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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10회 짱짱걸 천송이, 여주 편견 깬 반전 사랑고백 본문

Drama

별에서 온 그대 10회 짱짱걸 천송이, 여주 편견 깬 반전 사랑고백


딘델라 2014. 1. 17. 08:35

도민준이란 남자는 너무 이상하다. 사고가 난 차의 유리조각이 그의 집에서 발견되었다. 귀신처럼 나타났다 사라진다는게 미친 일이니, 그가 다친게 자신의 사고와 관련이 없다는 말을 믿고 싶다. 그런데 천송이는 자꾸만 도민준이 자신을 구해준거라 믿고 싶었다. 그에 대한 의심이 커져가는 건, 그 일이 수상해서가 아니다. 천송이 자신을 구한 게 도민준이란 사실을 믿고 싶어서다. 그래서 자신이 간다해도 냉정하게 모른척하는 그가 서운하다. 관심없는 척하더니 치맥까지 사놓은 이 남자! 천송이는 점점 온통 도민준 생각으로 채워져갔다.

 

 

하루 종일 핸드폰을 손에서 떼어놓지 못하고, 그의 전화를 기다렸다. 메세지 하나를 보내도 그가 읽나 안읽나 너무나 신경쓰인다. 게다가 망하던 그 순간에도 편하게 의지할 때라곤 도민준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명품가방과 옷을 중고나라에 처분해도 그의 전화번호로 등록해 놓았다. 혹시나 그렇게 하면 도민준이 자신에게 연락이라도 하려나? 묵묵 무답인 그에게 자신의 법정 대리인이 되어달라고 도움을 청했다. 똑똑한 그는 소속사가 꼼짝못할 법적 지식으로 천송이를 또 위기에서 도와주었다.

 

 

 

바닥을 드러내긴 싫은데 그런 순간들 마저 늘 편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남자는 도민준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천송이가 의존증을 의식하고 있어도 그에게 자꾸 도움을 요청하는 건 이미 단순한 관심을 넘어섰다는 의미다. 그래서 유세미가 도민준에게 보이는 관심에 제대로 질투심을 느낀 천송이는 전 매니저와 코디가 자신을 챙기지 않는 그 변화들이 눈에 들어올 세가 없다. 그저 도민준의 손을 닦아주던 가식적인 유세미의 손에 빡칠 뿐이다. 이 남자가 다른 여자랑 있는 꼴을 절대로 두고 볼 수 없어!

 

 

 

천송이는 점점 도민준 앓이로 변하고 있었다. "천송이!"..도민준의 물음에 무의식적으로 "네?"라는 답까지 했다. 늘 아랫사람 부리듯 반말을 일삼던 천송이다. 그런데 네?라니...도민준을 기대고 싶은 어른 남자로 느끼고 나서부터 자신도 모르게 그에게 높임말이 튀어나온 것이다. 그가 자신에게 해주는 조언이 너무나 와닿는다. 분명 차가워도 누구보다 자신을 생각해주는 남자다. 그러니 자신 곁에 계속 있어달라고! 도매니저가 자신 곁에 있다면 너무나 편할 것 같다. 그런데 이 남자는 어딘가 떠날 사람처럼 처연하게 그럴 수 없다고 한다. 망한 내가 불편해서 인가? 내가 너무 의존만 했나? 천송이는 도민준의 진짜 속마음을 모른채 그렇게 도민준을 향한 사랑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렇게 도민준 앓이에 단단히 빠진 천송이는 총각김치를 두고 깜짝 드레스코드까지 선보인다. 김치통을 달라고 한 껏 꾸미고 도민준의 집을 방문한 천송이 !도민준에게 총각김치를 가져다 주라고 남동생을 심부름 시킨 것도 다 핑계였다. 화려한 의상에서 숨길 수 없는 도민준의 사랑이 보인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이쁘게 보이고 싶은 그 마음이 말이다. 내가 왜 이럴까? 천송이도 자신의 변화가 느껴진다. 무너지지 마라 천송이! 나 톱스타 천송이야! 아무리 자기 주문을 외워도 도민준이 머리속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도민준 앞에서 그는 이미 사랑에 빠진 한 여자에 불과했다.

 

 

 

늘 곱씹히던 여자! 난 세상이 부러워했던 탑스타 천송이야. 그런 내가 왜 도민준을 매일 곱씹을까? 15초 키스로 사랑을 확인한 건 도민준 뿐이 아니였다. 단단히 도민준의 마수에 걸려든 천송이는 자신도 모르게 도민준에게 먼저 사랑고백을 했다. " 내가 왜 그쪽이 했던 말을, 내가 왜 그쪽이 했던 키스...나 미친건가? 나 여자로 어때? 아냐 대답하지마. 대답하면 죽어? " 10회 최고의 하이라이트! 천송이의 사랑고백은 반전이었다. 의존증으로 시작해서 여자로서의 질투심까지 발휘한 천송이는 점점 도민준을 향한 마음이 사랑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숨길 수 없는 마음을 계속 들키더니, 덥썩 사랑고백까지 하고 말았다.

 

대답하면 죽는다고 말했지만, 너무나 듣고 싶은 말이었다. 나를 여자로서 좋아할까? 사랑에 빠진 천송이는 모든게 반전인 여자였다. 보통의 로코 여주들과 다르게 그녀는 본능에 충실했다. 자신이 도민준에게 끌리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어느새 도민준이 최고의 남자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똑똑해 기럭지도 좋아 몸도 좋아 얼굴도 잘생겨! 도민준은 자신이 좋아해도 충분한 남자였다. 아무리 인정하고 싫었지만, 멋진 남자였다. 그러니 천하의 천송이 마음을 들었다 놨다하는게 너무나 당연했다. 그녀는 그것을 인정하는데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멋진 도민준을 인정하고 나니, 수줍은 소녀처럼 어느새 도민준을 불러놓고 깜짝 고백까지 하고 말았다. 밀당이란 말은 천송이에게 필요치 않았다. 너무나 솔직한 천송이는 거침없이 고백을 했고, 또 그녀의 고백을 도민준은 끝까지 들어주었다.

 

천송이의 편견 깬 솔직한 고백만큼 도민준이 사라지지 않는 것도 반전이었다. 도민준의 마음도 천송이로 인해서 충분히 괴롭다. 그래서 애써 천송이를 밀어내려 했었다. 하지만 사랑고백을 피하지 않고 애절한 천송이의 눈빛에 고민에 휩싸인 도민준의 모습은 두 사람의 아픈 사랑을 예고하는 듯 했다.

 

 

 

이처럼 천송이는 밀당없는 솔직한 여자였다. 도민준이 당황할 만큼 먼저 사랑의 감정을 털어놓으며 떠나는 도민준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 그녀! 경제적으로 궁핍해지고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도 그녀는 사랑의 감정을 애써 밀어내지 않았다. 그야말로 천송이 캐릭터는 요즘 말로치면 짱짱걸이다. 어디서나 최고인 그녀! 최악의 순간에서도 언제나 당당하고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아픈 상황도 슬픈 상황도 괴로운 상황도 애절한 상황도 언제나 코믹함으로 승화시키는 천송이는 그 무한매력으로 시청자를 완전히 사로잡았다. 그래서 천송이의 고백은 여느 남주의 사랑고백 만큼 설레였다.

 

무엇보다 이런 짱짱걸 천송이를 진짜로 돋보이게 하는 게 바로 전지현의 연기다. 전지현은 그냥 천송이 그 자체다. 천송이 캐릭터는 매 순간이 코믹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다. 쑥쓰러운 고백 후 창피함에 넋이 나간 천송이는 제대로 미친걸~이 된다. 방을 휘젓고 다니며 미친여자처럼 변해버린 그 코믹한 상황을 전지현은 완벽한 연기로 표현했다. 사랑하니 미쳐간다고 했나? 도민준 때문에 정신병원까지 찾아간 천송이! 에필로그마저 전지현의 신들린 미친 연기가 시청자를 배꼽잡게 했다.

 

도민준에 빠저 점점 주체못하는 질투심으로 활활타오르던 천송이를 전지현은 최고의 코믹연기로 전달했다. 사이코 이재경이 반지를 만지던 상황까지 패러디하며, 당장이라도 유세미를 죽이고 싶을 만큼 질투심에 미쳐간다는 코믹연기가 일품이었다. 짱짱걸 천송이를 만든 건 바로 짱짱걸 전지현이다. 정말 전지현이 아니면, 이렇게 독특하고 독보적인 톱스타 천송이를 누가 연기했을까? 그야말로 전지현에 의한 전지현을 위한 천송이 캐릭터다. 천송이가 여주의 전형성을 깬 것처럼, 전지현 역시 그녀의 편견을 이번 연기로 제대로 깬 것 같다. 

 

10회에서는 이렇게 사랑에 불타오른 천송이와 사랑을 애써 외면하지만 결국 사랑 때문에 위기를 맞는 도민준이 그려졌다. 외계인의 정체를 드러내면 안되는데, 사랑에 눈이 멀어 자존심도 내팽게치고 먼저 고백한 천송이처럼 사랑에 눈이 멀어 초능력을 계속해서 드러내게 된 도민준! 이재경은 도민준을 죽이려 하다가, 그의 신비한 능력을 직접 확인했다. 눈깜짝 하는 순간 도민준은 이재경의 등뒤에서 나타났다. 너는 날 죽일 수 없다고 했잖아! 외계인 도민준이 자신의 정체를 완전히 드러내며 이재경을 더욱 자극했다. 그것이 도민준을 더욱 위기에 몰아넣을 것이다.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그런 상황을 예감하면서도 도민준은 사랑을 지키려 스스로 위기를 자청했다. 일촉즉발 위기상황에서 도민준은 과연 천송이를 지켜낼 수 있을까? 달달함과 코믹함과 스릴러가 혼합되며 월메이드 로코를 만들어내고 있는 별그대! 중반을 달려오며 예측불가능한 이들의 사랑에 시청자도 가슴이 조려왔다. 다음주가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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