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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물 5회 김태우, 진범 의심되는 결정적 힌트 네가지 본문
반전의 반전! '신의 선물'은 진정 반전 드라마 같다. 지난주 김수현(이보영)이 연쇄 살인마 차봉섭(강성진)의 손을 놓는 장면이 등장하며, 진범은 따로있다는 추측을 낳게 했다. 그러나 차봉섭은 기동찬에 의해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다. 김수현이 살인하지 않은건 다행이었으나, 살인마의 어이없는 범행부인에 놀아나는 모습은 답답했다.
이렇게 5회는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넘쳤지만, 살인마의 범행을 입증하는 장면이 억지 같았다. 차봉섭은 도망치는 순간 귀신같이 옷을 바꿔입어 수사에 혼선을 주었고, 결국 DNA분석 결과 혈흔이 일치하지 않으며 용의 선상에서 벗어났다. 당황스런 증거 인멸은 김수현과 기동찬(조승우)을 충격에 빠트렸다. 김수현이 살인마를 찌른 상처가 있는지 확인하면 쉬울 것을! 답답하게도 이들은 다른 증거를 찾는데 여념이 없었다.
김수현은 피해자가 꼈던 반지를 기억해 겨우 증거를 발견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차봉섭의 집에서 발견된 귀걸이와 반지는 피해자의 것이 아니였다. 엎친데 덮친 격 김수현의 남편(김태우)이 살인마의 변호까지 맡았다. 정황만 가지고 사람을 잡아두면 불법이라며, 무죄추정의 원칙을 들이밀어 차봉섭은 풀려나게 된다.
이런 답답한 상황에서 김수현은 우연히 차 밑에서 차봉섭의 범행도구와 피 묻은 옷을 발견하게 된다. 범행을 입증하는 과정이 상당히 허술했지만, 그래도 기동찬이 미미(세번째 피해자)를 죽이려 찾아온 차봉섭을 덮칠때는 통쾌했다. '신의 선물'은 이처럼 구석구석 어설프고 허술한 단점이 보였다. 그럼에도 끝없는 떡밥과 거듭된 반전이 극의 긴장감을 살려내며 시청자를 몰입시켰다.
5회 역시 범상치 않은 반전이 시청자의 궁금증을 더했다. 연쇄살인마 차봉섭이 죽음에 이른 것이다. 그는 의문스런 교통사고를 당했고, 뒤쫓아간 기동찬에 의해서 살해된 듯 보였다. 진정으로 멘붕같은 반전이었다.
하지만 이 역시 낚시일 가능성이 높다. 기동찬이 달려갔을 땐 이미 차봉섭이 죽은 후가 아닐지! 물론 차봉섭이 김수현에게 꼭 할말이 있다며, 기동찬과 관련된 비밀을 알려주려는 듯 보여서 그 역시 끝까지 진범이 아니라 확답할 순 없다. 그러나 조력자로 열연하는 조승우의 매력적인 연기 때문에, 그가 반전의 주인공은 아니였으면 하는 생각이 굴뚝 같았다.
애초에 교통사고 자체도 고의적으로 보였고, 사고 운전자도 충분히 의심할만 했다. 무엇보다 갑작스레 야구방망이가 튀어나온 점도 기동찬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이렇게 민준국 뺨치는 섬뜩한 살인마의 결말은 죽음으로 끝났다. 그리고 여전히 딸과 함께 찍었던 사진은 김수현 혼자였다. 이는 범인은 따로있다는 걸 암시하며, 다양한 의혹들을 증폭시켰다. 과연 누가 진범일까? 5회 수많은 복선들은 한 사람에게 강한 의구심을 던졌다. 바로 김수현의 남편, 한지훈 변호사였다.
신의 선물 김태우, 진범 의심되는 결정적 힌트 네가지
어디서 본것 같은데? 기동찬의 반복된 말
기동찬은 김수현의 남편 한지훈을 두고 낯이 익다고 말했다. 그런 의구심은 5회에도 반복되었다. " 어디서 본 것 같다 " 그의 말은 의미심장했다. 그가 분륜전문 흥신소를 운영하니, 그런 일을 하다가 우연히 한지훈을 봤을 수 있다. 그러나 기동찬에겐 사형수 형이 있다. 그가 목격자로 증언해서 형이 감옥에 갔다. 이런 인생 배경을 보면 본 것 같은 사람이란 다른 의미로 형의 사건 속에서도 추측할 수 있다. 반복적인 말과 그의 꿈이 교차되며 다양한 추리를 낳게 했다.
꿈 속 남자는 정신지체자 형(정은표)같이 보이진 않았다. 10년 전에 벌어졌던 또 다른 부녀자 살인사건의 진범 역시 다른 사람 같았다. 혹시 그가 한지훈이라면? 소름돋는 반전일 것이다. 겉으로는 엘리트인 척하지만, 알고보면 사이코의 이중성의 가진 것일까? 이런 의구심은 기동찬의 해리성 기억상실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여튼 기동찬은 한지훈을 본게 확실하고, 그것이 진범을 의심하는 결정적 힌트 중 하나였다.
살인마 차봉섭은 어떻게 한지훈을 알고 있을까?
형사들이 방심한 틈에 핸드폰을 훔친 차봉섭이 곧바로 연락한 사람은 한지훈 변호사였다. 그는 용의자로 잡혔다며 변호를 부탁했다. 아무리 한지훈이 인권변호사라 해도 용의자로 의심받는 차봉섭을 지나치게 열성으로 변호하는 모습이 이상했다. 무죄추정 원칙도 맞지만, 범인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도 없었다. 그럼에도 그는 사건현장에서 잡힌 범인을 증거가 없다며 풀어주는 일등공신이 되었다.
차봉섭은 어떻게 한지훈을 알았던 것일까? 한지훈이 대선과정에서 사형을 반대했던 유명한 사람이라 해도, 긴박한 상황에서 곧바로 그를 떠올려 전화까지 한 건 어딘가 수상했다. 혹시 차봉섭이 한지훈을 알고 있던 건 아닐까? 이들의 묘한 인연이 의심을 부르며 자꾸만 한지훈이 진범이 아닌가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헨젤과 그레텔, 마녀가 죽인게 아닐 수 있어?
한지훈은 샛별이에게 헨젤과 그레텔 동화책을 읽어주며, '해피엔딩일까?' 란 다소 어려운 해석을 들려줬다. " 마녀가 정말 아이들을 죽였을까? ..그래도 마녀가 아이들을 죽였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올때까지 마녀는 무죄인거야. 어쩌면 마녀가 불에 타 죽은게 해피엔딩이 아닐 수도 있어....죽였을 수도 있는데 만에 하나 안죽였을 수도 있으니, 죄가 확실해질 때까지 아빠는 마녀를 보호해줄 의무가 있어. 그게 아빠가 하는 일이야 "
이는 인권변호사로서 확고한 신념을 보여주지만, 통속적인 전래동화를 뒤집어서 그것도 딸에게 들려주는 장면이 어딘가 소름돋았다. 김태우의 연기가 뛰어나서 그렇게 느껴진 점도 있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인권만 외치는 그의 강박증은 무섭게 느껴졌다. 이런 극단적인 면 때문에, 차봉섭도 빠져나갈 뻔했다. 아내의 말을 믿기보다 살인자의 말을 더욱 믿는 답답함은 그가 진범이 아니라도 원한 사기 딱 좋다. 그저 신념이 투철할 뿐일까? 아니면 어두운 과거를 신념으로 포장하는 것일까? 궁금했다.
차봉섭의 집에서 발견된 이니셜 반지?
차봉섭 집에서 발견된 반지와 귀걸이를 보고 놀라는 한지훈의 수상한 눈빛! 그것은 범상치 않은 물건이 확실하다. 하필 이니셜도 JH,TH인 반지를 아는 듯했다. 그 반지는 차봉섭의 집에서 나왔다. 왠지 차봉섭이 한지훈에게 전화를 건게 우연히 아님을 말하는 것처럼!
과연 차봉섭과 한지훈은 무슨 관계일까? 그리고 반지의 주인은 누구일까? 기동찬의 조카와 엄마 사진을 가지고 있던 차봉섭은 기동찬이 이를 묻자 깜짝 놀랐다. 그리고 그는 샛별이란 이름으로 김수현과 한지훈이 부부란 걸 눈치챘다. 그가 죽기전 김수현에게 남기려던 무덤까지 가져가려 한 중요한 이야기는 지금까지의 의문점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차봉섭은 과연 김수현에게 누구의 이야기를 하려 했던 것일까? 그것은 기동찬 아니면 한지훈의 비밀 같다. 그런데 기동찬이 진범이라면 차봉섭이 고의적인 교통사고를 당하는 걸 설명하기 힘들어 보였다. 왠지 차봉섭을 죽인 배후가 진범이 아닐지. 결국 다양한 힌트들이 김수현의 남편이 수상하다 가리키며 그를 의심하게 했다.
물을 조심하라던 묘령녀의 말, 사인이 익사인 점도 그를 의심케 한다. 그가 진범이라면 딸을 납치 사주하고 잘못되어 샛별이가 익사했다 추측할 수 있다. 물론 모두 추측일 뿐이다. 하지만 한지훈의 수상한 점들은 그가 어떤 사건과 연관있다 의심하게 했다. 다양한 복선과 암시들이 매회 넘치며 진범 후보를 추려갈 듯 싶다. 분명 진범은 뿌려놓은 떡밥 속에 숨어있다. 김수현이 진범을 찾아 꼭 신의 선물을 받기를 바란다.