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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물 이보영 폭풍오열, 시청자 울린 신들린 모성애 연기 본문

Drama

신의 선물 이보영 폭풍오열, 시청자 울린 신들린 모성애 연기


딘델라 2014. 3. 5. 08:46

'신의 선물' 2회 역시 긴장감 넘치는 영화같은 전개가 빛났다. 한순간도 눈을 땔 수 없던 긴박한 순간이 마치 실제 상황처럼 와닿았다. 그리고 이런 미친 몰입을 만든 건 이보영의 소름돋는 연기였다. 이보영은 딸의 납치에 완전히 미칠 수 밖에 없던 애끓는 모성애를 몸사리지 않는 연기로 실감나게 보여주었다.

 

 

사랑하는 딸이 납치되었다니 어떤 부모가 제정신으로 버틸 수 있을까? 김수현은 충격에 완전히 넋을 잃게 된다. 딸 샛별이만 찾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던 절박한 모성애는 가슴이 아팠다. 납치범으로 부터 2억을 준비하라는 전화가 걸려왔고, 수상한 택배까지 배달이 되었다. 의문스런 택배기사는 김수현에게 몰래 쪽지를 건네주었다. 경찰을 따돌리고 혼자서 한강으로 오라는 범인의 협박에 딸을 지키려는 김수현은 앞뒤가릴 수가 없었다. 결국 2억을 인출하고 무작정 달려간 김수현! 그러나 안타깝게도 2억을 요구한 사람은 진짜 범인이 아니였다. 그녀의 절박함을 이용해 돈만 노린 사건이 김수현을 두번 울렸다.

 

 

이보영은 이 장면에서 그야말로 몸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쳤다. 구르고 달리고! 발로 차이고 쓰러지고! 가짜 범인에서 처절하게 맞으면서도 그의 바지가랑이를 잡고 딸을 찾는 절절한 연기가 감탄이 절로 나왔다. 그녀의 처절한 연기는 사회성까지 고발했다. 범인을 쫓는 긴박한 순간에도 시민들은 그저 지켜볼뿐 누구 하나 돕는 사람이 없었다. 누군가의 불행을 이용하는 사람이나 그저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시민의식이나 모두 씁쓸했다.

 

 

결국 김수현은 사건이 일어나게 된 자신의 방송에서 눈물로 범인에게 호소했다. 그러나 방송국은 그녀의 눈물마저 시청률을 올리는 수단으로 생각했다. 절박한 모정에게 그들의 의도가 어찌되었건 상관없었다. 딸을 구할 수 있다면 어떤 일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김수현은 눈물로서 애절하게 범인에게 호소했다. '자신의 방송이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면 미안하다! 현 대통령의 범죄와의 전쟁 선포도 반대했었다.' 그녀는 절박함에 무릎까지 꿇고 사과했다. 애타는 모정은 차라리 자신을 데리고 가라며 절규했다.

 

딸이 얼마나 무서워할까 걱정하며 차라리 자신을 죽이라며 사정하는 김수현의 진한 모정을 이보영은 소름돋는 눈물연기로 전했다. 이렇게 2회 최고의 명장면은 이보영의 대상에 빛나는 연기가 압도하며 만들어졌다. 진짜 엄마에 빙의한 듯한 이보영의 애타는 모성애 연기에 시청자도 울었다. 정말 드라마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절로 눈물이 터져나왔다. 긴 대사에도 불구하고 벅찬 감정에 복받친 이보영의 실랄한 연기가 시청자의 가슴마저 아프게 했다.

 

 

이날 감탄한 것은 이보영이 아직도 보여줄 연기가 무긍무진한 점이다. 연기 잘하는 것이야  '내딸 서영이'와  '적도의 남자',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입증되었고 대상까지 받았으니 당연하다. 대상 이후에 연기변신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고 이렇게 자신의 가능성을 더욱 성장한 연기로 빨리 증명할 줄은 몰랐다. 너목들보다 사실 서영이가 이보영의 역대급 연기였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신의 선물'에서 보여준 절박한 모성애 연기야 말로 이보영의 인생 연기에 기록되지 않을까 싶다. 이처럼 이보영의 신들린 연기가 미친 몰입을 만들며 안방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던 소중한 딸을 잃은 슬픔은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이보영은 간절한 모정부터 절박한 모정 그리고 독기 품은 모정까지 선보이며 60분을 마치 10분처럼 느끼게 만들었다.

 

결국 딸 샛별은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고! 무너진 엄마는 범인을 향한 살기어린 분노마저 드러냈다. 그리고 딸이 죽어서야 딸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엄마는 뒤늦은 후회로 자신을 원망하며 또 한번 오열했다. 딸의 일기장을 읽는 장면은 그래서 서글펐다. 모든 게 자신의 탓처럼 느껴지던 엄마의 마음이 안타까웠다. 딸을 챙기지 못했단 남편의 원망에도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샛별이가 죽은게 자신의 탓 같던 엄마는 딸이 죽은 그자리를 찾아서 또 울었다. 그리고 절망감에 차가운 물에 뛰어드는 안타까운 선택을 했다. 개인적으로 이보영의 연기가 더 슬펐던 건, 2007년 혜진 예슬양 사건의 아버지가 딸을 그리워하다 지병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이 전해져서다. 이런 끔찍한 사건으로 남겨진 가족들의 상처가 얼마나 큰지, 그 아픔이 여로모로 가슴 아팠던 날이었다.

 

 

과연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2회 엔딩에 등장한 세가지 죽음이 의미심장했다. 알려진대로 이보영은 타임슬립을 하며 딸을 살릴 수 있는 단 하나의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런데 그녀의 여정에 조승우도 함께한다는 반전이 흥미를 더했다. 조승우는 2회에 다양한 궁금점을 남겼다. 술을 마시고 기억이 없는 모습이 해리성 기억장애가 아닌가 의심을 주었고, 흥신소 일을 하면서 바지 주머니에 삔이 나온 장면이 범인이란 의심까지 사게 했다. 하지만 이보영과 함께 타임슬립을 한다는 것과 그의 지체장애 사형수 형이 샛별의 죽음으로 사형 집행되는 장면이 교차되는 걸 봐서는 단순한 반전인물 보다는 당장은 조력자일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남편 김태우가 범인을 알았다며 사진을 보고 달려나가는 장면이 나왔다. 과연 그가 본 사진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바로가 연기한 지체장애인 기영규는 샛별이 살아있다는 의문스런 말을 남겼다. 샛별이 누군가를 따라갔다면 친한 사람일 수 있어서 바로의 정체도 단순하지 않아보인다. 게다가 현 대통령의 공약이 범죄와의 전쟁이다. 그와 관련된 인물들까지 샛별의 죽음에 연계되어 다양한 상상을 낳게 했다. 이렇게 다양한 복선이 쏟아졌기 때문에 시청자의 추리에 불을 당겼다. 이보영의 명연기와 범인 추리가 빛났던 신의 선물! 다음주가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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