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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해외특집 뉴질랜드 위화감조성? 불편했던 삐딱한 시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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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해외특집 뉴질랜드 위화감조성? 불편했던 삐딱한 시선


딘델라 2013. 10. 12. 07:09

'아빠 어디가' 해외특집편이 정해졌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그동안 해외여행을 할 것이란 루머들이 많이 돌았었죠. 그래서 어느 나라를 간다고 떠도는 말들로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아빠 어디가(이하 '아어가' 줄인말)' 제작진은 이에 대해서 그간 부인해왔었습니다. 아무래도 내부 조율이 필요했기에 성급하게 발표하지 못한 것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해외를 간다는 것은 그만큼 아이들을 생각해서 조율하고 신경쓸게 더 많기 때문이겠죠. 이렇게 많은 말이 나온 끝에 이번에는 진짜로 해외특집 뉴질랜드편이 확정되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이에 대해서 내부조율이 더 필요하다고 MBC에서 말을 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가족여행'이란 컨셉까지 말이 나온 걸 봐선 완전한 확정인 것 같습니다.

 

 

언론에 나온 내용을 보면 제작진들은 5박 6일 일정으로 아빠와 아이들 그리고 그 가족들까지 모두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는 시간을 마련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대자연 속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견문도 넓힐 기회가 될거라고 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번잡한 곳을 가면 아이들이 피곤할거라 걱정되었는데, 뉴질랜드라니 아무래도 제작진이 환경을 고려해서 적당한 곳을 고른 것 같습니다. 호주처럼 뉴질랜드에도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동식물이 넘치는데 그곳에서 목장체험처럼 아이들이 좋은 경험을 할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특히 이번 여행이 더욱 기대되는 건 바로 '가족여행'이란 점이었죠. 그동안 아빠와의 여행을 넘어서 '형제특집', '친구특집'등 외연 확장과 함께 새로운 인물 투입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충족시켰습니다. 자연스럽게 아이들을 보니 형제들도 궁금했고, 다른 형제들이 혹시나 서운해할까봐 형제들도 데려가면 좋겠다는 시청자의 의견을 수렴해서 2번의 형제특집이 엄청난 호평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친구특집'을 통해서 또래의 친구들과 어떤 동심을 나누는지 담아내면서 추억도 떠올리게 했지요. 아빠들이 형제와 아이들의 친구을 어떻게 대하는지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매번 특집을 할때마다 더 많은 감동을 이끌었기에, 이번에 가족여행을 한다고 했을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바로 엄마였습니다.

 

그동안 '아빠 어디가'는 아빠와 아이들의 관계를 조명하며 세대간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아이의 교육에서 엄마가 빠질 수 없지요. 간혹 엄마들이 수화기 넘어에서 아이들과 애정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빠들이 일하느라 아이들의 교육에서 좀더 한발짝 물러난 존재라면, 엄마들은 교육의 주체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가족여행을 통해서 엄마들의 입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해외특집에 대해서 마냥 좋은 소리만 나오는 건 아니였죠. 5박 6일이란 장기간 여행으로 아이들이 피곤할 수 있지 않냐란 우려의 소리가 나왔습니다. 예전에 무인도 특집처럼 저도 아이들이 고생할까봐 그것이 가장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제작진이 해외여행을 가족여행으로 정한 이유가 이해가 되더군요. 5박6일 해외에 가면서 아이들이 가장 보고싶은게 엄마일테고, 그러니 가족여행으로 엄마도 함께 간다면 우려 만큼 아이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걱정 외에 이번 해외특집 자체를 비난하는 소리도 있었습니다. 상대적 박탈감과 위화감 조성, 연예인들의 가족까지 공짜 여행을 한다는 곱지 않은 비아냥도 있었죠. 그러나 이번 기획을 위화감을 조성한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개인적으로 너무 삐딱하게 들려서 불편했습니다.

 

'아빠 어디가'는 아빠와의 여행을 컨셉으로 한 것이죠. 여행으로 아이들에게 다양한 견문을 보여주고 아빠와의 관계계선등 가족애를 더욱 돈독하고! 그런 와중에 순수한 동심이 보여준 다양한 행동들이 힐링을 이끄는 것입니다. 애초부터 여행을 컨셉으로 잡을때부터 다양한 여행을 경험하는 건 이미 예상할 수 있던 내용이었죠. 그래서 해외를 가보는 것도 그렇게 무리수가 되지 않다고 봅니다. 이미 친구특집 형제특집 등 특별한 동반자를 두고 여행을 하는 외연확장을 시도한 아어가죠. 다양한 도전과 경험을 기본으로 한다면, 해외를 가는 것도 이미 예상 가능한 기획에 불과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빠 어디가'가 해외를 주무대로 하는 프로도 아니고, 어쩌다 한번 가는 해외여행을 두고 득달같이 비난만 쏟아내고 종영하라고 엄포까지 놓으며 프로의 진정성을 운운하는 것이야 말로 지나치게 오버스런 반응 같습니다.

 

 

물론 경제가 안좋은데 화려한 배경을 담는 것이 우려가 된다는 비난이야 나올 수 있는 말이고, 이건 제작진들도 당연히 신경쓸만한 지적이고 그렇게 비춰질까봐 더 고심하는 부분이겠죠. 그래서 내부적인 조율을 오랫동안 고민한 것만 봐도 최대한 아어가의 취지에 맞는 여행지 선정에 아예 제작진이 고심을 안했다고 보여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방송을 보고나서 비판을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해외여행을 두고 하는 소리가 '쉽게 돈번다' '공짜 여행까지 하네'등 열폭하는 비난이 많아서 그 비난이야 말로 진정성이 의심되고 불편했습니다. 예능하는 연예인들과 가족을 논다고 바라보고 쉽게 돈번다고 하는 건 방송을 향한 비난이 아닌, 연예인이란 계층을 향한 열폭에 불과하지요. 그래서 마냥 연예인들이 예능에서 여행가고 해외나가는 걸 '논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삐딱한 시선으로 위화감 운운하는 비난은 공감되지 않고 불편하기만 했습니다. 예능에서 연예인들은 시청자의 대리만족을 채워주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예능에서 몸쓰고 춤추고 놀고 신경전 벌이고 때론 힐링을 주고 감동을 주는게 예능인들의 일입니다. 그런데 그런 그들의 일자체를 논다며 비꼬는 건, 아어가의 초심을 걱정하고 방송을 걱정하고 아이들을 걱정하는게 아니라, 그냥 연예인 자체를 향한 엇나간 비난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동안 '아빠 어디가'를 보는 시청자들은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발산한 동심을 보고 힐링받은 거지요. 그런데 똑같은 방송을 두고 여행가서 노는데 돈까지 벌고, 이제는 공짜 가족여행까지 간다고 생각한다면 도대체 진짜 동심을 보긴 한 건지! 방송을 보면서 아이들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한건지 참 씁쓸하더군요. 특히 이런 비난을 하면서 연예인들의 가족이 방송에 나오는 자체부터도 삐딱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아빠어디가'란 프로 자체가 아이들과 놀아주고 챙겨주는 포맷입니다. 아이와 아빠가 주인공인데 당연히 가족들이 방송에 나올 수 있는 부분을 두고 예능이 탄생된 그 컨셉 자체마저 비꼰다면, 왜 '아빠어디가'를 시청자들이 보는지도 이해하지 못하고 마냥 비난부터 하는 거나 다름이 없지요. 그건 처음부터 아어가가 마음에 들지 않은거라서 정당 비판이란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해외특집이 걱정된다면 적어도 정당한 비판수준으로 지적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능에서 해외를 가는 건 아어가 뿐이 아니라, 아주 흔한 기획이 되었습니다. 아어가는 주무대가 국내고 해외여행이 한번의 특집일 뿐이겠죠. 길고 긴 일밤의 장기침체를 이겨내고 살려낸 장본인이 아어가에 대해서 가족여행으로 고생한 아이들을 격려한다고 흐믓하게 방송을 기다리는 시청자들도 많습니다. 그러니 따뜻한 시선으로 방송을 보고 내용상에서 문제가 있다면 비난을 해도 해야겠지요.

 

요즘 들어 '아빠 어디가'를 보면 무작정 아이들 하차를 운운하고 종영하라고 제촉하며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서 억지로 프로그램을 흔들려는 사람들도 보여서 씁쓸합니다. 시청자들이 하는 고민은 제작진도 늘 염려하는 것이겠죠. 적어도 여행지 선정과 종영 하차들의 문제는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청자들이 봐야할 건 바로 내용상의 문제지요. 여행을 간 곳에서 벌어진 내용들을 가지고, 그들이 보여준 것을 두고만 비난을 해도 하는 것이지, 그 이상까지 참견하는 건 아이들을 위한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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