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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누나, 이승기 성공 이유 보여준 감탄한 노트의 비밀


딘델라 2013. 12. 14. 06:50

이승기가 20대를 대표하는 가수와 배우의 자리에 동시에 오를 수 있던 원동력은 확실히 노력같다. 연예인의 끼, 타고난 재능! 명석한 두뇌까지 겸비한 그지만, 이른 나이에 데뷔를 하고 지금까지 변함없는 사랑을 받으며 한결같은 이미지를 관리할 수 있는 건 남다른 노력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는 이승기라 하면 허당승기를 먼저 떠올리지만, 그것은 성격적인 한 단면일 뿐이다. 그래서 허당승기의 이면에 감춰진 그 노력을 향한 열정의 크기를 이번 '꽃보다 누나' 를 통해서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이승기가 짐승기로 전락한데는 허당인 이유외에도, 여심을 몰랐기 때문도 크다. 직접적으로 원하는 것을 요구하는 할배들과 달리, 꽃누나는 한번 돌려 말하기 마련이다. '잔돈있니?' 군밤이 먹고 싶다는 소리를 그렇게 빙빙 돌려하는게 여자의 언어다. 이승기는 그런 여자의 심리를 이미연을 통해서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먹는 것보다는 숙소가 더 좋아야해!' 여자와 남자의 시각은 현격한 차이가 났다.

 

뿐만아니라 느긋하게 기다렸던 꽃할배에 비해서, 꽃누나들에겐 기다림이란 없다. 누님들의 행동력이 앞서다 보니 이승기가 더욱 빠릿빠릿 움직여야 했다. 또한 누나들은 세세한 질문도 많이 했다. 맡기면 그냥 지켜보는 할배들과 달리, 꽃누나들은 확실한 답이 나올때까지 질문공세가 이어졌다. 이렇게 달라도 너무 다른 남녀의 차이로 인해서 이승기는 이서진보다 더 힘들었을 것이다. 이렇게 초보짐꾼에겐 극복해야 할 남녀의 시각차이까지 부담감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승기는 터키 방문 이틀만에 엄청난 진화를 보여줬다. 한결 눈치가 자란 그는 누나들의 섬세한 마음을 먼저 읽어내려 갔다. 그래서 김자옥의 마음을 읽어 군밤을 사드리는가 하면, 시키지 않아도 선배의 가방을 어깨에 메고, 어색하지 않으려 자신이 먼저 다가가는 노력을 했다. 여자를 먼저 이해하려는 노력은 석류주스를 권하는 장면만 봐도 알 수 있다. 자신이 먹어본 음료를 권하며 조금더 선배들과 친하지려는 노력이 참 기특했다. 김자옥의 얼굴에 묻은 먼지도 떼어주는 섬세한 배려까지! 누님을 설레게하는 연하남의 매력을 한껏 과시한 이승기는 누나들의 로망을 실천했다. 자신감이 붙은 이승기는 편안한 여행을 위해서 희생하는 모습도 보였다. 화려한 궁전관광도 뒤로하고 미리 답사를 한 것이다. 이렇게 짐꾼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서 뒤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한 이승기는 식당 줄서기에 VJ까지 동원할 정도로 센스도 늘어갔다.

 

 

또한 이승기의 놀라운 변화 두번째는 바로 한박자 더 빨라졌다는 것이다. 크로아티아 공항에서 더이상 느림보 짐꾼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승기는 누나들이 행동하기 전에 먼저 불이나케 뛰어가서 짐을 챙겼다. 그리고 이미연과의 팀플레이를 이용해서 환전과 버스타기까지 완벽하게 완수했다. 달라진 것은 이승기가 더 능동적이고 좀더 철저해진 것이다. 무턱대고 질문만 하던 모습과 달리, 그는 센스를 최대한 발휘했다. 한국분을 찾아 주소지를 물어보는가 하면, 미리 적은 듯한 노트를 보여주며 현지인의 답을 금방 얻어냈다. 그렇게 8시 막차를 알아낸 그는 버스기사에게 티켓을 사고 일행을 안내했다.

 

그러나 꽃누나들은 이승기를 오해하며, 여전한 불안과 의심을 떨쳐내지 못했다. 요령이 부족한 탓에 이런 오해를 샀지만, 이승기는 계획한대로 환전등의 일을 깔끔하게 마무리 했다. 어쩌면 사방팔방 뛰어다니며 고생했는데, 의심의 눈초리를 받으면 조금은 서운할 법도 하다. 그러나 이승기는 단 한번도 힘든 내색없이 불평 한마디도 없었다. 그저 묵묵히 선배들의 소리에 귀기울일 뿐이었다. 그가 수고한 것은 런닝까지 땀으로 흠뻑 젖은 모습이 저절로 증명했다. 땀으로 온몸이 흥건한데도 해맑게 웃기만 하는 이승기! 그렇게 모두가 버스에서 피곤함을 달랠때도 그는 쉬지 않고 여행공부만 했다.

 

 

이날 또하나 놀라웠던 점은 교통정보에 대한 누나들의 질문공세에 막힘없이 술술 대답하는 모습이었다. 알고보니 대중교통에 대한 것은 모두 꿰뚫고 외워왔던 것이다. 그래서 목적지에 도착해서 숙소를 찾을때도 이승기는 모든 것을 다 숙지하고 행동에 옮기는 기막힌 계획성을 보여주었다. 그는 트렘을 타고, 2층에서 티켓을 사는 것도 다 알고 있었다. 그러나 완벽하게 확신이 들때까지 주변사람들에게 묻고 또 물었다. 어쩌면 반복된 질문이 미련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노력은 두번은 실수하지 않겠다는 이승기의 집념이었다. 이승기가 이토록 노력했다는 걸 알리 없는 누나들이 또 의심의 눈초리를 보여주며 조급함을 드러냈지만, 그럼에도 그는 오히려 차분히 누나들을 이끄는 침착함으로 짐꾼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단기간 완벽하게 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이승기는 두번은 짐승기가 되지 않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그 노력의 흔적은 뒷주머니 속 노트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허당승기를 척척박사로 만든 비밀은 바로 '중딩 소울 순수노트'그가 채워놓은 상세한 정리 덕이었다. 이승기는 노트에 교통편 경우의 수까지 계산해서 모두 외웠던 것이다. 그것을 밤새 들이파며 공부했으니, 질문 많은 누나들의 모습에도 당황하지 않았던 것이다. 더욱이 미리 크로아티아어로 질문할 것도 정리해놓고, 교통편을 마련하는 계획까지 세세하게 짜둔 모습은 감탄이 절로 나왔다. 그래서 노트만 보여주고 현지의 답을 빠르게 얻을 수 있던 것이고, 계획대로 척척 움직일 수 있던 것이다.

 

 

이처럼 처음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 마치 수험생이 공부하듯 엄청난 노력을 보여준 이승기는 실로 대단했다. 그는 생각한 것 이상의 완벽한 노력파였다. 진심으로 최선을 다한다는 건, 노트에 쏟은 노력만 봐도 알 수 있다. 스타로서 겸손까지 느껴지는 노트였다. 밤새 공부하고 외웠음에도 그는 피곤한 티조차 내지 않고 내내 뛰어다녔다. 남이 알아주기를 바래서 시작한 공부가 아닌 것이다. 치열한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 자책하며 집념으로 완성한 여행공부는 인간 이승기를 더욱 새롭게 발견하게 만들었다.

 

짐승기, 허당승기라 불리던 부족한 모습을 극복하기 위해서, 짠하도록 자신과의 싸움을 했다. 그렇게 겸손하게 노력하는 노력파 이승기의 모습에서 감동을 넘어서 감탄이 절로 나왔다. 허당이란 말은 때론 만만하고 가볍게 보이게 만든다. 그러나 이승기의 허당 속에 숨겨진 진가는 노력의 결정체였다. 허당한 그가 이자리에 올라오기까지 남보다 더 많은 노력을 했다는 걸 이날 장면은 똑똑히 보여줬다. 스타 이승기는 운이 아닌 노력이 만든 것이었다. 재능을 뛰어넘는 인내와 노력이 있으니 항상 겸손한 스타로 변함없는 사랑을 받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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