 팬들의 사정을 헤아리며 아무리 컨디션이 좋지 못해도 그 사정을 일일히 알 수 없는 팬들에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게 진정한 프로정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차에 나와서 멘붕이었다해도 그런 모습조차 감추고 웃을 수 있는게 바로 연예인의 본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팬과 대중사이에 큰 온도차가 나왔습니다. 팬들은 애정하는 가수이기에 전후사정을 듣고 효린의 쿨함에 대해서 매력적이라 말했지만, 대중은 앨범사주고 지금까지 있게한 그 팬들이 가수의 사정까지 봐줘야 하는 모습이 어딘가 불편해보였죠. 초심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팬과 인기가 적던 시절에는 과연 저런말을 할 수 있었을까란 생각에서 초심이란 말이 거론되는 것이겠죠. 그래서 무표정과 쿨함은 대중과 팬들에겐 무례함과 매력으로 양극단으로 갈렸습니다.

 

 

 

팬사인회는 팬과 연예인의 밀접함이 큰 장소고, 오히려 대중에겐 접근이 낮은 행사입니다. 그래서 당연히 자신을 열혈하게 좋아하는 팬들과의 팬사인회라면 연예인은 이럴 것이란 환상과 기대감이 클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아무리 친근한 팬이라도 팬사인회가 흔한 행사가 아닌점을 생각해서, 효린이 좀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면 대중에게 오해사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비단 이런 논란은 효린만의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만큼 자기관리는 쉬운일이 아니란 소리죠. 그래서 한결같은 자기관리로 팬들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이 존경받는 이유일 것입니다.

 

이번 논란을 보면서 얼마전 내한한 휴잭맨의 폭풍매너가 떠올랐습니다. 영화 홍보차 방문한 휴잭맨은 내한 기간내내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폭풍매너를 선보인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그는 팬들과의 행사 자리에서 땀을 뻘뻘흘리면서도 팬들이 요구하는 것을 들어주며 매너있는 모습을 보여줬죠. 찜통같이 더운 날씨가 짜증날만 하고, 팬들과 스킨십이 불편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휴잭맨은 얼굴 한번 붉히지 않고 오히려 장난치면서 팬들과 화기애애하게 최고의 팬서비스를 보여줬습니다. 땀을 흘리면서도 폭풍매너를 보여준 이유는 단 하나! 자신을 보기위해서 기다려준 팬들을 생각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신이 내한하기만 기다려준 팬들에게 땀쯤이야 무슨 상관일까요. 그런점에서 대중이 바라는 연예인의 프로정신은 휴잭맨과 같은 환상이 보태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팬들이 우선인 것! 그것이 대중이 바라는 연예인의 프로정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공유하기 링크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